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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Mar 15. 2022

1. Be Proactive, 세 가지 핵심 개념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첫 번째 습관

*참고 도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The 7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첫 번째 습관,

Be Proactive!


결론부터 말하면,


자아의식을 발휘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반응을 선택한다



Proactive한 사람은 자아의식을 발휘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반응을 선택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요약하긴 했지만 일상적인 표현은 아니네요.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서 아래 세 가지 개념을 다루려고 합니다.


1. Self-awareness

2. Proactivity

3. Responsibility



1. Self-awareness


가장 먼저 Self-awareness를 살펴보겠습니다. The 7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이하 7H)의 첫 번째 습관, 맨 앞부분부터 보겠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읽을 때 우선 자기 자신에게서 떠나 보라. 당신의 의식을 방 한쪽 천장 구석에 올려놓고, 마음의 눈을 통해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투사해보도록 노력하라. 이제 당신은 마치 다른 사람을 보듯이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가?
 자, 이제 다른 것을 한번 해보자. 당신이 현재 느끼고 있는 기분에 대해 생각해보라. 그것을 파악할 수 있겠는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당신은 현재의 정신 상태를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이제 당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잠시 생각해보자. 마음은 민첩하게 작용하는가? 당신은 마음 작용에 관한 연습과 이 연습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재빨리 생각해보는 것 중 어느 쪽을 택할까 망설이는 자신을 파악할 수 있는가?
 당신이 방금 체험했던 이러한 능력이야말로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것이다. 동물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다. 우리는 이것을 '자아의식' 또는 '자신의 사고 과정 그 자체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라 부른다.

 Self-awareness는 첫 번째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핵심 개념으로 세 가지를 꼽았지만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Self-awareness입니다. '자기인식', '알아차림' 등으로도 번역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명상이나 마음챙김에도 이 개념이 빠지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몸 챙길 겨를도 없는데 마음챙김은 사치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마음챙김이 그리 거창한 게 아닙니다. 자기가 자기의 생각, 감정, 욕구를 살필 수 있으면 됩니다. Self-awareness는 자신의 상태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관찰예능을 떠올려 보면 쉽습니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서 자신을 관찰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만 Self-awareness는 녹화 방송이 아니라 생방송입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Self-awareness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Self-awareness가 스타트업에서 특히 더 절실한 이유는 에자일agile 방법론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민첩하게 움직이는 조직 관리를 위해 스크럼scrum을 활용합니다. 스크럼의 핵심은 개인에게 일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는 개인에게 자아의식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으로, 어떤 기분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과연 그런 개인으로 구성된 조직이 에자일 할 수 있을까요? OKR은 엄두도 못 냅니다. Self-awareness가 없으면 Proactive 할 수 없습니다. Self-awareness 없이 Proactive 할 수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어쩌면 엉뚱한 짓을 하면서 Proactive 하다고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Proactive 하려면 먼저 자신의 상태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2. Proactivity


자아의식을 점검했다면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7H에서 말하는 Proactivity의 정의를 살펴보고 첫 번째 습관, 'Be Proactive'에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Proactivity는 단순히 적극적으로 사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It means more than merely taking initiative. It means that as human beings, we are responsible for our own lives.

책에서 Proactive는 주도적, Initiative는 적극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Proactive는 Initiative가 아닙니다. 그 이상입니다. 책임이라고 하니 너무 무겁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혹시 '어른'이 무슨 뜻인지 사전을 찾아본 적 있나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30대 초반에 처음 어른의 뜻을 찾아보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나는 어른일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쉽게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Proactive한 사람은 어른입니다. 어른이라면 Proactive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학생이 아니라 어른들을 채용하고, 어른들과 일합니다.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없는 사람과는 어느 조직에서도 일하기 어렵습니다.


 흔히 스타트업 조직을 스포츠팀에 비유합니다. 공격수는 공격하는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수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기본입니다. 누군가 퇴장을 당하고, 전술을 바꿔서 역할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공격수가 수비를 하기도 하고, 수비수가 공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축구에서는 골키퍼가 골을 넣으러 상대편 골대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본 다음 얘기입니다. 먼저 우승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전략과 전술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물론 Initiative는 Proactive를 위해서 중요합니다. 공격수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공격 진영에 침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러나 굳이 순서가 있다면 본인이 맡은 포지션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기본이 무너지면 전략과 전술도 무의미하고, 승리는 커녕 비전은 허황합니다. 상황에 따라 전략과 전술이 바뀌고 역할이 바뀌는 것과 기본이 안되어 있는 것은 다릅니다.


