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법

by 하티

누구에게라도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다.

말 한마디면 될 것 같은데,

그 한마디가 끝내 오지 않아 더 허무한 날.


어느 날은

친구의 톡 답장이 늦다는 이유로,

어느 날은

내가 한 말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괜히 외롭고 괜히 서운했다.


별일 아닌데 마음이 무너지는 날은

대개, 내가 나를 충분히 돌보지 못한 날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로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든 순간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진 않는다.

그래서 아주 천천히 배워야 했다.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법을.


"괜찮아."

단순한 말이지만,

이 말을 내 입으로 꺼내는 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잘 되지 않았다.

입으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계속해서

‘왜 이래야 해’, ‘왜 나만 이런 거야’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자기 위로가 어색한 건

내 감정을 너무 오래 외면한 탓이었다.


‘난 괜찮아야 해’

라는 말에 스스로를 가두면서

정작 그 괜찮음이 내 것이 아니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이제는 안다.

괜찮다고 말하는 건

감정을 억누르는 일이 아니라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일이라는 걸.


지금 슬프다는 걸,

지금 외롭다는 걸,

지금 누구에게도 닿지 않아 막막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비로소 위로는 시작된다.




매일 연습한다.

불안할 때,

실수했을 때,

괜히 마음이 헛헛할 때.


"괜찮아.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갈 거야."

"괜찮아. 이건 너의 전부가 아니야."

"괜찮아. 오늘은 그냥, 힘든 날일 뿐이야."


누가 대신 말해주지 않아도,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이

가장 가까운 위로라는 걸

이제 조금씩 체득해가고 있다.




내가 건넨 ‘괜찮아’가

내 마음을 구해낸 적이 있다.


가장 어두운 밤에,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던 순간,

조용히 나를 붙든 건

내 안의 작은 목소리였다.


그래서 오늘도

나를 향해 말해본다.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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