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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Mar 31. 2019

버리지 마세요. 리폼하세요.

집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집을 꾸밀 때 무언가를 새로 사서 꾸미기보다는 쓰레기가 될 뻔한 것들을 재사용하여 환경에 도움이 되고, 집에도 새로운 기운을 주는 리폼. 우리 집에 적용한 리폼. 소개해 드릴게요.  

1. 대리석 상판을 가지게 된 사이드 테이블저에게는 우연히 얻은 원형 사이드 테이블이 있었어요. 조금 촌스런 노란색이 있던 이 테이블은 거실 소파 옆에 두면 좋은 사이즈였어요. 다만, 모양이 이뻐서 어떻게 활용을 할까.. 고민만 했었죠.  그러다가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대리석 테이블을 가지고 싶어 졌어요. 진짜 대리석 테이블은 비쌌기에.. 이 활용 가능한 테이블의 상판에 대리석 시트지를 붙이기로 했지요.  


과정: 대리석 시트지를 붙일 가구 상판의 지름보다 10-13 정도 크게 자릅니다. 윗면의 밋밋한 상판은 주름이 지지 않게 붙인 후 둥근 상판의 가장자리는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곡선을 따라가며 힘을 주며 붙이세요. 그럼 대리석(무늬) 상판을 가진 사이드 테이블 완성!  


요즘도 거실 한편에서 잘 쓰고 있는 효자 테이블이랍니다.



아기를 낳기도 전에 아파트 단지 안에 버려져 있던 아기의자. 아직, 튼튼한데, 왜 버려졌을까... 하는 의문과 앞으로의 내 아기가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주워 왔어요. 집에 와서 우선, 열심히 닦고 아기의자 전체를 페인팅하려다가 생각보다 많이 깨끗해서 의자의 방석 커버만 바꾸기로 했어요. 바꿀 방석 커버는 꽃무늬, 스트라이프 무늬 고민을 하다가 잔잔한 빨간 체크무늬로 결정했습니다.  


과정: 우선 의자에서 방석 부분을 떼어 냅니다. 이 과정에서 의자를 거꾸로 하여 드라이버 혹은 진동 드라이버가 필요하답니다. 떼어낸 의자 방석은 바꿀 천 위에 놓고, 방석보다 10-20cm 정도 크게 자른 후에 의자 방석에 원래 고정되어 있던 천을 떼어 냅니다. 대부분 타카로 천이나 인조가죽이 고정되어 있기에 송곳과 힘으로 떼어낼 수 있답니다. 그다음에 앞서 새로 의자 방석에 두를 천을 타카로 의자 방석에 고정, 애워 쌉니다. 윗면을 먼저 두른 후 방석 아랫부분에 천을 타카로 고정하면 된답니다. 이 작업은 어느 의자나 위의 방식대로 하여 방석을 바꿀 수 있고,  힘과 타카, 천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랍니다.    

어때요?! 새 의자 같죠? 아이도 좋아한답니다.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의자를 알고 있는 걸까요..! 매일매일 부엌에서 잘 쓰고 있답니다. 


3. 가구 페인팅


신혼 때 산 흰색 프로방스 가구는 부엌가구 중에 가장 좋아하는 가구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흰색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누레지고, 사용감이 많아졌답니다. 그래서 위에 매력적인 원목 상판을 제외한 흰 부분에 페인팅을 결정했어요.


 과정: 수성페인트로 칠할 페인트 색상은 진 그레이로 결정, 조색을 해놓습니다.(요새는 많은 매력적인 색들이 조색되어 나온답니다. 굳이 직접 조색을 하기보다는 인터넷, 오프라인 상점에서 색을 골라 조색을 한 후 주문하면 쉽답니다.) 바닥에 못쓰는 돗자리, 신문을 깐 후 롤러와 붓으로 페인팅을 시작합니다. 붓으로 우선 섬세한 곳을 칠해주고, 면적이 넓은 부분은 롤러로 칠해줍니다. 말리면서 2-3번 반복해서 얼룩이 없게 칠해주세요. 마지막에 코팅제인 바니쉬를 바르면 완성이랍니다.


색만 바꿨을 뿐인데.. 다른 가구 같죠? 마침 색이 맞는 철제 장이 있어서 함께 매치해 주었어요. 라탄 바구니도 함께. 종종 어디서 구입했냐고 문의를 듣는 예쁜 나만의 가구랍니다. 



가치를 잃고 빛을 잃은 가구를 리폼하는 일은 크게 보면 지구의 쓰레기를 줄이는 일 곧 환경을 생각하는 일. 가끔 집에 필요한 가구, 생활용품 버리지 말고 예쁘게 리폼해보세요. 예전보다 더 빛나게 우리 곁에서 함께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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