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에서 주인공이 국제중 출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게 드라마에 나올만한 사람들이 온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국제중 알아보는 거는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선택할 수 있다면 도전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았습니다.
알아보는 방법으로 학교 설명회, 학교 홈페이지의 입학 공지문, 인터넷 검색, 국제중에 다니는 학부모나 지인에게 물어보면 좋겠죠?
저희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학교의 설명회가 이미 끝난 상태여서 들을 수 없었습니다. 주변에 국제중에 다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의 입학 공지 자료를 꼼꼼하게 읽어봤습니다.
입학 준비하면서 궁금한 거는 3가지였습니다.
1. 지원 대상?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
2. 신입생 선발방식? 100% 전산추첨(경쟁률 평균 15:1)
3. 학비? 1분기에 약 200만 원 정도, 그럼 1년에 800만원 정도?
이 정도면 도전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력보다는 운으로 입학이 가능하니까요. 입학 이후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아이가 워낙 적극적이고 성실해서 학교에서 당연히 잘 적응하고 따라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국제중에 필요한 영어 실력과 수학 선행 정도, 사교육 지출 금액, 학부모의 재력이 얼마나 다른지는 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사실 국제중에 지원을 못했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국제중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도전해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몰랐던게 다행이었습니다. 큰아이 중학생활 3년을 지내보니 이런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거 였거든요.
국제중 입학에 무엇이 필요한지는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주변에 국제중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니?
A. 교육비를 낼 수 있고, 집과 거리가 먼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가라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Q. 이유는?
A.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할 만해요.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고, 저도 모르게 탈모가 와서 머리에 500원짜리 만한 구멍도 있었고, 난 안되나 봐 생각하고, 사춘기도 겪었지만, 국제중에서 3년이 저를 엄청 많이 성장시켜준 것 같아요. 제가 다른 학교에 갔으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