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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ry Jan 03. 2024

비트코인은 No, 블록체인은 Yes?

픽사베이


블록체인은 Yes, 비트코인은 No!!

엔비테크 코인 프로젝트로 목돈을 챙긴 나는 느긋한 마음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보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관심은 예전 같지 않다. 한번 고기 맛을 본 나로서는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새로운 어장을 차리기에는 이름이 알려져 상황이 녹록지 않다. 대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쭉 살펴왔다.


나는 2024년 올 1월에 결정 날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와 관련한 월스트리트의 금융 권력자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암호화폐를 싫어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대변인이 되고 싶지 않지만, 나는 빌어먹을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다. 그게 요점이다.”

  “나는 암호화폐를 싫어하지만, 블록체인이 진짜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스마트 계약이 진짜가 아니라는 뜻도 아니다.”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이 한 말이다. 그는 암호화폐를 지독히 싫어하고 혐오한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주요 사용처가 돈세탁과 탈세와 같은 범죄 활동에 있다면서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런 그도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인정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의 견해를 '블록체인은 Yes, 비트코인은 No!!'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이먼은 탈중앙화 금융(DeFi)과 블록체인이 진정한, 새로운 기술이며,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가 운영하는 JP모건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뭐 여기까지야 별로 이상할 게 없다. 비트코인을 싫어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인정하는 그들의 태도를 트집 잡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그들의 이중적 태도에 있다. JP모건은 지난 2019년 기관 투자자를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 JPM 코인을 출시했다. 또 JP 모건의 펀드 매니저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JP모건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 중인 블랙록의 지정 참가회사(AP, Authorized Participant)를 맡기로 했다.


이만하면 꽤 놀라운 소식이다. 다이먼 회장은 입만 열면 비트코인을 욕하고, 심지어 거래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런 그가 운영하는 회사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펀드의 중요 기관으로 참여하다니?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혼란스럽다. 이쯤 되면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회장은 겉으로는 비트코인을 욕하고, 뒤로는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건 아닌지 진심이 의심스럽다.


월스트리트가 비트코인을 싫어하는 이유

월스트리트의 금융 권력은 겉으로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맹렬하게 비난한다. 그들은 왜 이토록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싫어할까? 왜 비트코인이 거품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매도할까? 미래 기술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태도인지, 아니면 미래를 읽는 현자의 지혜인지 모를 일이다. 이쯤에서 반대론자들이 비트코인을 부정하고 있는지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본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첫 번째 이유는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이다. 암호화폐의 지나친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큰 위험을 제기하고, 가치 저장 수단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화폐의 대안으로 꺼리는 이유가 불안정한 가치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자고 나면 시세가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디지털 자산을 안정적이라고 인정할 사람은 별로 없다.


두 번째 이유로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불법 활동, 특히 돈세탁과 사이버 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금융 기관이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의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데 있어 주저하게 한다. 사실 이 문제는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경제에서만 사용되는 이유로도 볼 수 있다. 만일 비트코인 거래가 합법화되고 법적 안정화 장치를 마련하면 양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세 번째 이유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정이나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규제 및 법적 지위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금융 기관이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데 있어 주저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그 안정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과 규제를 마련하고, 투자자를 위한 명확한 법적 보호 장치가 제도화하면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다이먼 JP 모건 회장을 포함한 기존의 금융 권력자들은 비트코인을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디지털 화폐는 은행의 역할을 줄이고, 거래에서 중개자가 필요 없게 만든다.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 디지털 화폐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과 금융 기관의 역할을 바꾸고, 그들의 시장 지배력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 혹시 이것이 달러 하나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그들이 비트코인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예측이나 전망 그리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제로 수많은 미래학자와 현자가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앞날을 제대로 맞추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나고 보면, 대개 다 틀린 말로 판명이 났다. 그러니, 어느 한쪽의 말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말고 다양한 견해를 들어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고 난 후, 자신만의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미래를 대비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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