US Open 페더러, 바브링카 승리/오페라, 연극

by 김지수



9월 1일 일요일


IMG_9597.jpg?type=w966
IMG_9599.jpg?type=w966
IMG_9595.jpg?type=w966
하얀색 운동복 입은 로저 페더러 승리


IMG_9636.jpg?type=w966 작년 유에스 오픈 챔피언 조코 비치 기권을 하고 떠나는 모습



IMG_9642.jpg?type=w966
IMG_9648.jpg?type=w966
IMG_9646.jpg?type=w966
조코비치 기권으로 승리한 바브링카



코스모스 꽃 피는 9월의 첫날 US Open 7일째 페더러와 바브링카가 승리를 했다. 작년 유에스 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어깨 부상으로 기권을 하고 말았다. 지난 팬 위크 동안 우연히 바브링카가 페더러와 조코비치를 상대로 연습하는 모습을 몇 번 보았다. 바브링카가 전보다 체중이 약간 늘어 약간 통통한 모습이 귀여웠다. 바브링카 팬은 이마에 사인을 받아 웃음이 나왔다. 팬도 웃으며 전화를 하니 더 재미있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사인을 이마에 받았으니 세수를 안 해야 할까. 올해 과연 누가 챔피언이 될까. 조코비치가 결승전에 올라갈 줄 알았는데 부상이라니 얼마나 슬플까.


9월의 첫날 아침 아들과 함께 조깅을 하러 갔다. 일요일 트랙 경기장 문이 닫혀 포플러 나무 아래에서 뛰었다. 파란 하늘도 얼마나 예쁘던지. 가을 아침 매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겹기만 했다. 집에 돌아와 고등어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무와 김치를 넣어 만든 고등어 찌게 맛이 좋았다. 가을이라서 그랬을까. 서서히 추석도 다가오고 한국에서는 추석 준비로 바쁘겠다. 가족들이 다 함께 모이는 즐거움도 크지만 명절날 음식 준비는 힘들기만 하지. 뉴욕에서 사니 추석과 설날이 다가온 것은 한인 마트에 가서 물가가 오른 것을 보고 아니 참 슬프다. 꼭 먹어야 하는 식품값이 오르면 더 슬프다.



맨해튼 미드타운 빌딩은 하늘 높이 올라가.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다. 사랑하는 아지트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으려는데 집중이 되지 않아 밖으로 나왔다. 맨해튼 빌딩은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올라만 가는데 왜 내가 살 곳은 없담. 하늘 같은 주택값은 내려갈 생각조차 안 하고 세상의 부자들은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벌까.


뉴욕은 변신 중이다.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다. 아파트 빌딩도 하늘 높이 치솟고 렌트비는 갈수록 올라가고 서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은 언제였던가. 가난한 무명작가 트루먼 카포티도 돈이 없어서 브루클린 하이츠 주택 지하에 살았다고 하는데 그 시절도 맨해튼 렌트비가 얼마나 비쌌는지 짐작이 된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배경이 1940년대라고. 오래전에도 뉴욕은 귀족들이 많이 살았어. 가난한 이민자들은 죽음 같은 노동을 하고 입에 풀칠을 하고 살았다.


카네기 홀 갈라 티켓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전날 내 눈에 뭐가 씌었나. 왜 헛것을 보았을까. 갈라 티켓은 비싸서 구입을 안 하는데 전날 온라인으로 확인한 갈라 티켓 가격이 20불이 채 안되어 고민하다 그 정도 가격이면 볼까 하며 다시 티켓값을 확인하니 53불이 가장 저렴했다. 눈을 감아야지. 50불대 티켓을 사서 공연 보기는 힘들겠다. 가을이면 공연 천국인데 보고 싶은 공연도 너무너무 많고 50불대 티켓을 구입해서 볼 형편이라면 좋겠지만 포기를 해야지. 9월 1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The Who 공연이 열렸지만 역시 티켓이 내 형편에 비싸서 눈을 감았다.



