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음미하기에 충분해질런지?
코로나가 다시 심해집니다. 아는 지인이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감염자의 증가폭이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ㅠㅠ. 점점 더 답답해져갑니다. 국내 전체 감염자 3만명에서 4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19일이 걸렸다네요. 이제는 정말 누군가와 약속을 잡기도 어렵고, 밤에 외출하기도 어렵습니다. 부담스럽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업무가 끝나도 앉아있습니다. 무언가에 시간을 들여서 탈출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일단 제 책상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회사책상에서 보내지만, 집에 있는 이 책상은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탈출구 입니다. 왜 헤어드라이기가 책상 오른 편에 있냐구요? ㅋㅋ
수퍼스컬피로 피규어를 만들면 바로 건조시켜야하니까요. 건담 도색을 해도 그렇구요. 연필꽂이에는 연필말고 여러 도구들이 자꾸 늘어갑니다. 커팅매트도 색깔이 마음에 듭니다. 뭐....
그래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상상을 합니다.
저 책상 위로 뛰어올랐으면 좋겠다고. 하늘을 날듯이요.
그랬더니 마눌이 '벽에 처 박힌 것 같아'라네요. 왠지 인정하게 되는 커멘트. 벽에 처 박히더라도 뛰어오르고 싶습니다. 인간의 움직임 동작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섞입니다.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 에 따라 그 감성이 완전히 달라지는 듯 합니다.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늙었을 때 뒷짐지고 음악을 듣듯이 살아온 인생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은 되게 늙고싶습니다. 가능할까요? 가능하게 해야겠지요. 그러려면 부지런히 '의미'를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주변에 있는 작은 것들.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주변 사람들. 아내와 딸내미. 그들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무얼까를 찾아가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탈색된 느낌이죠. 서페이서를 뿌리면 이렇게 됩니다. 도색을 위해서.ㅋ
별짓 다 합니다. 쓰고, 그리고, 만들고, 색칠하고, 감상하고. 엄청 생산적이진 않지만, 이것도 살아가는 한 가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