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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Mar 21. 2022

1-1. 첫 번째 습관 Q&A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첫 번째 습관

[첫 번째 습관, 세 가지 핵심 개념 보러 가기]


첫 번째 습관에 대한 개념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Proactive는 '주도적인'으로 번역됐습니다.
Reactive는 '반사적인'으로 번역됐습니다.
Reactive는 Proactive의 반대말입니다.
Initiative는 '적극적인'으로 번역됐습니다.


주도적인 것은 적극적인 것 이상입니다.

주도적인 것은 자신의 삶에 책임진다는 뜻입니다.

책임 Responsibility = Response + Ability = 반응하는 능력입니다.

주도적인 것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주도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자극이 주어질 때, 일단 멈추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응을 선택합니다.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합니다, Stop-Think-Choose, S-T-C 합니다.


Q

Proactive 해지는 것이 트레이닝으로 가능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 볼 수 있을까요? Reactive 하게 살아온 사람이 의식적으로 Proactive 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할 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가장 먼저, '오늘의 나는 어제까지 내가 한 모든 선택의 결과다”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만약 '어제까지의 나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책임이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Proactive 해지기 어려울 겁니다. 지금의 모습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그 다음은 S-T-C 입니다. 무언가 자신을 자극할 때 멈추고, 생각하고,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하는 연습을 추천합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멈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어떤 자극이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강한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 일상에서 연습하다 보면 감정적인 상황에서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조금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던 자극들도 별 거 아닌 게 되는 날이 올 겁니다.


Q

Proactivity에도 단계나 숙련도 같은 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 직급에 따라 요구되는 proactivity의 정도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채용으로 예를 들면 시니어에게 요구되는 수준과 주니어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정도가 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측정하고 판단하면 좋을까요?

A

Proactivity를 자신의 삶에 책임을 다하는 것, 그리고 책임은 반응하는 능력으로 본다면, Proactivity는 주어진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따라서 능력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그 능력은 얼마나 잘 멈추고,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반응을 하는지 '빈도'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극의 '강도'를 기준으로 본다면 얼마나 강한 자극에 주도적으로 반응할 수 있느냐도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니어에게 요구되는 수준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주니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리더가 '오늘의 나는 어제까지의 내가 했던 모든 선택의 결과다'라고 말하지 않고, '오늘의 나는 여러분과 회사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나에게는 책임이 없다.'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과연 그런 사람을 따르고 싶을까요? 실제로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이하 7H)에서는 한 사람이 쓰는 언어를 보고 얼마나 Proactive한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세 가지 핵심 개념 중에서 자아의식(Self-awareness)을 강조했는데, 자신의 상태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많은 전문가들이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로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는 평소에 호흡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아마 그렇게 해야 한다면 평생 숨 쉬는 데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하는 호흡에 주의를 기울여 보면 알아차림 훈련에 도움됩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들숨과 날숨에 집중합니다. 숨이 코로 들어가고 나갈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느껴봅니다. 이렇게 호흡에 집중해서 자신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은 마치 헬스장에서 아령을 드는 훈련과 같습니다. 헬스장에서 아령을 드는 운동을 상상해보세요. 팔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근력을 키웁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우리가 그런 동작을 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비슷한 동작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령을 들 때와 똑같은 동작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아령을 들고 운동을 충분히 한 사람은 무거운 걸 드는 순간에 힘을 발휘합니다. 팔을 다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호흡을 관찰하는 훈련을 충분히 한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알아차림을 발휘합니다. 마음을 다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를 알아차리는 것도 원리는 같습니다. 물론 갑자기 무거운 아령을 들 수 없듯이 갑자기 높은 수준의 알아차림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Q

자아의식(Self-awareness)을 발휘해서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자율적으로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평가하거나 판단할 수 있나요?

A

명색이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7가지 습관'인데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래 했네요. 반가운 질문입니다. 과연 자율적이라는 것이 뭘까요? 자율은 스스로 원칙이나 규칙, 즉 율(律)을 만들어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의 율(律)은 조직문화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조직문화나 조직의 체계를 거스르는 율(律)을 따르는 것은 자율이 아니라 방종입니다.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스스로 만든 율(律)이 조직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도움되는가? 조직의 전략을 수행하는데 바람직한가?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 조직의 공유(핵심)가치와 우선순위가 같은가? 이 질문에 떳떳하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자율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상적인 상황을 두고 '개인과 조직이 한 방향 정렬(alignment) 되었다'라고 합니다.


Q

상황에 따라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처럼 proactive와 reactive도 적절히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발휘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A

다시 Proactive와 Reactive 개념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Reactive는 Proactive의 반대말이라고 했습니다. 즉 자신의 삶에 책임지지 않고 남 탓 환경 탓하면서 자극이 주어질 때 멈추고 생각하고 반응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을 굳이 일부러 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종종, 아니 자주 Reactive해 집니다. 알아차리는 것은 정신을 차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다는 표현도 비슷합니다. 정신을 챙기며 살기에도 벅찹니다. 굳이 Proactive와 Reactive의 균형을 잡는 노력까지는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Proactive와 Reactive의 개념을 잠깐 혼동한 것으로 보일 뿐, 사실 위 의문 역시 자아의식(self-awareness)이 발휘된 결과로 보입니다.


Q

자신이 원하는 내 모습이 있고 그렇게 살고 싶지만 동력이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혹은 저 같은 경우 하고 싶은 일이 굉장히 많고 빨리 잘하고 싶은 욕심이 더 많아 더 빨리 지칠 때가 있습니다. 쉬다 보면 뒤쳐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기도 하고 몸이 상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욕심이라는 것도 알고 천천히 쌓아가야 하는 것도 아는데 마음이 쉽지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여유 있게 계속 발전 지속할 수 있는 마인드 셋을 갖고 싶습니다.

A

질문 자체가 Self-awareness를 발휘한 성찰의 글이네요. 먼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금 더 깊이 알아차림을 발휘해볼까요? 쉬다 보면 뒤쳐지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마음을 더 깊이 보겠습니다. '불안감'은 감정입니다. 그런데 그 감정은 '뒤쳐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만들어 냅니다. '뒤쳐지는 것 같다'는 생각은 진실이 아닙니다. 허상입니다. 실제로 뒤처지는 것인지, 뒤쳐지는 게 아닌지, 뒤쳐진다면 누구를 기준으로 뒤쳐지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뒤쳐지는 것 같다'는 생각은 '뒤처지지 않고 싶다'는 욕구로부터 출발합니다. 뒤처지지 않고 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결국 잘하고 싶은 게 본심입니다. 긍정적으로 여유 있게 계속 발전 지속할 수 있는 마인드셋은 본심을 알아차릴 때 시작됩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Q

"Proactivity란 자신의 삶에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주인의식 역시 자아의식(Self-awareness)으로부터 나옵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스스로 알고 선택하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A

마치 짠 것 같이 기가 막힌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답은 두 번째 습관,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Begin With the End in Mind)에서 다룰게요. 기대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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