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센터 메트 오페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한국에서 오페라 볼 기회가 없었지만 뉴욕에서 가끔 오페라를 보곤 한다. 뉴욕에 오페라 팬들이 많다. 오페라는 대개 저녁 8시경 시작해 밤 11시경 막이 내린다.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페라를 가난한 사람들은 입석표를 구해서 본다. 오페라를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3시간 동안 오페라를 서서 볼 수 없으리라. 백발노인들도 서서 오페라를 보곤 한다.
뉴욕에 오페라 팬이 아주 많고 오페라 티켓은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볼 수 있도록 러시 티켓과 스탠딩 티켓을 판매한다. 인기 많은 오페라 러시 티켓은 구하기 너무너무 어렵기만 하다. 러시 티켓은 25불. 뉴욕에서 3시간 동안 놀면서 25불 지불하면 정말 저렴한 편에 속한다. 세계 최고 오페라 가수들 노래 들으며 오페라 보는데 25불이 비싸다고 결코 말할 수 없으리라. 오페라 사랑하는 나의 생각이니 의견이 다른 분이 있을지도 몰라.
카네기 홀에서 자주 만나는 몇몇 분이 2017-2018년 시즌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가 너무 좋다고 해서 수차례 러시 티켓을 시도했으나 역시 내 손에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시즌 마지막 공연을 보러 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 맨해튼에 갔다. 박스 오피스는 오전 10시에 오픈하는데 미리 도착해 스탠딩 티켓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놀라고 말았다. 어렵게 스탠딩 티켓 구해 그날 저녁 8시-밤 11시까지 오페라 공연을 봤다. 시즌 마지막 날이고 인기 많아서 빈 좌석은 없고 입석으로 보는 사람도 너무 많아 비좁았다.
젊은 연인들도 백발노인들도 3시간 동안 서서 오페라를 보는 뉴욕. 놀랍기만 하고 오래전 푸치니 오페라 "나비 부인"을 처음으로 입석으로 보고 그 후로 보지 않다 며칠 전 입석으로 봤는데 오래전 보다 고통스럽지 않았다. 점점 뉴욕 문화에 적응하고 사나 봐. 뉴요커들은 좋아한 공연을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 게 흔한 일이다. 여름 시즌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셰익스피어 연극 축제 역시 마찬가지다. 인기가 높으니 아침 일찍 공원에 벤치 가지고 가서 기다려 정오에 티켓 받아 저녁 8-11시 사이 공연 본다. 뉴욕의 밤 문화가 많이 다르고 뉴요커들 열정에 언제나 놀란다. 불타는 열정으로 산다면 삶이 달라지리라.
가을밤 듣는 오페라는 가슴을 울려. 세계적 수준의 메트 오페라 공연은 정말 좋아. 매일 밤 오페라를 보러 간 뉴요커도 있고 뉴욕에 관광 와서 자주 오페라를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해. 오페라와 사랑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워.
링컨 센터 메트는 1966년 오픈했고 매회 시즌 200회 이상 공연을 하며 80만 이상 오페라 팬들이 찾아오며 3975석이 구비된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 하우스다. 2층에 모차르트 <마적> 오페라에 사용하던 마르크 샤갈 작품이 걸려있다. 메트 갤러리에는 수많은 성악가와 지휘자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오페라에 사용된 의상뿐 아니라 음악가와 성악가의 조각과 초상화를 볼 수 있다.
메트에 가려면 지하철 1호선 역 66가에 내리면 도착한다. 공연표는 메트 웹사이트나 전화(212-362-6000)를 하거나 박스 오피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한 패밀리 좌석이나 스탠딩 석도 있어 원한다면 많은 부담을 갖지 않고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정오에 웹사이트에 접속해 러시 티켓을 도전할 수 있다. 미리 메트에 등록한 후 가능하고 러시 티켓은 불과 1-2분 만에 매진되므로 그날그날 운에 따르며 러시 티켓의 경우 1주일에 1회만 구입 가능하다. 원하면 1인 2매를 구입할 수 있으나 역시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다르다. 인기 많은 오페라나 출연하는 성악가의 인기가 많은 경우 대개 표는 일찍 매진되므로 미리 표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연 전 2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오페라 감상 중 휴식 시간 동안 바에서 샴페인이나 와인이나 커피나 샌드위치나 쿠키 등을 먹을 수 있다.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없지만 멋진 의상 차림으로 방문한 자도 있고 개개인에 따라 다르며 지팡이를 들고 온 노인들도 많고 오페라에 대한 열정이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오페라 1막이 끝나고 휴식 시간 동안 커피나 와인 등을 마신다.
메트 라이브 공연도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되고 아주 많은 오페라 DVD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오페라 길드에서 출판한 <오페라 뉴스>에 다양한 소식을 읽을 수 있다. 1층 오페라 숍에는 시즌 오페라 디비디나 오페라 뉴스나 오페라에 대한 책이나 망원경이나 포스터 등 다양한 상품을 팔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오페라보다 휴식 시간에도 숍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2016년 8월 27일 토요일 제임스 레빈 지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상영했다.
여름이 막을 내릴 즈음 링컨 센터 메트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무료로 메트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Free Outdoor Opera Screening at the Met). 2016년 8월 27일 토요일 제임스 레빈 지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상영했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 의자가 놓여 있고 일찍 도착한 순서대로 앉는다. 늦게 가면 빈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뉴요커의 오페라 사랑은 아주 뜨겁다. 많은 뉴요커들이 여름밤에 찾아와 무료 오페라 상영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