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선호 Feb 14. 2019

음정 틀린 겨울의 노래

음정 틀린 겨울의 노래 / 김선호


너는 안개비 같은 사랑으로

그의 바다를 읽을 수 없어

너는 가랑잎 같은 느낌으로

그가 부르는 노을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너는 실빛 같은 아름다움으로

그의 뒷모습을 지울 수 없어


그는 푸른 가슴이 아프거든

그는 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울음은 상처 받은 물결을 어루만져 주거든


울음은 영혼의 눈을 멀게 해

멀어버린 눈은 바람의 칼을 지니고 다니는데

무엇을 벨지 몰라

안 보이거든

바스락 낙엽 밟던 그 숲 속의 기억에서

차가운 바람은 허공의 그림자를 베고 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