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수 Oct 13. 2019

한 눈에 보는 뉴욕 문화 (2)


11. 뉴욕은 세계 문화 예술 중심지고 공연 예술이 발달되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카네기 홀, 링컨 센터 등에서 열리는 유료 공연도 정말 많지만 무료 공연도 정말 많아 뉴요커가 누리는 문화 혜택이 정말 크다. 여름에 뉴욕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특히 저렴한 티켓을 안 파는 뉴욕 필하모닉 공연을 보기 위해 더 많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 뉴욕의 여름은 매일매일 축제의 바다. 끝도 없는 축제가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 가릴 거 없이 축제와 공연 예술을 사랑한다. 

카네기 홀 


12. 뉴욕 공원이 정말 좋다. 뉴욕시에 아주 많은 공원이 있고 봄여름 가을 겨울 멋지다. 특히 센트럴파크는 일 년 내내 아름답다. 하얀 눈이 내리면 동화의 나라로 변신하고 여름에는 축제의 바다로 변하고 봄에는 수선화와 벚꽃 등이 피고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멋진 공원이 맨해튼 한복판에 있어서 더 놀랍다. 맨해튼 곳곳에 있는 작은 가든 역시 사람들에게 휴식을 준다. 맨해튼 거리 화단도 얼마나 잘 관리를 하는지 놀랍기만 하다.


영화처럼 아름다운 센트럴파크 



13. 뉴욕은 현대미술의 중심지이고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다. 세계적인 뮤지엄이 줄줄이 세워져 있는 뮤지엄 마일에 메트 뮤지엄, 구겐하임 뮤지엄, 뉴욕 시립 미술관, 유대인 뮤지엄, 프릭 컬렉션 등. 입장료는 대개 20-25불 정도라 비싼 편이지만 기부금 제도나 무료입장 날을 이용하면 일 년 내내 셀 수 없이 많은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미술관에 가면 언제나 방문객이 많다.

맨해튼 메트(뮤지엄)


14. 뉴욕 공립 도서관이 주는 혜택도 정말 크다. 링컨 센터 공연예술 도서관에서는 재즈, 클래식, 앙상블, 뮤지컬, 오페라 등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전부 무료다. 그 외 다른 도서관에서도 셀 수 없이 많은 이벤트를 개최한다. 도서관에서 가서 뉴욕 타임스를 읽거나 다른 책을 읽는 분도 있고 도서관은 놀이터이자 평생 교육 공간이다.

15. 뉴욕은 축제의 도시다. 정말 끝도 없이 많은 공연과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는 도시다. 세계적인 축제를 보기 위해서 뉴욕에 오는 방문객도 많다. 얼마나 많은 축제가 열리는지 놀랍다. 뉴욕 '패션 위크', '뉴욕 마라톤', 그리니치 빌리지 '핼러윈 축제', 메이시스 백화점 '땡스기빙 데이 퍼레이드', 코니아일랜드 '인어공주 퍼레이드', 뉴욕 문학 축제 '펜 보이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등. 맨해튼에 호텔과 레스토랑이 많고 맨해튼 호텔 체류비는 상당히 비싸다. 축제를 보러 뉴욕에 온 방문객이 많아서 호텔과 레스토랑은 덕을 볼 수밖에 없다. 또한 뉴욕에 거주하지 않은 사람이 뉴욕에 와서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 공연이나 뮤지컬을 감상하고 호텔에 체류한 사람이 많다고.  아름다운 라커 펠러 센터 크리스마스트리도 반짝반짝 빛나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 뉴욕에 온 여행객들도 정말 많다. 

거버너스 아일랜드 Jazz Age Lwn party 



16. 미국 사립대학교 교육비는 정말 비싸고 서민층에게 하늘처럼 높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속하는 콜롬비아 대학의 경우 학비와 기숙사 비 등을 포함하면 약 74000불이라 보통 클래스가 꿈도 꿀 수 없는 금액이다. 콜럼비아 대학은 한인 학생들이 아주 많은 대학이고 상류층 출신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자식 한 명을 명성 높은 대학에 보내려면 1년 수입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할까. 뉴욕대 역시 학비가 비싸고 보통 가정 자녀가 공부하기에 너무 비싼 학교다.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에 명문 사립 고등학교도 많고 1년 학비가 어마어마하나 상류층에게 결코 부담된 금액이 아닐 거 같고 서민이 상류층 자제가 다닌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2017년 빈부차가 큰 뉴욕에 기쁜 소식이 발표되었다.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가 2017년 1월 3일 뉴욕주 공립 대학 등록금 면제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12만 5천 달러 이하 가정에게 뉴욕 주립대, 시립대와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생에게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내용이라서 서민층들은 얼마나 기쁘겠는가. 

17.
 뉴욕은 공립학교 교육도 아주 좋고 학군 좋은 롱아일랜드 제리코의 경우 명문 대학에 정말 많이 입학한다. 제리코 학군에 갈수록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오니 학생 입학을 제한하자는 소문도 들었다. 주민들이 이민자 가정 자녀 입학을 반대하는 이유는 공립학교는 주민들이 세금을 많이 지불했는데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은 이민자 자녀 가정이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라고 불평한다고 들었다. 명문 보딩 스쿨에 보내지 않아도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으나 한국인 가정에서는 자녀를 명문 보딩 스쿨에 꼭 보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내 생각은 가정 형편에 너무 무리가 된다면 보내지 않은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또, 명문 보딩 스쿨을 졸업해서 반드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생 인맥이 평생 중요하고 명문 보딩 스쿨 졸업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 분이라면 꼭 보내려고 할 것이다.


