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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필수연구소 Dec 09. 2024

공연# Entry 55 성수 : Ganime

오랜만에 본 Jazz 공연이 오타쿠 째즈라니! 마리오를 째즈로 듣다!

너무 클래식, 국악공연만 보러다니다 보니, 째즈나 락공연도 다시 찾아보게되었고, 여기저기 작은 째즈 바들이 많이 생긴것도 알게되었다. 그 중 우연히 기회가 되어 Entry 55 성수점을 찾게되었다. 시간을 맞추다 보니 일요일이 시간이 되어, 이때 공연팀이 오타쿠 째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젊은 친구들의 신나는 공연을 보게되었다.


예전에 째즈 공연장 하면 대학로 천년동안도 정도만 기억에 나는데, 요즘은 찾아보니 여기 저기 간단한 음료와 음식과 함께 공연을 하는 째즈 카페, 째즈 바들이 꽤 있었다. 블루자이언트라는 만화를 보고 라이브로 색소폰 소리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 거리던 차에, 기회가 되어 Entry 55라는 째즈 바에 가게되었다. 


간단한 음식을 시킬 수도 있고, 음식을 반입할 수도 있는 공연장이다. 공연시간이 정해져있어서 1.5만원~2만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공연을 볼 수 있다. 일요일 저녁 뭔가 한가한 성수, 예전에는 많이 다니던 길인데, 그 사이에 또 많은 상가들이 바뀌었다.


이미 저녁까지 먹은 터라, 주변에 빵집에서 간단한 빵 몇개를 사서 들어간 공연장. 생각보다 공연장은 매우 컸고, 잘은 모르지만, 조명과 음향도 잘 갖추어져있다. 홍대의 락클럽에 비하면 뭔가 쾌적하고 넓기도 하다. 아직 공연시작은 안되서어 알콜을 못 마시는 부부인지라, 흉내를 낸다고 무알콜 칵테일과 무알콜 맥주를 시켜놓고 홀짝거리며 공연을 기다리니, 후드티의 앳된 얼굴의 청년들이 사운들을 잡고 들어간다. 


테이블 바로 앞에서 공연을 한다.

수줍었던 청년들이 일본 만화 주인공 복장을 하고 나타나더니, 디지몬 부터, 에반게리온 노래를 연주한다. 복장을 보고 맞추라고 하는데, 이미 다른 세대의 만화라 알길이 없다. 나루토와 이누야사 귀멸의 칼날 주인공 정도는 알아보겠다. 다들 진심으로 만화를 좋아하는 표정이다. 


그런 만화같은 복장과 얼굴로 자유롭게 연주를 한다. 


 '부끄럽지 않은 밴드 Ganime 입니다' 를 부끄럽게 이야기한다

스스로 오타쿠 째즈 장르라고 한다. 이들을 보니, 학창시절 만화노래를 락버전으로 편곡해서 축제때 공연하던 기억도 난다. 역시나 공연은 모두가 알고 있는 신나는 노래를 해야 호응이 좋다. 


마리오다 마리오

55분간의 공연이 빠르게 아쉽게 끝나고, 결혼식 피로연을 도는 신랑 신부 처럼 밴드 5명이 모두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를 하고 관람평을 묻는다. 이런 친구들이 많아지고 잘 되서 더 많은 다양한 음악과 공연들이 계속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런 마음에 follow 도 하고, 이렇게 글도 쓰고..)


물론 이런 훌륭한 공연장도 계속 될 수 있길 바랍니다. 
https://www.instagram.com/ganime_kr/ 
https://www.instagram.com/entry55_official/


TIP#1

조금만 찾아보면 가까운 곳에서 평일과 주말에 많은 음악들이 연주되고 있다. 잘 알건 모르건 랜덤으로 아무 공연이라도 들어보자. 분명히 느끼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


TIP#2

당연히 잘 몰라도 되지만, 공연자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면 분명 계정이 있다. 미리 한 두 곡이나 스타일이라도 예습해서 듣고 가면 훨씬 다르게 들릴 것이다.  복습도 물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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