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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월 Mar 27. 2024

길을 열려면

— 할 수 있는 건



발생을 설명하지 못하고

유지를 설명하는 논리들은

결과에 짜맞추는 귀인(歸因)설화일 뿐이다.

사후에 정당화하기.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가설은 근거가 없다고 꼭

토를 달아야 한다.

목적과 의도를 감추는 건 고급 기술이 아니다.

그냥 기만이다.

그러나 내 직관이 내 설렘이

어디를 향하는지 말할 뿐이다.


할 수 있는 걸 하라.

모르는 건 비워 두라.

감추거나 연기하지 마라.

이것만으로 길이 열리고

눈앞은

충분하게 훤해진다.


가리는 것들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좀 줄였는가?


이제 보이는 것이

겨우 볼 수 있는 시작이다.


줄이면

늘기 시작한다.

버리면

갖기 시작한다.

괜한 걸 하지 않으면

무얼 할 수 있는지 알기 시작한다.


억지 부리지 않으면

저마다 타고난 권능을 알게 된다.

그것이 당신 신성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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