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제월 Feb 14. 2024

공동체의 쓸모

— 배우게 한다, 불완전한 탓으로


평생의 여정엔 

세대를 잇는 과업에는 물론,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저 동무가 아니라,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예컨대, 신앙, 도덕, 

진리의 탐구, 세상의 변화 

어쩌면 구원, 흥망, 

우리 자신의 본질, 정체는 

한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하나의 

공동체를 요구한다. 


공동체는 부딪치며 

쉼없이, 

마칠 때까지 

배우게 한다. 


배움을 삶의 

한 양식으로 만든다. 


모든 공동체는 각기 

고유한 배움의 양식을 갖는다. 

부분적으로 보편적이고 

부분적으로 특수하게. 


우리는 개인의 결단으로 

완전히 동의하거나 

완전히 거부하기도 하지만 


공동체는 긴 유예와 

숙고, 시험을 거치며, 그러느라 

적당히 동의하고 

적당히 거부하며 

살아난다. 

살아간다. 


공동체의 완전성이 아니라 

불완전성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답’을 구하게 이끈다. 

영영. 


부분인 완전성은 그저 

괴로움을 덜어 

불완전성을 견디어 주는 

효용을 갖는다. 


희망은

불완전성 가운데 있고, 

우리는 이 <어려움에 기대어

살아간다. 

살아난다. 





이전 07화 휴재공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