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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Feb 08. 2024

50대가 되어간다는 건...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전환점을 앞둔 느낌이야

기자시절 취재하면서 알게 된 분들이 있어.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


카톡에 프로필 업데이트가 될 때면 내 알람에 뜨곤 해. 그분들은 이제 60이 넘으셨어.


나도 어느덧 나이가 들어 이제 45살이 됐어. 이제 나도 50이란 숫자가 남얘기 같지 않은 요즘이야.


주변에 50 후반이 되어 정년퇴직을 준비하시는 선배님들과 요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아졌어.


그분들의 말씀을 들을 때면 귀하고 귀한 인생의 지혜를 듣는 듯해서 너무도 감사해. 아직 나는 가보지 못한 내일 그리고 10년 후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험난한 풍파를 이겨내며 버텨내며 그 자리까지 올라가신 거고 그 과정에서 숱한 고난과 시련을 맞닥뜨렸을 테니 말야.


30대에는 내 열정과 패기 하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어. 그래서 펜을 들고 세상에 외쳐댔었지.


40대가 되니 내 주위에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돼. 내 패기와 열정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거지.


그래서 난 요즘은 선배님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도 감사한 날들이야. 나를 좋아해 주시고 내가 잘 되었음 하는 바람으로 그분이 경험한 지혜를 내게 들려주시니 말야. 미리 인생을 경험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내 50대가 궁금하긴 하지만 더디게 왔으면 해. 나의 40대가 너무도 소중하고 50대가 되면 지금 이 순간들이 너무도 그리울 것 같거든. 내 40대의 날들이 말야.


오늘이 어제보다 더 기대되는 날이 되길 소망해. 아직도 부족한 게 많고 인생이란 긴 여정 속에서 외로움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 여전히 관심을 갈구하고 있지만 말야.

 

내 서른 살 첫 직장생활부터의 모든 내 삶을 기록한 브런치가 있어 다행이야. 내 젊은 날이 그리울 때면 브런치를 열고 30대 나를 만날 수 있거든.


출근길에 오늘은 삼국지를 읽기보다 글이 쓰고 싶었어. 마음속 잔잔한 울림을 나누고 싶었어.


2024.02.08 혹독한 추위가 걷히고 봄이 올 듯 영상의 날이 반가운 출근길에...
- 광화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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