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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Nov 04. 2017

뉴욕 예술가들이 사랑한 카페, 레스토랑과 클럽

그리니치 빌리지는 예술가 향기 감도는 보헤미안 성지 

그리니치 빌리지 보헤미안 집결지 레스토랑, 카페, 클럽 & 바

그리니치 빌리지 보헤미안 집결지 레스토랑, 카페, 클럽 & 바

아주 오래전 우연히 걷다 발견한 공원이 보헤미안들의 숨결이 감도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였다.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가면 장미꽃 향기 가득한 풀밭에 누워 휴식하는 사람들도 많고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거나 체스를 두거나 그림을 팔 거나 기타 들고 노래 부른 음악가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도 들려오고 탱고 이벤트, 포크 음악 축제, Washing Square Music Festival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혼과 숨결이 감도는 역사 깊은 지역이다. <왕자와 거지> <톰 소여의 모험>을 집필한  마크 트웨인과 <갈가마귀> <에너벨 리>를 집필했던 에드가 앨런 포, <작은 아가씨들>을 집필했던 루이자 메이 올컷 등 작가들이 거주했고 오헨리 작품 <마지막 잎새> 배경이 된  Grove Court가 있다. 


또, 미국 미술의 탄생지다. 밴더빌트 휘트니가 마구간을 개조해 아티스트의 스튜디오를 만들고 훗날 미국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휘트니 미술관(현재 New York Studio School)을 설립했다.  


미국 드라마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리니치 빌리지 마구간을 개조해 소극장 프로빈스타운(Provincetown)을 만들어 유진 오닐 등 유명 작가들이 활동했다. 지금은 뉴욕대 소속으로 재즈 음악과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또한 그리니치 빌리지는 미국 포크 음악이 탄생한 곳이다. 포크 음악의 대가 밥 딜런과 조운 바에즈 등이 활동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추운 겨울날 기타 하나 메고 뉴욕에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뉴욕 데뷔 무대를 가졌던 Cafe Wha? 클럽이 있다.



Washington Square Outdoor Art Exhibit



대공황 시절 렌트비를 내기 힘들 정도로 어렵게 지내던 미국 추상 미술의 대가 잭슨 폴락이 거리에서 그림을 파는 것에서 유래한  Washington Square Outdoor Art Exhibit 야외 전시회가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 


미국 중산층을 위한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그리니치 빌리지 레스토랑 지하에서 탄생했다.


예술가들의 성지 그리니치 빌리지가 세월 따라 변했다. 미국 추상예술의 발판이 되고 예술가들의 토론 마당이 된 시다 태번(Cedar Tavern)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시다 태번은 뉴욕 스쿨(New York School) 시절 아티스트들이나 지식인들이 만나 마시고 밤새도록 토론하고 미술 비평을 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추상화가 잭슨 폴락, 마크 로스코, 윌리엄 데 쿠닝, 프란츠 클라인과 비트 제너레이션 시인 앨런 긴스버그와 잭 케루악이 주 멤버였다. 여러 차례 옮겨졌고 1945년 24 University Place로 옮겨졌다. 폴락은 저렴한 맥주를 즐겨 마셨다고. 그 시절 맥주가 15센트


 예술가들이 모여서 토론했던 '산 레모(San Remo)'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아직도 예술가들이 사랑한 카페와 레스토랑과 클럽이 남아 있다. 


아래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카페와 레스토랑과 클럽을 소개한다.



그리니치 빌리지 카페 레지오 Cafe Reggio _옴베르토 에코와 알 파치노가 사랑한 카푸치노_영화 대부 촬영 


그리니치 빌리지 맥두걸 스트릿을 거닐다 보면 초록색 빈티지 커피숍이 눈을 사로잡는다. 노천에서 한가로이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간다.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아지트 카페 레지오가 대공황 전 오픈 해 미국 최초로 카푸치노를 소개 해 카푸치노 붐을 일으켰다. 작가 옴베르토 에코와 영화 <대부>에 출연한 알 파치노를 비롯 밥 딜런, 지미 핸드릭스 같은 음악가뿐만 아니라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의 대표 작가 잭 케루악도 단골이었다. 1959년 J.F.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기 전 커피숍 앞에서 유명한 연설을 했다고 전한다. 작가와 예술가들이 사랑한 이곳은 영화 <대부 2> <크레물린 레터> 등 수많은 영화에 나온 사랑스러운 카페다. 1927년 오픈했으며 1907년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한다. 오리지널 카푸치노를 맛보고 싶으면 카페 레지오에 가보자. 


