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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미레짱 Sep 20. 2020

42개월 어느새 이렇게 까지?

책육아. 놀이타임 속에서 알게 되는 아이의 성장.

모아나 <You're Welcome> 중

"고맙긴 뭘" 말곤 내가 뭐라고 하겠어. 파도, 태양, 하늘 다 내가 준 건데/괜찮아 괜찮아, 고맙긴 뭘/나는 그냥 평범한 반신반인인걸/ 엄지가 두 개고 하늘을 들어 올려준 게 누구게?/네가 이만해가지고 뒤뚱대던 때 말이야, 바로 나라고/추운 밤, 지하세계에서 불을 훔쳐다 준 게 누구게?/네가 보고 있는 바로 나야, 그래!/아, 물론 태양을 끌어온 것도 나지, 고맙긴/하루가 길어져 재미있게 해 주려고 말이야/아, 바람을 불게 해준 것도 나야, 고맙긴/돛을 밀어주고 나무를 흔들어 주려고 말이야/그러니 고맙긴 뭘, 말고 내가 할 말이 뭐가 있겠어/너희 섬도 다 내가 바다에서 끌어올려준 건데/기도할 필요 없어, 괜찮아, 고맙긴 뭘/난 그냥 나하고 싶은 대로 했을 뿐이야/고맙긴 뭘/생각해보면 끝이 없어/얘, 말하자면 끝이 없어/네가 아는 자연현상 다 이 말로 설명해 줄 수 있어/파도나, 풀이나, 땅도다/어우 그건 마우이가 그냥 장난 좀 친 거야

모아나 <How far i'll Go> 중

기억이 나는 한, 나는 항상 이유도 모르고 가를 동경해왔어/효녀가 되고 싶지만/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물에 이끌려 오는걸/어느 갈림길로 가도, 어느 방향을 택해도/내가 걷는 모든 길이, 모두 같은 곳으로 이어져/내가 가면 안 되는 그곳으로/내 마음을 부르는 그곳으로/저기 저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건이 날 부르는 듯해/어디까지 펼쳐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바람이 낵 향하는 방향으로 불어만 준다면/언젠가 난 알게 되겠지/내가 떠난다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아무도 몰라/이 섬의 사람들은 모두 너무 행복해 보이지/모든 게 다 정해져 있지/이 섬의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지/그니까 나도 내 역할을 자 해내야겠다 생각해/난 자부심을 갖고 통치하며, 우릴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그냥 순리대로 산대도 만족으러울 거야/하지만 내 안의 목소리는 자꾸만 다른 얘기를 하네/나는 대체 왜 이럴까?/저기 저 바다에 반짝거리는 햇살은 눈이 멀 정도로 아름 잡지만/바다가 얼마나 깊은지는 아무도 모르지/날 부르는 것만 같아, 그러니 어서 날 좀 데리러 와서 알려주란 말이야/저 수평선 너머엔 뭐가 있는지, 내가 그 선을 넘는 날이 올지/저기 저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선이 날 부르는 듯해/어디까지 펼쳐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바람이 내가 향하는 방향으로 불어만 준다면/언젠가 난 알게 되겠지/내가 얼마나 멀리 가게 될지

주토피아 <try everything> 중

난 오늘 밤 망했어, 또 내가 졌어/난 실수투성이지만, 다시 시작할 거야/계속 넘어지고, 땅에 쓰러지지만/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꿋꿋이 일어나/새들도 한 번에 나는 게 아니야,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지/누구든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야/그러니 나도 포기하지 않겠어, 주눅 들지 않아/끝까지 가보고, 다시 시작할 거야/난 돌아서지 않아, 전부 다 해보고 싶어/실패할지라도 다 해보고 싶어/그러니 나도 포기하지 않겠어, 주눅 들지 않아/끝까지 가보고 다시 시작할 거야/난 돌아서지 않아, 전부 다 해보고 싶어

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봐, 마음 가득 사랑을 채웠잖아/충분히 열심히 했어, 이제 숨을 좀 돌려도 돼/너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 빨리 달릴 필요 없어/꼴찌를 할 때가 있어도, 최선을 다하면 된 거야/그러니 나도 포기하지 않겠어, 주눅 들지 않아/끝까지 가보고, 다시 시작할 거야/난 돌아서지 않아/실패할지라도 다 해보고 싶어/계속 새로운 실수들을 할 거야/매일매일 저지를 거야/새로운 실수들을

유튜브 <H녀 채널>

좋은걸 해주려고 다 가져다 주고도, 그저 장난이었다고 허세 부리는 마우이는 귀여운 말썽쟁이 아빠? 정해진 역할에도 새로운 곳으로 도전하고 싶은 맘을 누를 수 없는 모아나는 철부지 소녀 엄마?그 속에서 하늘이는 어떻게 클까?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는 볼 때마다 다른 게 보인다. 상황과 입장이 바뀌기 때문일까?



아이챌린지 호비 유아교육 월령 프로그램 활용해보자.(학습지의 추억)


매번 교보문고, 알라딘으로 가 아이와 책을 사고, 도서관을 가서 구경하고 촉감북, 팝업북, 사운드북을 사다 날랐다. 아이랑 어떻게 놀이해줘야 하는지 몰라서 엄마표 놀이를 한답시고 요리놀이, 물놀이, 클레이 등을 하다가 집이 난장, 나 정신도 난쟁이 되었다. 자연스레 어렸을 적 즐겁게 봤던 월간 학습지가 생각났다. 처음 만났던 스쿠르지 할아버지, 즐거운 놀이동요까지. 돌이 지나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교구와 책이 같이 온다 호비를 보고 마음을 한 번에 뺏겼다. 거기다 정감 가는 캐릭터까지. 그 순간만은 정리며 나눔 같은 건 생각도 해보질 않았다.


