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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Jul 09. 2024

Home 일까 House 일까?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요즘 메타버스 비즈니스, 경영을 연구하면서 '조직문화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이 깊어진다.


흔히 '가족 같은 회사'라 말하는데 가족 같은 회사는 정말 무엇일까. 그런 회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Home'과 'House'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


한글에 대해서는 나름 자부심이 높지만, 영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나이기에..... 그동안 이 작은 차이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에 부끄러운 마음이다.


Home vs House


둘 다 의미는 '집'이지만, 쓰임이 달랐다.


'home'은 나 또는 나와 나의 가족의 집, 즉 안식처를 의미하고, 'house'는 집이라는 건물 자체를 의미한다.


예문을 찾아보니 더 명확히 차이가 드러났다. 


'Home'이란 단어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편안함이 있는 집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란 게 있다랄까.


'그래서 아들이 빡센 여행을 다녀와서 'Home sweet home!!!'이라고 말했었구나'


속담을 찾아보니 Home이란 단어가 쓰이는 문장에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 묻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Home이란 단어 안에는 가족 간의 유대감 등이 스며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Home is home, be it ever so humble."

아무리 보잘것없다 할지라도 집과 같은 곳은 없다. (서양속담, 가족속담)


"East or west, home is best."

동쪽, 서쪽에 가봐도 내 집이 최고다. (서양속담, 가족속담)


"A good home must be made, not bought. (Joyce Maynard)"

좋은 집이란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조이스 메이나드, 가족명언)


반면 'House'란 단어 속에는 이런 가족의 정 등 정겨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문득 'Guest House'란 단어가 떠올랐다. 여행객들이 잠시 머물렀다가 쉬어가는 곳을 'Guest House'라고 부른다. 


그러다 우연하게도 깨달음을 얻었다.


'망하는 조직과 흥하는 조직의 차이는 바로 'Home'과 'House'의 차이와 같지 않을까?'


망하는 조직에서 구성원에서 회사는
Home이 아닌 House


망하는 조직과 흥하는 조직의 극명한 차이는 '조직문화'다. 


화합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고 서로 자기 잘난 척을 하며 이기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면 결국 조직은 와해된다.


회사가 이직을 위해 거쳐가는 수단이 되면 안 된다.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하고, 서로가 함께하는 동료라는 인식이 공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잠시 들렀다 가는 'Guest House'가 되고 만다.


만약 회사가 그들에게
'Home'이 될 수 있다면


망가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 그런데 조직문화는 바꾸기 정말 어렵다. 


故 이건희 회장님이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말씀하신 발언이 31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불량은 암이다. 삼성은 자칫 잘못하면 암의 말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생산 현장에 나사가 굴러다녀도 줍는 사람이 없는 조직이 삼성전자이고, 3만 명이 만들고 6천 명이 고치러 다니는 비효율, 낭비적인 집단인 무감각한 회사다."


어떻게 해야 구성원들의 인식 속에 회사가 'Home'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가족 같은 회사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가 '족'같은 회사라 욕하는 이들의 인식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서 이러한 현실 문제, 구조적인 문제, 구성원들의 인식개선을 개선할 수 있을까.


실용학문을 추구하는 연구원으로서, 메타버스 비즈니스와 경영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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