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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정 Apr 10. 2018

발상법 특집

생각을 생각하는 훈련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발상법이 있다. 발상법은 생각을 생각하는 훈련이다. 좋은 생각은 훈련으로 완성된다. 처음부터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몇 가지 발상법을 습관화하면 확률이 높아진다. 몸으로 연습하고, 습관으로 익히면, 머리가 자동으로 발상을 만든다. 통찰을 연습할 수 있는 4가지 발상법을 소개한다. 머리로만 알고 몸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통찰은 발현되지 않는다.


사슬 발상법
제한된 시간과 제한된 규칙이 통찰을 만든다.

길게 연결된 사슬(chain)을 떠올리자. 고민이 되는 단어를 사슬의 첫 고리에 놓는다. 첫 고리를 보고 떠오른 첫 단어를 다음 고리로 연결한다. 첫 고리를 보고 떠오른 단어를 다음 고리로. 이렇게 단어를 계속 연결해 나간다. 규칙은 하나다. 제한된 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 1초 안에 한 단어.


이렇게 30초만 진행한다. 

생각이란 단어로 함께 연습해보자.


생각 - 뿔 - 사슴 - 숲 - 노르웨이 - 바이킹
함선 - 대양 - 항해 - 모험 - 보물섬 - 해적
잭 스페로우 - 고양이 - 길 - 규칙 - 습관 - 공부
카페 - 커피 - 스타벅스 - 창업 - 성공 - 실패
연 - 하늘 - 바람 - 구름 - 시 - 동주
영화 - 꿈 - 도전 - 지속성 - 브랜딩 - 훈련


다음에는 첫 고리의 단어를 떠오른 단어들과 연결한다. 첫 고리의 단어가 고민 또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슬 발상법은 이름을 지을 때 유용하다. 생각이란 컨셉으로 제품, 회사 또는 공간의 이름을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1개의 단어와 연결된 29개의 합성어가 완성된다. 그중 좋은 조합만 다시 정리.


생각 뿔 - 생각 사슴 - 생각 항해
생각 모험 - 생각 해적 - 생각 커피
생각 하늘 - 생각 바람 - 생각 훈련


다시 정리된 9개의 합성어 중, 

유일선(unique good)만 남긴다. 


생각 해적


이 단어를 함께 협업하는 사람들과 논의한다. 반대가 많으면 다시 사슬 발상을 한다. 이렇게 하루만 반복한다. 처음에는 알람시계를 맞추고 종이에 적으면서 하는 것이 좋다. 몸으로 익혀야 습관이 되고, 완전히 습관화되면 머리로도 사슬 발상이 가능해진다. 1분이면 단 하나의 유일함이 태어난다.


마방진
가로와 세로, 대각선의 합이 모두 같다.

마방진(魔方陣)은 3,000년 전 중국 우나라에서 기원했다. 수학용어로 각 원소가 n의 제곱의 수로 이루어져 있고, 각 행의 원소의 합과 각 열의 원소의 합, 그리고 대각선에서의 n개의 원소의 합이 모두 같은 n×n 정사각 행렬을 의미한다. 영어는 마법의 정사각형(magic square)이다.


마방진을 활용하면 복잡한 발상이 가능하다. 9칸 정사각형으로 시작하자. 정사각형의 제일 가운데에 내가 해결해야 할 핵심 단어를 적는다. 그리고 가운데 단어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한 후, 남은 8개의 칸에 떠오르는 단어들을 적는다. 그리고 8개 각각의 단어를 다시 다른 정사각형의 가운데에 적은 후, 그 단어들의 본질을 고민해서 다시 8개씩의 단어를 채운다. 이 과정을 10분 안에 완성한다. 


만다라트 발상법도 마방진이 근원이다. 

마방진 발상은 꿈을 완성하는 좋은 훈련법이다.


오타니 쇼헤이의 야구인생 만다라트

오타니 쇼헤이는 현재 일본 스포츠계의 아이콘 중 한 명이다. 2017년 USA TODAY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현역 선수로 TOP5 선정되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야구 인생 계획표를 만다라트로 만들었다. 그는 24세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차원 발상
XYZ

경영자는 늘 고민이 많다. 고민은 입체적이다. 돈만 문제가 아니라, 사람도 문제고, 나도 문제다. 차원 발상은 고민해결에 유용하다. 차원은 크게 3개의 축이다. X축, Y축, Z축. 우선 'XY' 차원 발상법부터 시작하자. 신규사업이 고민인가? 그럼 X축을 제품으로, Y축을 시장으로 나눈다.


X축의 왼쪽은 기존제품, 오른쪽은 신규제품.

Y축의 위쪽은 신규시장, 아래쪽은 기존시장.


1분면 - 기존시장의 기존제품
2분면 - 기존시장의 신규제품
3분면 - 신규시장의 기존제품
4분면 - 신규시장의 신규제품


사업의 확장 전략은 이렇게 4개의 분면으로 구분된다. 1분면은 지금 하고 있는 영역이다. 2분면은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영역이고, 3분면은 시장을 찾는 영역이다. 4분면은 제품도 만들고 시장도 개척해야 하는 영역이다. 1분면에서 4분면으로 이동하는 것이 신규사업의 본질이다. 그런데 한 번에 가기는 힘들다. 2분면을 통해 4분면으로 가던가, 3분면을 통해 단계적으로 4분면으로 가야 한다. 


왼쪽 하단이 1분면, 오른쪽 상단이 4분면

Z축 차원에는 함부로 도전하지 말자. 

생각이 복잡해진다. 'XY'부터 익숙해지자.


반대 발상
정교한 반대는 방향을 만든다.

반대 발상은 가장 쉽지만 어려운 발상법이다. 기존 개념에 반대되는 개념을 떠올리는 훈련이다. 유의해야 할 점은 개념의 반대는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는 여럿이다. 대척점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다. 커피의 반대는 홍차일 수도, 콜라일 수도, 케이크일 수도, 분주함일 수도, 피커일 수도 있다.


대통령은 한 명이어야 하나?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돼야 하나?
사랑은 한 번만 오는 걸까? 결혼은?


방금 떠오른 반대 발상들이다. 

발칙한가? 발칙하면 어떤가, 생각인데. 끝.


No Gain
No Pain
출처 - 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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