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퇴사하고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을 때의 경험
나는 대기업에서 15년 정도 근무한 후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경험이 있다. 대기업에서 근무할 당시, 나는 인사팀에서 일하면서 회사 내외로 내 의견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느꼈다. 회사는 필요한 리소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나는 성과를 내면서 스스로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고 나서야 비로소 내 경쟁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과연 조직을 떠나서도 여전히 중요한 사람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이직 후, 나는 대기업에서 누렸던 특권이나 인맥의 힘이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퇴사 후 대기업 시절에 알게 된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았지만, 이전과 달리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대기업 재직 시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을 수 있었지만, 이후에는 사람들이 나와 만날 이유가 적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부는 만남을 거절하거나, 만남을 가져도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이때 나는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내 경쟁력’이 사실은 내가 속한 조직과 그 조직에서 형성된 인맥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사회생활에서 경쟁력을 이루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첫째는 나 자신의 역량, 둘째는 내가 속한 조직의 역량, 그리고 셋째는 인맥이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모두 성공에 기여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역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속한 조직의 명성이나 자원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기업이나 명망 있는 조직에서 일할 경우, 그 조직의 힘 덕분에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게 된다. 나는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 이러한 자원과 명성을 나 자신의 역량으로 여기는 착각에 빠졌었다. 하지만 조직의 역량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소로, 내가 가진 실제 능력과는 다르다.
내가 속한 조직이 잘 나갈 때는 그 조직이 나를 감싸주고 보호해 줄 수 있지만, 조직을 떠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대기업을 떠난 후, 내가 스스로의 역량을 얼마나 과대평가했는지를 깨달았다. 조직의 도움 없이 내 능력만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내가 그동안 조직의 힘에 얼마나 의존했는지 돌아보고, 나 자신의 실질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인맥은 사회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인맥을 통해 더 많은 정보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인맥 또한 내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기업 시절에는 내가 가진 직함과 조직의 명성이 있었기에 사람들과의 만남이 수월했지만, 이직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나와의 만남을 거절하거나, 더 이상 나에게 도움을 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경험을 통해 인맥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내가 속한 조직의 힘 때문이지, 나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인맥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원이지만,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가진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뛰어난 인맥 덕분에 기회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 기회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성공으로 이어가려면 나 자신의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이나 인맥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직과 인맥은 일시적인 자원으로서 나의 성장을 도울 수 있지만, 그것이 나의 경쟁력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나 자신의 역량은 내가 직접 통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다. 조직이나 인맥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사라지거나 바뀔 수 있다. 반면, 나 자신의 역량은 내가 꾸준히 노력하고 학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내 역량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 성찰,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때로는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고, 원하는 결과를 바로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쌓아 올린 역량은 조직이나 인맥과 같은 외부 자원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경쟁력을 제공한다.
조직과 인맥을 활용하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얻고, 더 많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자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조직이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하되, 그것이 나의 역량으로 이어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인맥 역시 그 자체로는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결국 그 관계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역량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흔히 조직이나 인맥의 역량을 자신의 역량으로 착각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나 역시 대기업에 속해 있을 때 이러한 착각에 빠졌었다. 하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나 자신의 역량에서 비롯된다. 조직과 인맥은 때로 나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 자원들이 사라졌을 때 나에게 남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의 능력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강화해야 하며, 외부적인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더 큰 도전과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