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업무를 하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문제를 만난다.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가는 비즈니스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이긴다고 하지 않았는가? 문제 해결에도 이 원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정의하고, 정의된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사용 가능한 또는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된다면 그 비즈니스는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럼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어떻게 창의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한 노트 쓰기에 대해서 공부해보자.
문제 정의하기
문제 해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먼저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다.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명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과 그 상황을 만든 숨겨진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이 작업은 플로차트를 통한 MECE 사고법으로 수행할 수 있다.
다음 그림과 같이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가지치기 형식으로 상황 1,상황 2, 상황 3을 적어보고 실제로 해당하지 않는 상황들을 X자로 표시해 지워나간다. 현재 상황이 정의가 되었으면 이 상황을 만든 원인(원인 1, 원
인 2, 원인 3......)을 가지치기 형식으로 적어본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해당하지 않는 원인을 X자로 표시해 지우고, 남은 원인에 대해서 계속해서 더 본질적인 원인을 탐색해나간다.
이렇게 문제 정의 플로차트를 만들고 나면 첫번째와 같이 문제를 정의할 수 있다.
다음은 구체적으로 예를 든 것이다. 다음과 같이 현재의 매출상황과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볼 수 있다. 그리고 문제를 그림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자원 파악하기
이제 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인적 자원, 물적 자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것은 개념들의 관계를 알아보는 데 사용되는 개념도를 활용하여 할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A, B, C, D, E, F, (...), X, Y, Z]을 먼저 종이 위에 생각나는 대로 랜덤으로 자유롭게 위치를 정해 적는다. 그리고 적어놓은 자원 간에 관련이 있는 대로 선을 그어 연결 짓는다. 무작위로 적었던 자원들이 처음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였지만 선을 그어 연결 짓고 나면 질서정연하게 여러 카테고리로 그룹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목요연하게각 그룹에 맞춰 자신이 적은 자원들을 정리한다.
문제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로 변환하기
자신이 정의한 문제가 단순할 경우엔 단기간에 바로 해결된다. 하지만 복잡할 경우엔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 해결되기 마련이다. 문제가 심각하고, 사안이 중요할수록 더욱 그렇다. 이때는 정의된 문제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로 변환시켜야 한다.
자신이 정의한 문제를 “어떻게 ~하는가?”의 형태인 ‘How 질문’으로 표현하면, 그 질문이 앞으로 이뤄야 할 목표가 된다. 예를 들어 앞서 정의한 예시 문제를 다음의 여러 ‘How 질문’ 형태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어떻게 최신 기술 흐름을 따라가는가?”
“어떻게 최신 기술 흐름을 주도하는가?”
“어떻게 성공 가능한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가?”
“어떻게 현상 유지를 넘어 두 배의 매출을 올리는가?”
“어떻게 미래 매출 수준을 예측하는가?”
“어떻게 미래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가?”
이렇게 ‘How 질문’을 가능한 한 많이 생각해내서 포스트잇에 적어 벽이나 화이트보드에 붙여보자. 그리고 이것들이 얼마나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한지 평가하여 집중해야 할 목표들을 정하자.
문제 해결책 창의적으로 마련하기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을까? 바로 플러스+ 생각하기, 마이너스- 생각하기, 그리고 엑스X 생각하기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생각하기를 통해 탄생한 아이디어는 모두 ‘What if 질문’의 형태(“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로 기술된다.
첫 번째, 플러스 생각하기
이것은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하나로 결합하면서 생각하는 방법이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하나로 결합될 때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가능성이 발견될 수 있다. 수렴적 생각하기에 대한 ‘What if 질문’은 ‘What if 플러스(+) 질문’이다. ‘What if 플러스 질문’은 기본적으로 “만약 A와 B가 하나로 결합할 경우에 어떻게 될까?”, “만약 A에 B를 더하면 어떻게 될까?”의 형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2007년 아이폰 3G 시연 발표회 때 스티브 잡스가 던진 질문이다.
“전화, 인터넷, 아이팟 이 세 가지 위대한 발명품이 하나의 디바이스로 결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 번째, 마이너스 생각하기
이것은 어떠한 대상을 이루는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생각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어떠한 문제를 더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문제의 핵심을 찾아낼 수 있다.
확산적 사고법에 대응하는 ‘What if 질문’은 ‘What if 마이너스(-) 질문’이다. ‘What if 마이너스 질문’은 기본적으로 “만약 A에서 B를 뺀다면 어떻게 될까?”의 형태다. 대표적인 예는 가전제품 기업 다이슨Dyson의 혁신적인 무선 청소기 개발팀이 던진 질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청소기에 베큠백vacuum bag, 진공청소기의 집진대을 없애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코드 없이 무선 충전을 통해 청소기가 구동되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세 번째, 엑스 생각하기
이것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상식, 이론, 습관 등 모든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관점과 방향으로 생각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서 그동안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을 모르는 것처럼 낯설게 바라보고, 기존의 결과와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다.
측면적 사고법에 대응하는 ‘What if 질문’은 ‘What if 엑스(X) 질문’이다. ‘What if 엑스 질문’은 기본적으로 “만약 기존의 A가 틀렸다면(A가 아니라면/A와 반대로 선택한다면/A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될까?”의 형태다.
대표적인 예는 아이언맨의 실제이자 인류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늘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을 추구해온 테슬라모터스의 CEO 엘런 머스크가 던진 질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로켓의 비싼 연료통은 로켓 사용 후 항상 버리는 것이었는데 만약 버리지 않게 된다면?”
“모든 자동차 회사는 특허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데 만약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특허 기술을 사람들에게 공유하면 전기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결제를 위해 꼭 은행을 거쳐야 하는가? 만약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간편한 이메일을 통해서 온라인 결제가 이루어진다면 더좋지 않을까?”
엘런 머스크는 우주여행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스페이스엑스 사도 설립했다.
지금부터 나 자신의 직접 목표를 이루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What if 플러스/마이너스/엑스’ 질문들을 던져보자.
플로차트를 통한 문제 해결 흐름 파악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플로차트flowchart를 활용한 문제 해결 흐름도 작성이다. 플로차트는 일의 전체 과정을 한눈에 알기 쉽게 도형과 화살표를 활용하여 나타낸 차트이다.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 문제가 해결되는 전체 흐름을 잘 이해하고 각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What if 질문’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들을 포스트잇을활용하여 벽이나 화이트보드에 맵핑해보라. 이를 통해 자신이 생각해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플로 차트를 만들 수 있다.
아이작 유
<노트지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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