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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여정: 흐릿한 안개를 걷어내는 법

안개 속에서 길 찾기

by 스몰빅 Mar 30. 2025



들어가며


그 길의 길목에 들어서니 뿌연 안개가 자욱하다.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는 저 짙은 안개 너머에 존재한다.


갑자기 내 맘속엔 두려움이 피어오른다.

아직은 실체 없는 목표. 하지만 우리는 안개 속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야 한다.

흐릿한 안개를 거쳐 넘어간 곳엔 희망만이 있다.

그 희망은 신념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일 것이다.


기획자로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처음 가보는 길. (신사업, 신규과제)

기획자는 그 길에 가장 먼저 서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두려움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기획이란 희뿌연 안개를 걷어내는 일과 닮아 있습니다.



답답한 안개를 걷어내고 더 선명한 길을 찾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할일은 무엇일까요?





1. 나침반으로 방향 점검하기

진짜 문제 정의하기


한장 보고서 핵심은 문제정의

기획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짜 문제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목표가 무엇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돌아보며 당장 실행 가능한 작은 목표들을 설정해야 합니다. 작은 목표가 있으면 안개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갈 용기가 생깁니다.


기획자의 한 장 보고서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상사부터 실무자까지 한 장으로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고서를 보고도 실행할 수 없다면 본질적인 고민이 부족한 것입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먼저

비즈니스에서 속도는 중요합니다. 빠른 실행이 기회를 만들고, 신속한 대응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간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방향키를 명확하게 잡는 것입니다. 핵심은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부터 명확히 정의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를 고민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은 우리가 정말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입니다. 비즈니스에서 시간은 소중한 자원입니다.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가 됩니다.


물리적인 시간을 오히려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당장의 문제 해결에 조급해하지 않고 탄탄한 방향 설정에 시간을 공을 들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더디게 보일 수 있지만 진짜 문제 정의에 집중하고 방향을 바로잡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초반에 방향을 명확히 잡으면 비효율적인 시행착오를 줄여나갈수 있습니다. 이후의 실행력은 스노우볼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스노우볼 효과 (Snowball Effect) : 처음에 작은 변화나 행동이 시작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가 점점 커져가는 현상. 예를 들어, 작은 성공이 다른 성공을 낳고, 결국 큰 성과로 이어지는 과정.

ex. 초기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 개선이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 사용자 수가 증가하여 더 많은 자원과 기회를 얻게 되는 경우






2. 한 걸음씩 나아가기

상사의 ‘숨은’ 의도(마음)를 파악하기


기획은 읽는 것이 아니라, 읽히는 것이다

안개가 자욱할 때는 멀리 보이지 않지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작은 액션을 취하기 위해 가장 쉬운 지름길이 있습니다. 나의 상사. 즉 결정권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꽤 자주 보고서를 마주하고 보고할때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상사)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한마디로 결론이 뭐야?”



핵심을 짚지 않으면 기획은 길을 잃는다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온다면 핵심이 불분명하다는 뜻입니다. 기획서는 읽는 문서가 아닙니다. 읽히는 문서여야 합니다.


기획자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사람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상사의 의도, 클라이언트의 숨은 니즈를 읽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나 상사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려면 관찰, 대화, 질문이 필수입니다. 기획자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관찰하라. 말보다 표정과 분위기가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질문하라. “왜?”를 다섯 번 묻다 보면 진짜 이유가 보인다.

대화하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없는 기획은 결국 전달되지 않는다.


소통이 부족하면 오해가 쌓이고, 오해가 쌓이면 결국 기획의 방향은 어긋나게 됩니다. 핵심을 짚는 기획만이 실행력을 갖습니다. 기획의 시작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의도를 읽는 것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3. 선명한 빛을 찾아가기

기획자의 주장이 담긴 뾰족한 기획서


질문하는 과정 자체가 피드백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질문에서 옵니다. ‘이런 질문을 하면 멍청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질문을 주저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가장 크게는 상사의 의도와 어긋난 결과물을 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질문하는 과정 자체가 피드백이며 컨펌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논리가 단단해지고 기획의 방향이 명확해집니다.


  불확실성 제거 : 궁금한 점을 명확히 하여 오해의 여지를 없앱니다.

   상대방의 의도 파악 : 상사나 동료의 생각을 이해하고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확인합니다.

   논리 강화 :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기획의 힌트는 소통에서 시작

선명한 기획서는 책상 앞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내부/외부 고객과의 소통 속에서 통찰이 탄생합니다.

혼자 고민할수록 생각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해지고 방향은 흐려졌던 경험 있으신가요?


선명한 주장이 담긴 기획서를 만들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이때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면 예상치 못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 바로 내부 고객과 외부 고객입니다.


     내부 고객 (동료, 상사) →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을 점검한다.

     외부 고객 (클라이언트, 사용자) → 진짜 문제와 니즈를 확인한다.


절대 혼자 답을 찾으려 하지마세요. 소통이 많을수록 기획은 더 명확해지고 성과는 극대화됩니다.







4. 안개 속을 당당히 걸어나가기

테스트하며 진짜 성과 만들기


빠른 수정이 아니라, 정확한 개선

고객 피드백이 들어오면 대부분 즉각적인 수정에 집중하게 됩니다. 매출이 낮으면 가격을 내리고, 반응이 미적지근하면 어그로를 끄는 마케팅이나 광고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조급한 대응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내진 않습니다. 문제는 (수정)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정확도입니다. 눈앞의 반응만 보고 서둘러 수정하면 우리가 처음 고민하고 의도했던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피드백을 단순한 문제로 볼 게 아니라 방향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숫자가 아니라 임팩트에 집중!

매출과 성과 지표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숫자에만 얽매이면 중요한 걸 잃게 됩니다.

방향이 맞다면 성과가 더디더라도 꾸준한 개선이 결국 큰 임팩트를 만들어 냅니다. 특히,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신사업 비즈니스는 한두 번의 빠른 수정이 아닌 방향을 다듬어가는 과정 그 자체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사례) 새로운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초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기능 개선을 거듭하며 사용자 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첫 번째 버전 출시 후 매출은 적었다. 하지만,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리텐션을 향상시킨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 기반이 증가하고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임팩트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세요. 속도보단 방향의 정확성이 진정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합니다.







5. 안개 속에서도 즐기기

기획의 일을 즐기는 태도


안개는 불확실함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기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답을 찾으려 하기 보다 변화 속에서 우리만의 해법을 만들어가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기획에 왕도는 없습니다. 불학실함 속에서도 질문하고, 시도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곧 답을 만듭니다. 즐기는 마음으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만이 기획자가 해답을 만들 수 있는 길입니다.





마치며


움직이는 힘



기획은 조직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에서 구성원을 움직이며 내 머릿속 상상과 생각이 현실이 되고 나의 기획이 ‘가치(수익화, 재구매 고객)’로 전환되는 과정. 최종적으로는 하나의 구조화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일것입니다. 짜릿한 그 순간을 맛보기 위해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을 즐기는 것이겠지요.


그럼 우리 모두 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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