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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Aug 29. 2021

나도 소식(小食)을 해볼까?

6년째 소식(小食)을 하고 있습니다 -제2화-


제가 먹는 데 쓰는 시간을 줄이고 좋아하는 일을 위한 시간을 만들 방법을 고민했을 때 생각한 것이 소식(小食)이었습니다. 먹는 양을 줄이면 몸이 가벼워지고, 몸이 가벼워지면 필요한 양이 적어져서 적게 먹는 것이 수월해지는 선순환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그래 이거지! 하고 곧장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냐 하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막상 시작하려니 주저되었어요. 적다는 게 도대체 얼마만큼의 양인지, 적게 먹으면 왜 좋은지, 혹시나 체질적으로 소식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는지 (제가 그런 사람인 건 아닌지) 등의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방법도 모른 채 무턱대고 하다가는 건강해지기는 커녕 도리어 몸이 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조심성 있는 성격이 이럴 때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살아오면서 상식처럼 알고 있던 식생활과는 정반대였기에 마음속에서 저항이 일었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나왔을 거라 생각해서 의문을 가져본 적 없는 말들 때문인데요. 이를테면 이런 거였습니다.


‘적게 먹으면 기운이 없어서 안 된다’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


아마 들어본 분들 있으실 거예요. 저는 생각보다 이런 말들을 자주 들어왔는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안에 믿음처럼 자리 잡았더군요. 과학적 진실 못지않게 견고하게 보이는 이런 말을 거스르자니 과연 그래도 괜찮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의구심으로 머뭇거리던 저는 혹시 소식과 관련한 책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랬습니다. 정말이지 세상에는 없는 책이 없더군요 (책은 사랑입니다). 제가 당시 발견한 책은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방송된 <가난한 밥상의 기적 - 소식> 편을 옮긴 <소식>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소식은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예방하여 건강을 유지시켜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같지요. 그런데 방송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라서 실제 내용은 몇 배로 흥미롭고 잘 읽힙니다.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소식의 방법도 도움이 되었지만, 소식이 왜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저에게는 훨씬 더 유익했고 흥미로워 몇 번을 더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자 저는 이제 안심하고 소식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식이 건강에 좋음을 입증하는 과학적인 근거도 충분하고, 실제로 소식으로 건강하게 사는 분들의 사례를 보니 이 좋은 걸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식이 잘 되지 않을 때마다 그 책을 읽으며 소식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절판이 되었는데요. 근처 도서관 혹은 중고서점을 통해서 읽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유튜브에서 <가난한 밥상의 기적>이라고 검색하시면 관련 영상을 일부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소식의 방법은 사실 단순합니다. 먹던 양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먹으면 됩니다. 문제는 꾸준히 지속하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소식이 왜 좋은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생활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자면 시간이 걸립니다. 소식이 좋은 이유를 잘 알아야 그 과정 동안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지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3화에 계속)


#소식하는방법  #소식하기 #소식 #적게먹기 #적게먹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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