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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Nov 12. 2023

삼의 법칙을 활용하라

이 모든 이야기는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된다.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은 라틴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전해져왔다.


“OMNE TRIUM PERFECTUM(옴네 트라이엄 퍼펙툼).”


OMNE는 ‘모든 것’을 의미하며, TRIUM은 ‘셋’을 의미하며, PERFECTUM은 ‘완벽하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말의 뜻은 ‘셋으로 된 모든 것은 완벽하다’가 된다. 사람들은 이말을 줄여 ‘셋의 원칙' 또는 '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삼의 법칙을 강하게 믿었다. 그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삼의 법칙을 꺼내 적용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그는 아테네 민주정치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득의 기술에 관한 책 『수사학, Rhetoric』을 저술했다. 여기서 그는 완벽하게 설득하려면, 설득의 세 가지 요소인 로고스(logos, 논리),

파토스(pathos, 감성), 에토스(ethos, 신뢰)가 모두 말하기에 담겨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아무리 속세에서 진귀한 금은보화도 우정이 없다면 무의미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우정을 소중히 여겼다. 그는 우정에 대

해 세 가지 유형, 효용을 추구하는 우정, 즐거움을 추구하는 우정, 그리고 선/가치를 추구하는 우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툭하면 삼의 원칙을 꺼내 써먹곤 했다. 하지만 그는 왜 삼의 법칙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내가 삼의 법칙을 알게 된 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함과는 가장 거리감이 있던 때였다. 사람들은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고 말한다. 수많은 책들은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하게 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내가 살았던 세상은 이와는 좀 다른 듯하다. 세상은 내게 완벽함을 요구했다.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일들을 완벽하게 처리해내야 하는 삶. 그렇지 못하면 그 귀책을 책임져야만 하는 삶. 나는 그런 삶을 살았다. 내 부족함 또는 내 실수가 빚어낸 결과는 많은 경우 내게 상처가 되었다. 나는 “앞으로 이런 부족함을 절대로 보이지 말아야지!”,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실패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결코 적지 않았다. 내 눈에 비치는 세상은 완벽하지 못하면(또는 탁월하지 못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그런 세상이었다. 동시에 세상은 내게 균형을 요구했고 균형이 무너진 곳에서는 언제나 이슈가 나타났다. 나는 깨져버린 균형까지 보수하기 위해서 더 힘들고 더 바쁜 삶을 살아야 했다. 특히 관계적 측면에서 그랬다. 회사에서 경력이 쌓일수록 회사는 나에게 더욱더 많은 업무들을 쥐여주었다. 나는 내게 맡겨진 일들을 대충 할 수 없었다. 막대한 책임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나는 거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회사 업무를 위해 쏟아야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워라밸의 균형, 직장과 가정의 균형, 비즈니스적 관계와 친밀한 관계의 균형은 점점 더 무너졌다.


나는 나 자신이 더 온전한 사람이 되기를, 더 탁월한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내가 완벽에 한 발자국 가까이 가면, 완벽은 두 발자국 멀리 떨어지는 것 같았다. 완벽과 나 자신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낄 때, 나는 대기업의 한 과장으로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 가득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나는 마음에 상처 입은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철학 책들을 읽었고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다 우연히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셋으로 된 모든 것은 완벽하다”라는 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OMNE TRIUM PERFECTUM(옴네 트라이엄 퍼펙툼).”



나는 먼저 삼의 원칙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만약 효과가 있다면, 역사가 오래된 셋의 원칙이 이미 우리 삶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했다. 나는 셋의 원칙이 적용된 사례들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중학교 때 처음 배운 뉴턴의 세 가지 운동법칙을 떠올렸다. 관성의 법칙(제 1법칙), 가속도의 법칙(제 2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제 3법칙). 이 세 가지 법칙으로 우리 주위의 모든 물리 현상이 설명된다. 그다음으로 열역학의 세 가지 법칙이 떠올랐다. 나는 대학교 때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나는 열역학의 법칙과 늘 씨름해야 했다. 에너지 보존 법칙(제 1법칙), 엔트로피의 법칙(제 2법칙), 네른스트-플랑크 정리(제 3법칙)이 그것이었다. “케플러가 발견한 행성 운동 법칙도 세 가지인데...” 나는 또 하나의 셋으로 된 법칙을 생각했다. 셋이라는 숫자에 대해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나는 구글에서 셋으로 된 다양한 사례를 찾기 시작했다.


