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할 때 꼭 챙겨야 할 것들

오늘부로 자기 계발을 은퇴합니다 (8화)

by 문전성시
텃세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뒤에 들어오는 사람에 대하여 가지는 특권 의식.

또는 뒷사람을 업신여기는 행동


한국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에 하나가 텃세이다.

텃세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시골에 살아도 있고, 외국에 살아도 있다. 당연히 직장에도 있다.


이직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3~5년 정도 한 소위 '대리' 직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처음엔 어느 정도 사회경험이 쌓여 말귀도 잘 알아듣고 활동성 있게 일도 잘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직을 하면서 느껴보니 이 정도 경력의 사람들이 기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족보'를 크게 무너뜨리지 않고 부려먹기 적당한 경력기 때문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반대로 신입 사원들에게는 또 다른 선배가 생겨 불편한 일이 된다.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이 볼 때 그런 것은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첫 직장으로 들어온 소위 공채 신입들은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그래서 일부러 거리를 두거나 선배 대접을 해주지 않기도 하고 텃세를 부려 쫓아내기도 한다.


이직을 생각한다면 텃세에 어느 정도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




경력은 얼마나 쳐준데?
아니, 얼마나 깎는데?

이직한다고 주변에 알렸을 때 경력직으로 이직을 경험한 선배들의 첫 질문은 모두가 똑같았다.


경력을 모두 인정받은 이직은 Best이다.

그게 아니면 보통 1~2년은 깎일 각오를 해야 한다. 심한 경우 30%만 인정받기도 하고,

경력을 최대 몇 년으로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이직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약간의 경력 손해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겠다는 착각에 빠진다.


같은 직종이라도 이직을 하는 회사 규모(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갈 때)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경력을 일부 손해 보게 되는데,

그렇게 되더라도 본인의 직급까지 낮춰서 가지는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직급을 하나 낮춰서 들어가면 기존 동년배들의 '텃세'라는 큰 장벽이 있어서 회사는 그들을 먼저 챙겨줘야 하다 보니 연차가 돼도 제 때 진급을 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경력과 직급은 연봉과 직결된다.


근로계약서를 쓰고 나서 경력 산정을 다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직의 경우 보통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후에 인사담당자와 연봉이나 직급에 대해 상세한 조정을 하는 마지막 기회가 있으니 얼굴에 '철판'을 깔더라도 가능하면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직하면서 알게 된 소소한 팁

① 이직할 회사의 사내 복지


최근 회사의 복지 수준이 조금씩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입사지원 시 어떤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두면 좋다.

월 급여나 교통비, 식대 등은 혹시 어떻게 산정되어있는지,

연말에 성과급 같은 제도가 있는지 등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사실 지원하기 전에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지만 이런 사항들을 꼬치꼬치 물어보기가 좀 뻘쭘할 수도 있

다.

그래도 확인해야 할 사항은 잘 물어보고 이전 직장의 복지 수준과도 비교도 해 가며 저울질하면 좋을 것 같다.




② 이전 직장 서류 관련(연말정산, 경력증명서 등)


이직한 다음 해 연말정산을 하게 되면 두 군데 회사의 정보를 받아서 작성해야 한다.

즘은 연말정산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편이긴 하나 어쨌든 이전 직장 서무회계 쪽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전 직장의 경력증명서 등이 필요할 경우가 생긴다.

연초에 이직을 했다면 거의 1년이 지나 다음 해 초에 이런저런 사항을 물어볼 일이 생기기 때문에 좀 난감할 수도 있다.

적어도 이직하기 전에 부서 담당자의 전화번호 정도는 알아두면 좋겠다.




③ 의료보험

이전 직장의 퇴직 일자와 이직할 회사의 입사일자 사이에 공백이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지역 의료보험으로 옮겨진다.

나의 경우는 1월 31일 자로 퇴직하고, 2월 2일 자로 입사를 했는데(2월 1일이 일요일이었음)

하루 공백이 발생하면서 의료보험이 이전 직장 → 지역 의료보험 → 새로운 직장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이런저런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몇 번을 다녀왔고 적지만 하루 때문에 몇만 원의 비용을 내야 했다.

휴식기간 없이 이직을 하게 된다면 날짜를 잘 맞추는 것이 피곤한 일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직은 인생의 작지만 큰 변환점이다.

이직을 생각하는 분들은 이것저것 지금 회사와 이직할 회사의 많은 것을 비교해보고,

심사숙고해서 좋은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다.


분명 이직을 하고 나면 한번쯤은 '그냥 다닐 걸 그랬나...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FIN)

keyword
이전 07화직장인 자기 계발 하나의 종착역, 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