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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걱정 해방

21세기에서 우울과 걱정의 구덩이에서 탈출하는 정신 면역 강화제

by 까막새 Jan 28. 2025

걱정 해방 : 21세기에서 우울과 걱정의 구덩이에서 탈출하는 정신 면역 강화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링크를 통해 구매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https://bit.ly/40CLouT

걱정이 태산 같다.


연간 100억 단위의 수익 사업을 총괄하고 있을 때니 당연히 따르는 의무감으로, 약간은 자부심도 포함된 흥분이 걱정에 녹아있었다.


특히 기반 사업의 수익성은 전체 업무의 방향성과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누가 시비를 걸더라도 완전무결한 수준에 가까운 퍼포먼스와 협상을 필요로 한다.


거래 상대방과 협상을 통한 조율 그리고 때로는 압박과 친화까지 왔다 갔다 하며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 만큼, 벌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 가지 수를 최대한 늘려 잡고 각 사항에 따른 대처방안을 고민했다.


4지 선다형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하나의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상황의 경우 수는 4가지로 설정하고 각 케이스 별로 최고의 결과값, 최악의 결과값을 설정하여 그에 대한 대응방안과 협상 논리를 준비했다.


외견상 뭐 철저한 업무 준비 네, 목표의 성공 달성을 위한 적절한 스탠스 네.


그럴싸해 보이긴 했다.


문제는 이런 사전 준비 과정이 반복되면서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기 시작했고, 굳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가 없는 일에 집착하고, 미래 결과를 너무 최악으로 보는 경향이 생기기 시작했다.


보통 이런 집착은 어느 날 문득 현타가 오면서 치료되는 경우가 많긴 한데, 인지하는데 시간은 꽤나 걸렸던 기억이다.


현대인은 (앞으로 미래인도 똑같겠지만) 걱정이 너무 많다.

급변하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뒤쳐지기 시작한다는 강박관념과 나날이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렵고 그냥 걱정만 하다 이내 포기하게 된다.


당장 최근의 변화만 떠올려봐도 잠깐 뒤쳐지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되지 않은가?


chatGPT의 등장으로 학생들은 과제를 너무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지나친 의존과 엇비슷한 내용의 반복으로 결과는 해당 결과물은 인정받을 수 없게 되었다.


사진 한 장만 업로드하면 인공지능은 노래하는 동영상을 만들어주거나 음습한 음란물로 뒤바꾸어 놓고 혹자는 배포하다 쇠고랑을 차기도 한다.


2024년이라는 숫자에 걸맞지 않은 계엄령이 발효되는가 하면,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인 법원이 습격당하기도 한다.


아마 이런 뉴스를 달랑 5년 정도 냉동인간 상태에서 돌아온 이에게 보여준다면 거짓말 말라며 인정하지 않을 듯하다.


자신이 5년전에 어떤 세상을 살고 있었는지 떠올려보면 2025년의 세상은 너무나 바뀌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니 세상 모든 요소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강한 압박과 협박을 당하고 걱정만 산더미처럼 늘어놓게 된 셈이다.


 

미디어의 확산은 TV나 라디오를 넘어 유튜브와 인터넷 기사들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일상에서 헤아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


확산으로 인해 정보 홍수가 쓰나미처럼 몰려왔고 기사와 컨텐츠는 노출을 위한 자극과 단기 반응 측면에서 진화를 한다. 부정적인 뉴스에 관심이 증가하고 듣기 싫은 소식은 체내에 우울감을 쌓는다. 하루 종일 미디어가 뿜어내는 독가스에 취해 심한 경우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의 조언대로 하루에 1시간만 미디어에서 멀리하거나, 디지털 디톡스에 적극 참여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지 않는다면 어쩌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사고의 대가들이 외딴 오두막을 찾아 명상과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대작을 완성해 나갔다면 우리는 그저 살기 위해 조용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세상 모든 것들과 짧게나마 단절하여 새 살을 뇌에 돋아나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우리가 우울한 세계에서 탈출하여 무지개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내야 하는 간절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쉽게 안정을 찾는 방법은 생각의 스위치를 잠시 꺼두는 방법이다.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바로 지금 서있는 또는 앉아있는 상태에서 걱정과 불안을 몰고오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나씩 스위치를 꺼 나가는 행동이다.


부정의 등불은 전원을 내리고, 과도하지 않는 적정한 평온을 주는 일부의 빛만 남겨둔다.


나쁜 생각은 전원을 꺼버리고, 좋은 생각만 콘센트를 유지한다.


이 역시 습관을 통해 평상시에 바로 고요 모드를 변환되는 몸과 정신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걱정도 팔자라고 생각하며 방치하는 일은 초반에 치료받을 수 있는 감기를 방치하다 합병증이 생기는 상황까지 초래하는 경우와 비슷할 수 있다.


걱정과 우울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뇌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면역체계 작동을 필요로 한다.


빠른 생각의 전환과 우울함의 해소로 해독작용을 빠르게 대처하여 침입자의 확산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뇌의 문제는 하나에 골똘하게 집중하기 시작하면 다른 주변의 시야를 좁게 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는 점이다. 폭넓게 시선을 분산시키며 부정을 몰아내고 긍정의 기운으로 채우는 일은 종합 비타민을 챙겨먹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적극 나서야 한다.


 


책을 통해 우리가 과도한 걱정에 빠질 수 없는 원인을 밝혀냈 듯, 저자의 조언과 자신만의 상황을 접목하여 활기찬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격려하고 자존감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


 


우리가 걱정의 구덩이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은 우리 탓이 아니다. 환경이 우리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일 뿐이다. 다만 슬기롭게 대처하여 상황을 돌파할 책임과 의무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


유쾌한 자존심을 되찾자!

https://bit.ly/4jv0B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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