책 육아로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호기심을 갖게는 되었는데 그다음이 문제였다. 매달 호비 기본 책에는 아이의 성장, 가족의 관계, 주변 발달까지 하나하나 설명되어있었다. 마음책, 생각책, 창의력 표현 북, 놀이북이 step1~step4까지 차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걸 함께 하는 게 어려웠다. 무언가 가르치거나 강제로 하려고 하면 아이는 도망갔다. 아이가 집중해서 즐기는 것도 적당한 통제와 호응이 필요할 줄이야. 천천히 하나씩. 호비에게 하나라는 동생이 생기고, 어린이집에 가서 베니랑 친해지고, 삼촌과 할머니랑 놀고, 엄마와 시장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 가기까지... 빨강, 노랑, 초록이들 놀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호비와의 나날들.


살림, 가족행사, 이벤트, 기관의 일정들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무언가 유지되기가 쉽지 않았다. 책 육아나 놀이 타임을 지켜주려 해도 연약한 의지가 무너지는 날, 신랑이나 가족들의 사정으로 접고 싶은 날, 색다르고 즐거운 유혹으로 넘어가버리고 싶은 날. 마음이 흐릿해 갈 쯤이면 배송이 왔다. 매월 DVD, 월령 교재, 교구로 구성된 택배박스가 노는 날이면 다시 한번 에너지가 차올랐다. 아! 책 육아해야지, 아이랑 놀이시간 가져야지! 다 끝나갈 부렵이면 카톡으로 활용 체크가 온고 동영상을 한편 더 볼 수 있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오는 교구는 선물처럼 느껴졌다.


하원을 하고 들어오면 놀이방에 준비돼 있는 상자를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엄마 기거 왜 여기 있어요?" 하고 물어보면 다시 한번 아이와 즐거운 놀이 타임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찾아왔다. 싫증이 난 아이에게 어떤 걸로 놀아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최신 장난감을 찾고 놀이 방법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블록, 퍼즐, 낚시놀이, 색칠놀이, 역할놀이, 요리놀이까지 하나하나 월령에 맞는 교구를 하나씩 배우고 놀 수 있는 시간들. 아빠는 바쁜 업무시간에 눈치를 보며 DVD를 USB에 담아주었다. 잠자러 들어가거나 엄마, 아빠가 지쳐서 있을 때면 큰 TV 아래 조그마한 영상기로 알아서 자기 걸 틀어 볼 수 있는 하늘이가 되었다. 토토로와 호비 영상을 무한 반복해서 보던 나날들.


그렇게 호비 기본 교재를 본 지 12개월 동안 하원 후 놀이 타임 1시간, 자기 전 책 읽기 1시간이 자리 잡아져 갔다. (그러고 자연히 속닥속닥 시간까지)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타임은 방황의 연속? 매일매일 도전해야 하는 과제 같았다. 다해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 앞서 다하면 엄마의 멘털이 날아가고 체력 방전이 되었다. 아이와 놀이시간은 맞춤의 연속이었다. 오늘은 좋았던 게 내일은 안 좋기도 하고, 아이는 좋아해서 같이 놀라고 엄마가 못 따라가는 날도 있었다. 엄마랑 아이랑 신나게 논 후에 탈진한 채 씻고 책을 보러 가면 정리를 하던 아빠가 지쳐서 특정 장난감을 싹 다 버려버리기도 했다.

 


아이가 관심 가져하는 것을 같이 바라보고 뒤를 따라가며 호응해주면 신이 나서 더 놀았다. 실패하는 날이 많았다. 낚시놀이를 하다가 엄마가 다 잡아버리면 아이는 어느새 엄마가 해~ 하며 뒤로 빠져버린다. 재미있어하던 퍼즐도 틀렸다고 타박 주면 기가 죽고 흥미를 잃어 다른 걸로 바꿔버린다. 정말 희한한 건 어린이집에서 재밌게 논 기억이 있어서 앞에서 하다가도 엄마의 눈동자에서 영혼 없음이 읽히면 급하게 다른 장난감으로 옮기다가 결국 tv로 나가기도 한다.


매일매일 실패와 성공의 연속이다. 아이가 놀이방에 있는 호비 교구를 발견하면 신나게 풀고 탐험하는 걸 지켜봤다. 하는 방법을 알면 맞춰주면서 같이 놀고, 살짝살짝 새로운 걸 하며 역할 놀이극으로 신나게 놀다 보면 그날은 성공. 신나고 말랑말랑한 분위기로 놀이 타임이 마감된다. 이렇게 아이와의 놀이 타임이 자리 잡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 실패, 성공으로 기분이 좌우되면 안 되고 알아가는 과정이고 일상이라 생각해야 하는 걸까?




  




프뢰벨 잠재력 발달 다중지능 통합 프로그램을 체험해보자.(방문학습지)

(방문학습지 활용 전)


프리벨 상담 매니저와 담당 국장을 통해 토털 시스템에 구성된 전집과 은물 준은물 활용 해대 해 알 수 있다. 세계를 알 수 있는 지도와 관련된 교구, 전래동화까지 유아 때는 볼 수 없된 다소 어려운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매달 발송되는 누리와 토리로 종이 오리고 만들기가 가능하다.



새로운 배움과 소통으로 가는 길이 설레고 걱정된다.

프뢰벨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은 나와 아이에게 맞는 시간일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어떻게 변화되든 아이와 포기하지 않고 놀이 타임 와 책 읽기 시간이 계속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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