18. 의료 보험비와 자동차 보험비 등 정말 비싸다. 너무너무 비싸다. 미국에서 수술하려면 비용이 너무 비싸니 한국 돌아가서 하고 온 경우도 많을 정도로 비싸다. 결코 한국 의료 제도를 따라갈 수 없다. 

자동차 가스비와 세금은 한국에 비해 아주 저렴하나 주차비와 보험비가 아주 비싸니 차 유지비가 많이 든다. 대중교통이 발달된 뉴욕시에는 차 없이 지낸 사람도 꽤 많다. 맨해튼의 경우 1시간 20불 주차비 +팁을 주는 곳도 많다. 

19. 뉴욕 스포츠도 정말 발달되었다. 양키스, 메츠 프로야구도 볼 수 있고 유에스 오픈 테니스가 매년 여름이 끝날 무렵 열리고 세계적인 축제라 많은 방문객이 찾아온다. 미식축구와 하키 경기와 프로 농구 등 운동 경기도 세계적 수준이다. 경기 티켓이 너무 비싸니 다 볼 수 없다. 


20. 뉴욕은 다인종이 거주해 음식 문화가 아주 발달되었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 취향대로 골라서 식사할 수 있어서 좋다. 단, 맨해튼 레스토랑 식사비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2019년 레스토랑 위크 축제 시 런치(2코스) 1인 26불 + 세금+ 팁, 디너(3코스) 1인 42불 + 세금 + 팁이다. 차와 커피와 와인은 추가 요금을 내고 레스토랑 위크 메뉴 아닌 경우도 역시 추가 요금을 낸다. 세계적인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21. 빨래방 문화. 뉴욕은 목조 주택이 많아 집에 세탁기를 두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세탁을 집에서 하지 않는 문화는 내게는 언제나 불편하고 힘들다. 한국이 얼마나 좋았는지 생각하게 되는 문화다. 뉴저지 등 일부 주택에는 세탁기가 있다고 하나 대체적으로 집에 세탁기가 없다. 


22. 해마다 여름에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셰익스피어 연극을 보려고 오래오래 줄을 서서 기다린 것을 보면 참 놀랍다. 나 역시 연극을 보려고 아침 일찍 공원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좋아하는 공연을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뉴요커를 보면 역시 놀란다. 


23. 미국은 직장을 구할 때 경력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인턴십이 아주 중요하다.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좋은 곳에서 인턴십 구하기는 직장 구하는 것처럼 어렵다. 월가의 경우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고 흔히 말한다. 인턴십은 나중 직장을 구할 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인 부모는 자녀에게 대학 성적 관리를 하라고 권장 하지만 비단 성적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을 했더라도 경험이 없는 경우 좋은 직장을 구하기 정말 어렵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해도 반드시 풀타임 직장을 구한 게 아니다. 딸 룸메이트는 하버드대 졸업이나 풀타임이 아니고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아무 곳에서 하는 인턴십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경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뉴욕과 보스턴은 세계적인 인재들이 몰려오는 도시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인턴십 구할 때 경력과 학교 성적과 추천서 등을 본다. 하나하나 다 중요하다. 

24. 미국은 여름 방학이 아주 길고 고등학생들이 캠프에 많이 간다. 음악, 운동 등 다양한 캠프에 가고 명성 높은 캠프에 참가하려면 학교 성적서, 추천서, 에세이 등을 보내고 음악 캠프의 경우 녹음한 음악 시디를 보내서 합격을 받아야 갈 수 있다. 또한 여름 캠프 비용이 정말 비싸다. 캠프 기간과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아주 오래전 딸은 하버드대학에서 합격 레터를 받았으나 당시 1만 불 정도라 참석하지 못했다. 딸은 예일대, 콜롬비아 대학, 스탠퍼드 대학, 버클리 등 많은 곳에서 창작과 다양한 수업을 받았고 아들 역시 명성 높은 음악 캠프 Meadowmount School of Music에 참가했다. 고등학교 공립 교육은 무료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캠프에 가고 비용이 비싼 편이다. 그런데 이런 특별 활동이 대학 입학에 영향을 미치니 안 갈 수도 없다. 한국에서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6주 정도면 대개 6천 불 정도 한다. 미국은 자본주의가 발달한 도시란 것을 크게 느낀다. 

25. 발런티어 문화. 고등학생들이 대학 지원할 때 발런티어 시간을 요구해 많이 발런티어를 하기도 하지만 나이 든 뉴요커들이 발런티어 하는 것은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봉사를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텐데 나이 든 분들이 많이 봉사를 한다.


26. 뉴요커 개성이 넘치고 정열적이다. 뉴욕은 개성이 폭발하는 도시다. 거리거리를 걷거나 축제의 현장에 가 보면 뉴요커의 별난 스타일에 놀란다. 지난번 메트 분관 브로이어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본 여직원의 헤어스타일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머리 반쪽은 빨간색 반쪽은 파란색으로 염색을 했더라. 그런다고 촌스럽지 않다. 얼마나 많은 돈을 주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을지 놀랍기만 하고 맨해튼 최고 미용사는 수입이 많다고 하더라. 축제에 가도 별별 스타일의 옷차림과 헤어 스타일을 볼 수 있다. 또한 문신도 마찬가지다. 정말 예쁜 문신도 본다. 또한 그리 바쁘게 지낸 뉴요커들이 축제에 참가하는 것을 보면 언제나 놀란다. 매년 6월 말경에 열리는 프라이드 이색 축제에 가면 정말 멋진 스타일의 뉴요커들이 참석하고 축제를 보기 위해 수백만 명의 뉴욕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온다. 넘치는 개성과 정열이 놀랍기만 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