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 수 있는 건
발생을 설명하지 못하고
유지를 설명하는 논리들은
결과에 짜맞추는 귀인(歸因)설화일 뿐이다.
사후에 정당화하기.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가설은 근거가 없다고 꼭
토를 달아야 한다.
목적과 의도를 감추는 건 고급 기술이 아니다.
그냥 기만이다.
그러나 내 직관이 내 설렘이
어디를 향하는지 말할 뿐이다.
할 수 있는 걸 하라.
모르는 건 비워 두라.
감추거나 연기하지 마라.
이것만으로 길이 열리고
눈앞은
충분하게 훤해진다.
가리는 것들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좀 줄였는가?
이제 보이는 것이
겨우 볼 수 있는 시작이다.
줄이면
늘기 시작한다.
버리면
갖기 시작한다.
괜한 걸 하지 않으면
무얼 할 수 있는지 알기 시작한다.
억지 부리지 않으면
저마다 타고난 권능을 알게 된다.
그것이 당신 신성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