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에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2022년 '타임지 선정 최고의 발명'.
바로 '메타버스 서울'에 붙은 타이틀이다. 2023년 1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1년 하고 10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가 선언됐다.
'메타버스 서울'의 실패는 필연적이었다(?)
서울시는 2023년 1월 '메타버스 서울'을 선보이며 미래형 신개념 공공서비스의 새로운 시민 소통 채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형 신개념 공공서비스'!
그리고 선보인 것이 시민참여, 청소년상담, 세액조회, 서류발급, 민원상담, 산업지원 등이었다.
(시민참여) 메타버스 상에 가상 서울시청과 서울광장을 조성하여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을 만듭니다.
(청소년상담) 아바타 상담실을 통해 청소년들은 학업, 진로, 친구관계를 비롯한 대면으로 상담하기 어려웠던 고민들을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습니다.
(세액조회) 자동차세, 취득세 등 지방세 세금을 미리 계산해 보고, 메타버스 상에서 지방세 교육과 AI챗봇을 통해 세무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서류발급)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증명서류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신청하고 ‘서울지갑 앱’으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민원상담) 메타버스 120상담실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서울시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채팅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산업지원) ‘메타버스 서울’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위한 홍보·투자 상담 지원 등 벤처·창업 기업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장을 제공합니다.
메타버스비즈니스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보면 '메타버스 서울'은 말만 '미래행 신개념 공공서비스'라고 붙여놓았을 뿐 기존 온라인 서비스를 메타버스라는 플랫폼 위에 얹어놓은 것뿐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가?
기존 모바일과 웹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것들을 사용하면 그만인데....
한 개그맨의 대사가 교차된다.
서울시 들어가서 앱 다운로드하고
설치하고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하고
서비스를 찾아야 하고
휴...... 아이고 고단하다....
이러니 누가 메타버스 서울에 찾아오겠느냐는 것이다. 나라도 가지 않을 것 같다....
아바타를 만들어 놓으면 뭐 하나
아바타가 있어봤자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이다. 겉만 번지르르할 뿐 쓸모가 없다. 제페토가 흥행했던 건 크리에이터의 생산활동이 돈이 되고, 그것이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가치 있게 받아들여서였다.
메타버스 서울은 공공서비스라는 명분 하에 사용자에게 그 어떠한 혜택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아니 혜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메타버스 생태계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인 '가상경제' 요소를 무시한 셈이다.
서비스가 있으면 뭐 하나
또한 서비스가 있어도 기존 웹과 모바일에서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니 서비스가 있어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역시도 메타버스 생태계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인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 요소를 무시한 셈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메타버스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 없고 그러한 고민도 없어 보이는 말뿐인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이 망하지 않은 게 이상하지 않은가...
전체적으로 서비스를 다시 연구하고 기획해서 론칭하지 않으면 결국 말뿐인 '메타버스 서울'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서울'은 영원할 것이다
메타버스는 현재에는 '메타버스'란 단어로 불리며 사람들의 입을 거쳐 흥했니 망했니 그런 식의 평가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메타버스비즈니스를 연구하는 내게 '메타버스 서울'은 영원하다.
'메타버스 서울'이란 관념은 인천시에 영향을 미쳐 (가칭) 메타버스 인천 프로젝트를 검토하게 했고, 공주시도 '메타버스 공주'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거에도 가상현실은 존재했고 우리는 그것을 상상하며 미래의 모습이라 꿈꿔왔다. 그것은 소설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수많은 영화 속에서도 나타났고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의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미래에 다르게 불려질 수는 있지만, 우리가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메타버스'라는 관념은 변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에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2022년 '타임지 선정 최고의 발명'
'메타버스 서울'
'메타버스 서울'의 서비스는 2024년 10월 16일 종료되지만, 메타버스 서울이 남긴 관념과 가치는 이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시도에 녹아들어 갈 것이란 얘기다.
가치 있는 시도였고,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다만 그 당시에 메타버스비즈니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이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함께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에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이제 국내 최초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인 서강대에서 메타버스 전문가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특히 서강대 메타버스대학원 비즈니스 전공에는 나의 자랑 '석근좌'가 있다.
석근좌의 메타버스비즈니스 전공 수업은 안 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들으면 계속 들을 수밖에 없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어떤 경영학 수업에서도 들을 수 없는 석근좌의 광활한 우주 같은 경험이 녹아들어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다.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비즈니스 전공 지도교수 나는 메타버스비즈니스 전공자다. 나는 메타버스와 공공 분야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 메타버스 공공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고자 부단히 애쓰고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 공공 영역에서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광화문덕의 활약을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