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덟번째 사진과 글 한 덩이
스텔라는 나에게 많이 특별했다. 나를 너무 닮기도 했고, 항상 동생인 소피아를 위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사랑스럽기도 했다. 그런 스텔라가 올 해 어려운 일을 겪기는 했지만, 그 일을 슬기롭게 해쳐나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나는 사진을 남기곤 했다.
소피아 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때가 많다. 아무래도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라 그런지 사진에서 좀 더 이쁘게 나오기를 바라며, 자신 나름의 포즈를 취해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이제 이뻐지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낯설기도 하지만, 흐뭇해지기도 한다.
스텔라가 처음 태어났을 때, 매일 사진 한 장씩을 남기며 1년간의 기록을 남겨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소피아는 코로나 시절에 태어나서 그런지 다양한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요즘은 스텔라보다 소피아의 사진이 더 많이 남기게 된다.
그래도 어찌되었건, 스텔라의 성장하는 모습은 여전히 사진 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여전히 셔터를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