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그대로의 모습이 되기를

자신감 있는 그대, 행복한 그대

by mbly

우리는 매일매일 말을 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말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했어요. 소리에 대한 고민도 있고, 내용에 대한 고민도 있고, 심리와 연관된 고민도 많이 있습니다. 고민들이 정말 많았죠. 말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 말이죠.


그리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고민들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인생이 조금씩 변할 거라고요. 내가 상상하는 나의 모습에 가까워지면서 행복한 관계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요.


그리고 스피치 방법론, 조금 과장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알려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수업처럼 글을 써봤어요. 같이 호흡도 해봤고, 대본을 써야 하는 과제도 드렸죠. 놓치지 않고 잘 따라오셨다면 아마 지금쯤은 뭔가 변하셨을 겁니다.


정리를 조금 해볼까요?


스피치의 본질을 먼저 떠올려보세요. 스피치란 목적과 결론이 있는 말, 잡담과는 다르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준비를 해서 말을 해야 합니다. 목적과 결과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해요. 이 말을 하는 이유가 뭔 지,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까지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말을 했다'에서 끝이 아니라 상대가 내 말을 듣고 어떻게 반응했다까지가 스피치예요. 목적과 결과에 맞게 최선의 결론을 정해야 상대의 머리와 가슴을 같이 설득할 수 있습니다.


스피치의 관점도 떠올려볼까요? 누구 입장에서 하는 것이다? 네, 스피치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감언이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에요. 나의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 듣는 사람에게 친숙한 말투, 단어, 내용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설득의 3요소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중에서는 특히 에토스에 주목해 보세요. 내가 이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해 평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스피치에 해당한다는 것이지요.


스피치 표현과 관련해서는 언행일치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시면 좋겠어요. 말하는 내용이 눈으로도 귀로도 느껴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또 설득에는 논리도 중요하지만 감정도 큰 영향을 끼치죠. 그래서 신뢰와 호감을 줄 수 있는 목소리, 말투, 바디랭귀지로 상대의 감정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훈련해 보세요.


하나 더 말씀드리면 상대의 저항은 언제나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자신의 경험과 판단은 남의 것보다 늘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상대의 귀에까지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상대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을지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스피치 팁을 말씀드리면, 첫째는 대본을 써보세요. 말씀드렸던 논리 공식을 떠올리면서 일일이 대본을 써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자, 다음은' '아... 그러니까...' 이렇게 나의 말 습관까지 하나하나 다 넣어서 대본을 써보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의 말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흐름을 기억하는 것이에요. 이건 무대 나가기 직전 점검해야 하는 것인데요, 대본을 썼지만 그 말을 하나하나 다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그럼 단순한 단어 하나가 기억이 안 나서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바뀌어 버릴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대본을 떠올리지 마시고, 흐름을 떠올리세요. 목차를 기억해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통하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내 할 말만 다 한다고 좋은 스피치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상대가 내 말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진짜 이 말을 듣고 싶어 했던 건지 말하는 내내 점검을 하셔야 해요. 또 상대의 집중력을 유지시켜주기 위해서도 소통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질문도 하시고, 수업이라면 실습도 시켜보시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게 하면서 참여하게 만드셔야 해요. 어떤 수업에서는 강사는 질문만 던지고 상황만 알려줘요. 수강생들이 서로 토론하고 발표하고 피드백을 다 해요. 그런데도 만족도 100%가 나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된다면, 그건 다 이 스피치 수업 덕분일 겁니다.



제 스피치 수업을 듣고 이렇게 말씀해주셨던 수강생 분이 계세요. 고민했던 목소리를 바꿨고, 나에게 꼭 맞는 스타일의 대본을 만들게 되고 이런 것도 큰 변화였지만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일에든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자신감을 제가 드릴 수 있었다니 제가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분은 엄마들을 위한 강사로 변신하셨어요. 육아휴직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가 다시 시작하려니, 그것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강의라는 분야에 도전하려니 벽이 너무 높아 보인다고 하셨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베테랑 강사님이 되셨습니다. 이후 강사들의 플랫폼에서 만나 뵈었을 때는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여러분도 이 글들을 읽으면서 이런 자신감을 가져가셨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은 목소리가 크게 변하지 않았더라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말을 바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차근차근 따라오셨다면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을 거예요. 그 변화를 관찰하면서 앞으로 기대하는 내 모습을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가져가셨길 바랍니다.


실습 안 하셨다고요? 안돼요. 눈으로 읽지 마시고 몸으로 익히셔야 해요. 스피치는 머리에 넣는 교육이 아니라 몸에 익히는 훈련이거든요. 훈련을 통해 몸에 익혀놔야 실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냥 말 잘하게 되시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습 그대로를 만들 수 있게 되고, 그리하여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고, 또 그리하여 여러분의 인생이 더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글을 썼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진심으로 행복한 인생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메인 이미지 출처 : flaticon

keyword
이전 27화포항MBC에 붙게 해준 명랑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