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새싹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느좋은날 Mar 13. 2023

아틀라스의 내일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내일 혹은 미래라는 단어에는..


과거를 뒤로한 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때묻지 않은 출발선의 의미와

그 출발선 너머로 새로이 떠오르는 태양은..

오롯이 날 비추어 줄 것이라는 햇살보다 따사로운 희망이 어린 의미와

그 따스한 빛의 산란이..

답답하게 가리어진 나의 나아갈 길을 담담히 밝혀 줄 것이라는 

결코 무덤덤하지만은 않은 바람이 깃든.. 의미들이 담겨 있어


보통의 내일 혹은 미래라는 단어에는 말이지..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보통의 내일이나 미래가 주어지지는 않아..


미래를 마주한 채..

분명 어제도 지나쳤던 모퉁이를 다시 지나가고 있는 듯한 서글픈 기시감의 의미와

그 기시감을 더 아련하게 비추는 석양은..

이내 자신을 감추고 보다 깊고 진한 어둠만을 선사해 줄 것이라는 절망 어린 의미와

그 차가운 절망의 바람은..

깜깜하게 가리어진 나의 나아갈 길을.. 보다 짙은 그림자로 뒤덮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타고 있는 바람의 촛불마저

삼켜 버릴지도 모른다는.. 의미들이 담겨 있어


누군가의 내일 혹은 미래라는 단어에는 말이지..



분명.. 아틀라스의 내일 혹은 미래가 그랬을 거야..

황량한 대지의 서쪽 끝으로 쫓겨나 과중한 하늘을 떠받든 채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혹독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을 테니까..



그냥..

반복되는 하루 중 어딘가에서..

문득 스치듯 지나간 아틀라스의 애달픈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을 적어봤어..


더불어..

나의 나아갈 길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 있지 않기를..

나의 내일 혹은 미래는 서글프거나 애달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아 보고..

매거진의 이전글 나이듦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