정말 많은 사례들이 있었다. 기독교 삼위일체설(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위격은 다르나 이 세 하나님은 모두 한 하나님이다), 단군신화의 삼신(환인, 환웅, 단군), 게르만 신화의 삼신(오딘, 빌리, 베), 올림푸스의 삼신(제우스-하늘을 다스림, 하데스-땅을 다스림, 포세이돈-바다를 다스림), 도교의 천지인 사상(하늘, 땅, 인간), 물질의 세 가지 상(고체, 액체, 기체), 3과 관련된 속담들(“세 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낼 수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만물을 구성하는 세 가지 힘(중력, 전자기력, 핵력), 신호등 및 빛의 삼원색(빨강, 노랑, 파랑), 거시 경제의 세 마리 토끼(성장, 고용, 물가 안정), ABO식 혈액형, 논설의 구조(서론, 본론, 결론), 헤겔의 변증법(정,반,합), 조선 시대 삼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국가의 삼권분립(행정권, 입법권, 사법권), 가위-바위-보,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통치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이키의 슬로건(Just Do It),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그리고 삼성 (우스갯소리지만 만약 삼성전자가 일성전자 내지 이성전자였다면 일등 브랜드가 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나 많은 사례와 근거를 보니 나는 셋의 원칙이 정말 효과가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런데 나에게 의문이 하나 생겼다. 이 의문은 아리스토텔레스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도대체 왜 셋의 원칙이 통하는 것일까?” 나는 그 근본 원인을 조사했다. 내가 찾은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상징적 원인과 과학적 원인으로 나뉜다.


먼저 나는 상징적 원인을 수비학에서 찾았다. 모든 숫자에는 상징이 있다. 하나(1)는 절대자, 권위자, 왕, 강력함을 상징한다. 하지만 하나는 홀로 존재하기 때문에 불완전하고 균형을 이루기가 어렵다. 그다음 둘(2)은 남자와 여자, 양과 음, 플러스와 마이너스와 같이 이원성, 차이를 상징한다. 둘은 대립의 관계로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과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바로 다음 등장하는 셋은 ‘완벽과 균형’을 상징한다. 수비학적으로 완벽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개수는 셋이다.


수비학은 말한다.

“완벽하기 위해서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단순하게 딱 세 가지면 충분하다!”


다음으로 나는 과학적 원인을 찾고자 셋과 관련된 논문, 책, 기사, 미디어를 구석구석 뒤졌고 세 가지 과학적 원인을 찾았다.


첫 번째 과학적 원인, 셋의 원칙이 설득력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EBS <다큐 프라임>팀은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횡단보도에 사람들이 지나갈 때 서로 다른 수의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쳐다보며 가리켰다. 이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동조하는지가 관찰되었다. 한 두 사람이 하늘을 가리키자, 거의 모든 사람들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세 명의 사람들이 하늘을 가리키자, 수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조되어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와 같이 심리학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세 명 이상이 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그 행동에 동참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삼의 원칙은 세 사람뿐만 아니라 세 단어, 세 문장, 세 정보, 세 요구 등으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UCLA 경영대의 수잔 슈 박사는 사람들이 설득을 위해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는 설득의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말했다. 그녀의 실험 결과, 제품에 대한 세 가지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될 때, 제품 소개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는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정보의 수가 네 가지 이상이 되면 오히려 고객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수잔 슈 박사에 따르면, 고객은 네 가지 정보를 전달받으면 회의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단 고객이 회의적인 자세를 취하면 더 많은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되어도 고객은 계속해서 제품을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수잔 슈 박사는 최고의 설득을 위해서는 세 가지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과학적 원인, 셋의 원칙이 기억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주변의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이 과정에서 외부의 정보들을 경험하고 이를 의식적으로 기억한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다. 작업 기억은 말 그대로 우리가 작업을 처리할 때 순간순간 일시적으로 정보를 기억하고 조작해내는 뇌의 기억 능력이다. 작업 기억의 용량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미주리대 심리학과 넬슨 코원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작업 기억의 한계는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단위의 정보였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네 가지 단위 이상의 정보를 처리하려고 할 때 우리의 뇌에 과부하가 걸려 정보들을 제대로 처리하고 기억하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세 가지 단위의 정보가 작업 기억이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최대치이다. 사실 우리는 이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전화번호를 외울 때, ‘01023062510’와 같이 열한 개 단위로 기억하지 않는다. 우리는 ‘010-2306-2510’과 같이 세 개 단위로 정보를 기억한다. 이와 같이 우리는 복잡한 정보를 세 개 단위로 쪼갤 때 가장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카피라

이터, 정치인, 강연가, 강사, 작가들은 정보를 전달할 때 세 가지 단위로 전달한다.


