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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나에게 24화

#29. 버리고 싶어

먼지가 쌓인 마음

by 광화문덕

오랜만에 집 정리를 했어

가구도 새로 들이고

구조도 바꾸고 말야


한동안 쓰지 않은

아니 이제 쓸 일 없는 것들이 많아

버리기로 했어


예전엔 너무 아끼고 사랑했던 것들이지만

이젠 먼지가 쌓여있을 정도로

나랑은 멀리 떨어졌더라고

네 마음처럼 말야


마음도

쉽게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내게 떠난 마음들

먼지 쌓인 마음들

과감히 버려버리게


세상살이란 게

원래 상처와 치유를 반복하며 사는 건데

내 마음은

왜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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