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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Dec 28. 2018

뉴욕 기부 문화 잘 발달되다


뉴욕은 기부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 링컨 센터 50주년을 맞이해  링컨 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The David Rubenstein Atrium)을 열었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 설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이 천만 달러를 기부해 뉴요커들이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공간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특별한 공연이 열리고 와인과 맥주를 마시거나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친구랑 대화를 나누면서 공연을 보는 뉴요커들도 아주 많다. 


뉴욕 필하모닉 홈인 링컨 센터 데이비드 게펜 홀 역시 데이비드 게펜의 기부금에서 홀 명칭이 왔다. 링컨 센터 앨리스 툴리 홀 역시 마찬가지이다. 앨리스 툴리가 낸 기부금에서 온 명칭이다. 


그럼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줄리어드 학교는 어디서 온 것일까? 1905년 음악예술대학(The Institute of Musical Art)으로 프랑크 담로슈(Frank Damrosch)에 의해 설립되어 1924년 부유한 아우구스투스 줄리어드(Augustus D. Juilliard)의 기부금으로 줄리아드 대학원(the Juilliard Graduate School)이 설립되었고  나중 줄리어드 학교로 명칭이 변했다. 결국 줄리아드 스쿨 이름은 기부금을 낸 아우구스투스 줄리아드 이름에서  온 것이다.


메트 오페라를 러시 티켓을 구해 저렴하게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저소득층을 위한 특별한 배려로 특별 펀드를 마련해 준비한 제도다. 


아주 오래전 유니온 스퀘어 파크 부근 14가에 있던 아카데미 오브 뮤직(Academy of Music)에서 열린 오페라를 신흥 부자들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라카 펠러와 코넬리우스 밴더빌트가 바로 신흥 귀족이다. 지금 우리에겐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오페라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 주축으로 새로운 오페라 센터를 설립했다.


메트 오페라 


꽤 비싼 오페라 티켓이라 귀족들 전유물이라 생각하지만 뉴욕은 저렴한 러시 티켓과 패밀리 서클 좌석 티켓을 구입한다면 결코 오페라가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특별 펀드를 준비해 저렴하게 오페라 볼 수 있도록 한 제도가 있어서 누구나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가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니 좋다. 오페라를 사랑한다면 열정이 있다면 입석표를 사서 3시간 동안 오페라를 보는 사람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 


줄리아드 스쿨 폴 리사이틀 홀이나 모세 홀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도 특별 펀드를 마련해 열린다고 프로그램에 적혀 있다. 그 내용을 읽기 전까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무료 공연을 감사함으로 봤는데 나중 알고 보니 그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브루클린 뮤지엄은 매달 첫 번째 토요일 오후 5시-11시 사이 무료입장. Target 스폰서로 퍼블릭 무료입장이다. 그냥 무료입장하는 것 아니다. 웨이브 힐(Wave Hill) 역시 마찬가지로 Target 스폰서십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링컨 센터 뉴욕 영화제에서 진행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대담은 무료이지만 HBO스폰서로 열린다. 



현대 미술 보물창고 모마


현대미술의 요람 모마는 어떤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8시 사이 무료입장이다. 유니클로 스폰서십으로 퍼블릭 무료입장이다. 


2016년 5월 11일 저녁 7시 카네기 홀 웨일 리사이틀 홀에서 무료 공연을 감상했다. 내가 사랑하는 뉴욕대 이태리관에서 해마다 5월 즈음에 열리는 특별 음악 공연이다. 3일간 뉴욕에서 공연이 열리고 이틀은 뉴욕대 이태리관에서 열리고 마지막 날은 카네기 홀에서 열린다. 이태리에서 열리는 세계 음악 공연 우승자들이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한다. 그날 내가 받은 티켓에는 300불이라 적혀 있었다. 난 1불도 내지 않았지만 누군가 많은 돈을 기부한 것이라 짐작한다. 


뉴욕에서 수많은 음악 공연들이 무료로 열리나 음악가들은 무료로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뉴욕에 기부 문화가  발달되어 뉴욕 시민들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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