세 번째 과학적 원인, 셋의 원칙이 창의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은 어떤 명제가 인간에게 지식이 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그 명제가 참이어야 한다.

둘째, 사람들이 그 명제를 믿어야 한다.

셋째, 그 명제가 정당화되어야 한다.


여기서 하나의 명제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다른 참인 명제들과의 인과적, 논리적 관계가 규명되어야 한다. 즉, 지식이란 명제들 간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패턴을 찾는다고 한다. 뇌는 여러 가지 정보들 그리고 명제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와 의미를 발굴하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과 지식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뇌가 패턴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가장 작은 정보의 단위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셋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귀납법이 있다. 귀납법이란 개별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정보를 찾는 방법이다. 귀납법은 수천년간 인간이 지식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한 방법이었다.


아이작 뉴턴의 세 가지 운동 법칙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과학적 법칙이 귀납법으로 얻어졌다. 그저께 해가 동쪽에서 떴고 어제도 해가 동쪽에서 떴고 오늘도 해가 동쪽에서 떴다. 귀납적으로 인간은 매일 해는 동쪽에서 뜬다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는 2019년 12월 상승했고, 2020년 12월에도 상승했고, 2021년 12월에도 상승했다. 귀납적으로 증시 분석가는 매년 12월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증시가 상승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귀납법을 위해 사용되는 개별적 정보의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지식은 더 정당성을 얻는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세 가지 개별적 정보들이 사용된다.


이렇게 나는 삼의 법칙이 왜 통하는지 그 원리를 이해했다. 삼의 법칙을 신뢰하게 된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툭하면 삼의 법칙을 써먹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는 회사 발표에 삼의 법칙을 적용

했다.


그전까지 나는 발표를 할 때, 가능한 많은 내용을 제한된 시간 안에 전달하고자 했다. 나는 나와 내 부서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셋의 원칙을 믿고 난 뒤 나는 핵심 내용 딱 세 가지만을 발표했다. 말할 거리가 많았던 때에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엄선하거나 세 가지 줄기로 압축하여 발표를 준비했다. 말할 거리가 많지 않았던 때에도 가능한 세 가지 내용으로 내용을 맞추어 발표를 준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내 발표는 핵심 요점이 분명했고, 사람들은 내 발표를 잘 이해했고 잘 기억해주었다. 내 발표에 짜임새와 안정감이 생겼다. 임원들은 나와 내 부서가 만든 성과 그 이상으로 우리를 더 인정해주었다. 나는 셋의 원칙을 통해 발표에 자신감을 얻었다. 내가 발표를 잘한다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자 나는 더욱더 중요한 발표를 담당하게 되는 기회를 얻었다.


이와 같이 나는 계속해서 삼의 원칙을 삶에 적용했다. 나는 글쓰기, 책쓰기, 가르치기, 일하기, 생각하기, 구상하기, 계획하기, 시간 관리하기, 우선순위 정하기, 투자하기, 희망하기, 일하기, 성장하기, 조직 관리하기, 자녀 양육하기, 인맥 관리하기, 제품 개발하기, 협업하기, 적응하기 등 삶의 주요 영역들에 셋의 원칙을 적용했다. 셋의 원칙은 내 삶에 탁월함과 안정감을 가져다주었고 정말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의 간증이다.


“음악이 무엇인지 아니? 우주에 우리 말고 다른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의 작은 목소리지. 어디에나, 심지어 별에도 있는 생명체 들의 조화로운 연결 고리란다. 음악은 우리 주위 모든 곳에 있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냥 들으면 되는 거야.”


이는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명대사이다. 이 대사처럼 나는 삼의 법칙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셋의 원칙은 신의 완벽함과 조화로움으로 구성된 우주 만물들의 연결 고리이며, 우리 주위 모든 곳에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삼의 법칙을 찾고 이를 적용하면 되는 것뿐이다.”


앞으로 당신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된 셋의 원칙을 보게 될 것이다. 여기서 내가 바라는 바는 세 가지다.


첫째, 내가 경험한 이야기가 당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둘째, 당신이 직접 셋의 원칙을 적용하고 그 결과 더 완전한 삶, 더 균형 있는 삶을 누리길 바란다.
셋째, 셋의 원칙이 당신의 삶에 좋은 변화를 만들었다면, 셋의 원칙을 아직 모르는 주변인에게 전파해주길 바란다.



아이작 유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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