 크게 보면 Proactivity란 자신의 삶에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주인의식 역시 자아의식(Self-awareness)으로부터 나옵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스스로 알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Proactivity는 자신의 삶,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무모하게 밀어붙이고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며 공격적인 것은 Proactive한 것이 아닙니다.




3. Responsibility


 첫 번째 습관, Be Proactive를 이야기하면서 책임이란 말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네요. Responsibility는 반응하는 능력(respose – ability)입니다. Proactive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분위기, 주변 여건, 무슨 무슨 영향 때문이라는 따위의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Proactive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의식적으로 반응한 것이고,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는 걸 받아들입니다. 자신이 한 선택이 기분에 좌우되고 주변 여건에 영향을 받았다면 그것은 Proactive한 것이 아니라 Reactive한 것입니다. 주도적이지 못하고 반사적입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Proactive 하다. 그런데 삶이 주위의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좌우된다면 그 이유는 우리가 우리를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을 양도해줬기 때문이다. (중략) 엘리노어 루즈벨트가 말했듯이 “아무도 당신의 동의 없이 당신에게 고통을 가하지 못한다.”, 간디의 말처럼 “우리가 주지 않는다면 결코 우리의 자존을 빼앗을 수 없다.”, 일어난 사건 자체보다 훨씬 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우리가 그 사건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방치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내용을 납득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 특히 지난 고통과 비참함의 원인을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의 나는 어제 내가 한 선택의 결과이다”라고 진지하게 말하기 전까지는 “나는 다른 것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할 수 없다. 책임을 다하려면 다른 반응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반응을 선택할 수 있어야 Proactive 할 수 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Proactive한 사람은 자극과 반응 사이의 찰나에서 선택의 자유를 만끽합니다. 우리는 어떤 자극이 주어지더라도 반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책임은 반응하는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Proactive한 사람은 자아의식을 갖고 자기의 행동에 책임을 다합니다. 즉, 반응을 선택하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Proactive한 사람은 자아의식 외에도 상상력, 양심, 독립의지를 발휘해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응을 선택합니다. 7H에서는 자아의식, 상상력, 양심, 독립의지가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4가지 천부능력이라고 봅니다.


출처 : The 7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율성을 강조합니다. 자율성 역시 어떠한 자극이 주어지더라도 양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상상할 수 있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독립의지를 발휘한다는 믿음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믿음은 조직문화의 기본적 가정(Assumption)과 가치관(Values)과도 직결됩니다. 당연히 채용할 때 기준이 되는 인재상과도 연결되죠. 자아의식을 발휘할 줄 모르며, 양심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독립의지가 부족한 사람을 채용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든다는 것 역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Proactive하지 못하고 Reactive한 사람들은 인간이 주변 환경이나 여건, 자극에 영향을 받아서 이끌려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Proactive하지 못하다고 믿는다면 수많은 제도나 규칙을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런 존재일까요? 조직을 벗어나보면 우리 주변에 이미 수많은 제도나 규칙이 있습니다. 그 제도나 규칙은 일종의 '자극'입니다. 여러분은 이래라 저래라 정해놓은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나요? 그런 자극들에 아무 생각없이 이끌려 가나요? 결국 여러분 스스로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하지 않나요?


 인간은 분명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영향을 받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지배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환경에 지배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그 환경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Proactive한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되 그렇다고 해서 외부환경에 마냥 휩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원하는 환경을 창조합니다. 바람이 어디에서 불든 돛을 조정해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Reactive한 사람은 돛에 집중하지 못하고 바람을 탓합니다.



자아의식을 발휘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반응을 선택한다


이게 결론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첫 번째 습관 'Be Proactive!'에 적용해보겠습니다. 'Be Proactive'는 결국 '당신의 삶에 책임져라'라는 의미네요. 이것은 또 '당신의 반응하는 능력을 발휘해라'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습관은 자아의식을 발휘해서 스스로 어떤 반응을 할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극이 주어지면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Stop-Think-Choose, S-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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