장소:  119 Macdougal St, New York, NY 10012 

웹사이트: http://www.caffereggio.com/






미네타 태번 Minetta Tavern _어네스트 헤밍웨이, 에즈라 파운드, 유진 오닐이 사랑한 레스토랑


1937년 오픈한 유서 깊은 레스토랑은 수많은 작가들과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  에즈라 파운드, 헤밍웨이, 유진 오닐, E.E. Cummings, 딜란 토마스 등이 자주 갔던 레스토랑이다. 중산층을 위한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출판을 뉴욕 출판사들이 거절을 하자 미네타 태번 지하에서 DeWitt Wallace 가 Reader's Digest를 시작했다. 출판 7년 만에 216,000부를 돌파했다. 미네타 태번은 그리니치 빌리지 랜드마크 카페 화 맞은편에 있다. 파리지엔 스테이크 하우스로 명성 높고, 햄버거도 유명하고, 벽에는 유명한 단골손님의 사진과 캐리커쳐 액자가 걸려있다. 수많은 미디어에 소개된 뉴욕 맛집이며 유명 셰프들이 인정한 레스토랑이다. 


웹사이트: http://www.minettatavernny.com/

장소: 113 Macdougal St, New York, NY 10012






라이브 뮤직 Cafe WHA? 

노벨상 수상 작가 밥 딜런의 뉴욕 데뷔 무대 

브루스 스프링 스턴, 지미 헨드릭스, 우디 알렌 등이 연주했던 곳


1961년 1월 24일 추운 겨울날 그리니치 빌리지 라이브 뮤직 카페에 무명의 밥 딜런이 찾아와 노래 몇 곡 불러도 되겠냐고 묻고 자신이 좋아한 가수 우디 거스리 곡을 불렀다. 밥 딜런의 노래를 듣고 청중들이 환호를 하자 나이트클럽 카페 화의 주인 Mr. Roth에게 미네소타에서 와서 잠들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인은 청중들에게 누구 재워줄 사람 없냐고 물었다고 전한다. 지미 헨드릭스, 브루스 스프링스턴, 벨벳 언더그라운드, 우디 알렌 등이 연주를 했던 전설적인 카페다. 비트 제너레이션 시인 앨런 긴즈버그도 단골이었고 밥 딜런과 지미 헨드릭스의 초기 시절 공연을 즐겨 봤다고 한다. 월요일을 제외 일주일 내내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클럽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웹사이트:http://cafewha.com/

주소: 115 Macdougal St, New York, NY 10012





그리니치 빌리지 록 클럽 The Bitter End_스티브 원더, 닐 다이아몬드, 잭슨 브라운,  밥 딜런,  빌리 조엘 등 


그리니치 빌리지 147 Bleecker St. between Thompson & La Guardia에 있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전설적인 록 클럽이다. Paul Colby가 1961년 오픈했고 그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록, 블루스, 재즈, 펑크, 어터너티브, 컨트리 등 라이브 뮤직을 공연하는 클럽이며 수많은 전설적인 자들이 공연을 했던 곳이다. 스티브 원더, 밥 딜런, 잭슨 브라운, 닐 다이아몬드, 우디 알렌, 노라 존스, 토미 제임스, 짐 크로스, 조운 바에즈, 래디 가가, 빌리 조엘 등이 거쳐갔다. 일주일 내내 오픈한다. 



웹사이트:http://www.bitterend.com/

주소:  147 Bleecker St, New York, NY 10012





보헤미안들의 성지 화이트 호스 태번  White Horse Tavern _딜런 토마스 단골 


1880년 오픈 한 유서 깊은 선술집은 1950년대와 1960년대 보헤미안들의 성지였다. 시인 딜란 토마스의 단골집이었고 1953년 11월 열여덟 잔의 위스키를 마셨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잔을 마신 후 비틀비틀하다 도로에서 쓰러져 첼시 호텔로 옮겨졌고 코마 상태에 빠져 다음날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제임스 볼드윈, 노만 메일러, 잭 케루악, 프랑크 오하라, 앨런 긴즈버그, 밥 딜런, 짐 모리스 등이 자주 이용했다. 현재는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지고 뉴요커들도 사랑한 선술집이다.  


웹사이트: https://www.facebook.com/Whitehorsetavern1880nyc/

주소: 567 Hudson St, New York, NY 10014






Chumley's 


 그리니치 빌리지 투어 시 반드시 찾는 전설적인 바이며  1922년 오픈했고 2007년 문이 닫혔다가  2017년 10월 다시 오픈했다. 작가, 시인, 극작가, 저널리스트, 액티비스트들이 사랑한 아지트였다.  존 스타인 벡, 유진 오닐, 어네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피츠 제럴드, T.S. Eliot, Ginsberg, Dylan Thomas, 노만 메일러, 등이 즐겨 찾았던 역사적인 장소다.


웹사이트: http://chumleysnewyork.com/

장소:  86 Bedford St, New York, NY 10014


사진:  Kate Krader/Bloomberg

     


* 그리니치 빌리지 레스토랑과 바와 클럽 웹사이트에서 자료를 찾아 참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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