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사용법' 관점의
을지로 청사진은?

을지로 프로젝트_#11. <포틀랜드, 내 삶을 바꾸는 도시혁명>을 읽다가

by 정지현
을지로 골목_190505.jpg


‘다운타운 사용법’

<포틀랜드, 내 삶을 바꾸는 도시혁명(야마자키 미츠히로 저)>을 읽다 마주친 개념.


을지로는 서울의 한 복판에 위치한 다운타운이다.

책을 읽다가 서울시의 의사결정 과정에 과연 <다운타운 사용법> 관점의 고려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거용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요약되는 재개발 계획이 서울시의 다운타운 사용법인가.

논란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면 서울시는 ‘한시적 개발 중단’에 덧붙여

다운타운 사용법 관점에서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하지 않을까.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의 활동은 언론사들이 다루지 않는다.

페이스북에서나 단편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생존권 사수’를 외치고 도심제조업의 가치를 주장하며 서울시에 대안을 요구하지만

여기에도 시민을 위한 다운타운 사용법 관점의 접근과 고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을지로는 낡았다.

세운상가 3층, 호랑이카페 앞 테라스에서 을지로골목을 내려다보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런 폐허라니 황당할 정도다. 이대로 두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고 일부러 만들 수도 없고 돈으로 살 수도 없는

이 근사한 골목들을 싹 쓸어버리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을지로 재개발 구역에 직장이 있거나 공구상 장인이나 점포 상인이 아닌 다음에야

일반 시민과 을지로를 연결하는 핵심은 노포들이다.

때문에, 을지면옥 같은 노포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포 철거 반대’를 들어 재개발에 반대의사를 표하는 것일 것이다.


감성적인 반대를 너머 시민이 바라는 을지로는 무엇인가

다운타운 사용법 관점에서 을지로의 청사진이 궁금하다.

누구라도 알려주거나 논의를 시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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