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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Jun 26. 2016

사전의 생활화

문장 속 단어는 적확해야 한다.

주간사와 주관사야?

경제부 기사를 쓰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가 바로 매각 (주간사/주관사)다. 내 경우 페이스북 '기자의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잘 모르는 단어를 접하면 사전을 찾게 됐다. 의무감에서다. 명색이 기자의 글쓰기 페이지를 운영자인데, 단어의 뜻도 모르고 사용한다고 하면 얼마나 한심하냐는 두려움도 있다.


기사를 찾아보면 주간사와 주관사라는 단어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그렇기에 더 혼란스러웠다.

다음 국어사전

다음 국어사전을 찾아봤다. 주간사에 대한 내용은 있었지만, 주관사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표준국어대사전

미심쩍어 표준국어대사전도 찾아봤다. 주간사 회사란 이름으로 경제용어가 등재돼 있다. 다음 국어사전과 같은 내용이다.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볼까

주간사 회사란 대표주관 회사로 순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조금만 시간을 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짧은 시간을 내기가 참 힘들다. 나도 마찬가지다. 국어사전을 찾아본다는 게 왜 그렇게 번거롭고 귀찮기만 한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좋은 표현을 찾기 위한 노력, 더 적확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한 고민 등은 번거로운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런 수고로움은 훗날 자신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고난이 깊을수록 인생의 깊이가 더해지듯이, 글쓰기를 함에 있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수고로움을 감내한다면 글쓰기 내공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마치 영어공부를 하기 전에 단어공부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지금까지 한국어 사전을 찾아보는 것에 소홀했다면, 반문해보자.


세련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열심히 단어를 외웠던 경험이 있다면,

더 세련된 국어를 사용하기 위해

한국어 사전을 찾아보았는가?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외국어 사전을 찾아본 경험이 있다면,

글쓴이가 어려운 단어를 왜 썼는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한국어 사전을 찾아보았는가?


등에 대해서 말이다.

나도 노력하고 있다

나 역시도 사전을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글을 쓰려고 하다 보면 어려운 단어, 또는 평상시에 정확한 단어의 이해없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단어들이 있다. 뜻을 정확히 모르는 단어를 쓸 대에는 늘 두렵다. 내가 생각하는 뜻이 아니면 어쩌나란 두려움에서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본다. 실제로 내가 알던 뜻과는 뉘앙스는 비슷하지만, 맥락이 좀 달랐던 단어나 사자성어들도 있었다. 사전을 찾아보곤 찾아보길 잘했다란 생각을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혼란스럽다면 지금 찾아보길 바란다

글은 쉬워야 하고,

문장 속 단어는 적확해야 한다. 

#신동진기자 #글쓰기 #페이스북 #기자의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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