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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윤 Aug 29. 2018

내 글이 더 풍부해지는 인용과 각색 사용법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과 출판에 대한 이야기

siso ·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정혜윤 지음


글을 쓰다 보면 내 주장, 내 메시지를 뒷받침해 줄 좋은 자료들이 많이 필요하다.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 글에 어떤 형식으로 가져다 붙일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전에 먼저 인용각색에 대해 명확하게 개념을 잡고 가도록 하자.



1-1. 인용이란?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내 글에 그대로 끌어다 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오프라 윈프리는 “여러분이 보다 보람찬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처럼 오프라 윈프리가 한 말 그대로를 내 글에 덧붙이는 것을 인용이라 한다. 



1-2. 인용을 하는 이유

인용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크게는 내 글을 아주 매력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 쓰는 사람일수록 인용의 양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작가보다 인용을 위해 언급한 사람이 더 유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작가가 백 마디, 천 마디 쓰는 것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한 한마디의 말이 더 설득력이 있고, 독자들이 신뢰할 수밖에 없다. 


그럼으로써 내 글의 권위를 한층 높여주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주장을 독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1-3. 인용 시 주의할 점

 

인용은 어디까지나 내 글을 보강해 주는 의미로 쓰여야지 한 꼭지의 3분의 1 이상이 인용문으로 채워지면 거의 글의 주(主)가 되어버릴 소지가 있다.

책에서 인용문이 주가되면 그것은 표절이다. 

인용을 할 때는 아무 연관성도 없이 아무 거나 가져다 붙이면 안 되고 인용을 하는 데 있어서도 타당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디서 그 글을 가지고 왔는지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한다. 

분명히 책에 실려 있는 글인데 자기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꾸며 써서도 안 된다.

여기저기서 가져온 내용을 하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이어붙여서도 안 된다. 

되도록 출처가 분명히 드러나 있는 사실만 인용문으로 쓰고 출처가 명확하지 않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1-4. 인용문의 출처를 밝히는 방식


예시1) 도스토옙스키는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시2) 빅터 프랭클은 자신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평범하고 의욕 없는 사람들에게 비스마르크의 이 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인생이란 치과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 있는 것이다.”


예시3)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 니체



2-1. 각색이란?

: 각색은 신문기사를 이야기 형태로 꾸미거나 소설을 희곡으로 바꾸는 것처럼 콘텐츠의 형식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간혹 소설을 영화화 혹은 드라마화했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소설을 영상화할 수 있는 대본 형식으로 바꾸어 주고 흥미나 재미 유발을 위해 실제 없던 이야기를 보태어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것도 각색에 해당한다. 



2-2. 각색하는 방법

: 각색을 할 때에는 원작을 절대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예전에 신문기사를 보다가 스토리 형식으로 각색하면 매력적인 글이 될 것 같아서 뒤 페이지에 예시로 넣어 보았다. 이렇게도 글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정도로 참고해 보길 바란다.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본문 중 p197 발췌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본문 중 p198 발췌



@북에디터_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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