IMG_9605.jpg?type=w966
IMG_9611.jpg?type=w966
IMG_9610.jpg?type=w966
IMG_9613.jpg?type=w966
IMG_9614.jpg?type=w966
IMG_9612.jpg?type=w966
IMG_9609.jpg?type=w966 Brazilian Day 축제 2019




9월의 첫날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Brazilian Day 축제가 열렸다. 미드타운 거리를 걸으며 바이올린 선율도 듣다 아들이 사랑하는 메종 카이저에 가서 빵도 사고 다시 축제의 거리를 걸었다. 옷, 장식품, 기념품, 음식 등을 팔고 노란 옥수수 사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음악 소리 크게 울리고 소란스러워 브라질 이민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생각했다. 타임 스퀘어에서 네이키드 걸 행세를 하며 돈을 버는 여자 두 명이 지나가니 처음으로 그들이 브라질 출신이구나 생각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에 LittleBrazil street도 있고 브라질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뉴욕은 이민자들의 도시. 가끔씩 카네기 홀에서 브라질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났다. 공연 예술 천국 뉴욕이 좋다고 매년 여행 부부도 만나고 뉴욕에 와서 살고 싶다는 젊은이도 만났다. 미국 이민이 상당히 어려운 시점이라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 시민원을 받을까 말했던 젊은이도 만났다. 맨해튼 보다 숙박비 저렴한 브루클린에 머물면서 지하철을 타지 않고 카네기 홀에 왔다고 해서 놀랐다. 매일 조깅을 한다고.


아주 오래전 브라질 이민자들에 관한 책도 읽었다. 한국 이민자 1세들만 고생한 것은 아니다. 이민 1세는 어느 민족이든 특별한 소수를 제외하고 힘들게 산다. 브라질 이민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맨해튼에서 구두닦이 하는 사람도 많고, 부잣집 기사 하기도 하고, 식당에서 채소 씻는 작업도 하고, 심지어 브라질 여자 치과의사는 뉴욕에 여행 와서 오페라와 발레 등 세계적인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니 브라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고 돈은 없어서 밤무대에서 벌거벗고 돈을 번다는 내용도 적혀 있어 충격이었다. 단순직이 아닌 브라질 치과의사인데도 불구하고. 브라질 치과의사가 뉴욕에서 치과의사 활동을 하면 좋겠지만 다시 과정을 받아야 하니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치과 의사는 결혼했고 남편의 허락을 받고 밤무대에 올라갔다고 적혀 있었다. 먹고살기 위해서 무얼 못해. 이민자들 삶은 처량하다.



IMG_9620.jpg?type=w966


IMG_9622.jpg?type=w966
IMG_9618.jpg?type=w966
IMG_9621.jpg?type=w966
브라이언트 파크 <오셀로> 연극 상연 하다.



브라질 축제를 보고 미드타운 서점을 지나 브라이언트 파크에 갔다. 아들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는데 셰익스피어 연극 <오셀로>를 상영 중이었다. 잔디밭에 연극을 보려 온 사람들이 많았다. 공원 벤치 의자에 앉으려는데 하필 부서진 의자를 찾았다. 그럼 그렇지. 빈 의자 하나 구하기도 어렵네. 샌드위치를 먹으며 공원에 핀 꽃도 보며 음악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타임 스퀘어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링컨 센터에 내렸다.



IMG_9624.jpg?type=w966



Sunday, September 1, 8 PM
Luisa Miller Verdi



IMG_9627.jpg?type=w966
IMG_9629.jpg?type=w966
메트 오페라 축제 / 베르디 <루이자 밀러> 오페라 상영 중



저녁 8시 링컨 센터에서 메트 오페라 축제가 열렸다. 일요일 저녁 오페라를 보러 온 팬들도 많았다. 베르디 오페라 <루이자 밀러> 오페라였다. 클래스가 다른 연인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과거나 현재나 클래스가 다른 사람들의 결혼은 쉽지 않은 듯. 독일 대문호 쉴러의 작품을 바탕으로 오페라를 만든 거라 하는데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을 반대하는 음모에 죽고 마는 비극적인 스토리의 오페라. 70대 플라시도 도밍고가 루이자 밀러 퇴역군인 역을 맡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유에스 오픈 조코비치 경기를 보려고 아주 잠깐 오페라를 보고 집에 돌아왔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