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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Mar 08. 2024

"주택은 이런 맛에 살죠'매력적으로 변신시킨 화곡동주택

나의 셀프인테리어 이야기_1

이 집은  나와 친분이 있던 분의 주택이다. 우연히 나의 주택을 보고는 마음에 들어서 디자인을 품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서 내게 집을 꾸며달라고 의뢰한 지인의 집이다.


지인 분이 좋아하신 나의 아늑한 주택. 지금도 아늑하다.


 이 집의 위층에는 집주인이, 1층인 이곳에는 세입자분이 전세로 살았는데. 목돈을 쥐고 있다가.. 그냥 내어주는 전세보다는 조금 정감 있게 꾸며서 월세로 전환하여 새로운 세입자를 받고 싶어 하셨다.


의뢰 받은 화곡동 집을 들어가는 길
요 흰 집의 1층이 작업할 집이다.



이 집을 처음 보러 간 날.. 나는 이 집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맹지(맹지(盲地, landlocked land)는 주위가 모두 다른 사람 소유의 토지로 둘러싸여 도로에 접하는 부분이 전혀 없는 한 필지의 토지를 뜻한다./위키백과 출저)인 집의 지대의 특성상 집 마당이 열리면 쭉__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길을 집주인 분이 예쁘게 꾸며두어서 마치 비밀의 집 혹은 정원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맹지인 이 집은 이 길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
집을 나오는 길
멋스러운 옛 집의 자태
오랜만에 보는 꽃무늬 벽지
매력적인 크기의 방들. 아파트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큰 방의 유행지난 벽지..

그리고는 들어간 집은 층고가 넓고, 구조가 매력적이었다. 또한 창들이 집의 나무가 있는 마당을 보고 있어서, 창으로 보이는 조용한 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낡은 주택 1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이 집.. 나는 이 집의 매력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집주인분께, 이 집을 요즘 많아진 앱을 이용해서 장/단기 임대로 임대해 보면 어떠겠냐고 집주인분께 제안했다.  





이 집의 색을 고민하느라 많은 페인트 스와치와 고민을 했다.

 
 그렇게 집에 대한 목적성이 잡혔다. 두 눈을 감고 이곳 거실에 볕을 받으며,  이 집을 어떻게 꾸밀지 마음으로 상상했다.



 집 주안분이 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 집은 복층으로 되어있는 집이었는데 1층과 2층으로 나누며, 10년 전에 공사를 했다고 했다. 그때에는 체리색아 유행이라서 물색과 새시 색을 맞추는 센스를 발휘하여 집을 고치고 세입자를 들였다 했다.

그러면서 체리색의 문은 필름지이고 상태가 좋기에.. 가능한 위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보다  남겨두고 집을 공사해 보고 싶다고 하셨다.







이 집은 집주인 분의 말대로, 체리색으로 집 문과 새시가 되어 있었는데 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이  체리색을 없애려고 한다면 새시의 체리색도 없애야 했기에.. 페인트든 시트지든 1번의 시공이 더 필요했다. 뭐.. 그러면 변화의 느낌이 많겠지만, 창이 많은 이 집에서 그 시공을 하기에는 불필요해 보였다. 왜냐하면 현재의 체리색 문의 상태가 다른 색으로 덮기에는 깨끗했고 창의 체리색도 나름 괜찮았다.
'이걸 포인트로 두어보자..' 꼭 다 없애고 고치는 것이 아닌, 남길 건 남기고 새운 것과 어울리게 시공하여 공간을 꾸밀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체리색을 남기고 이 색을 중심으로 집을 꾸며보기로 했다.
 
 
체리색이 남겨진 집은 그 체리색을 받쳐줄 다른 포인트 색이 필요했다. 그래서 머릿속에서 헤매는 상상 속 공간을 그려봤다. 그렇게 선택된 색은 짙은 녹색이었다.  생각되는 색감을 사상하며 공간을 그려나갔더. 그렇게 완성된 디자인 시안은 아래의 그림처럼 부엌의 녹색이 있는 패턴이 중심이 되는 디자인이었다.

체리색 몰딩을 남겨달라고 하셔서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새로 생긴 피자집 인테리어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녹색을 주제로 꾸며본 집

하지만 디자인 중에 녹색을 이곳에 넣으면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내게는 녹색이 조금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녹색으로 디자인 한 곳에 조금 톤다운된 남색을 넣어 무난한 디자인으로 끌고 가려했으나 ㅎㅎ  또 기웃.. 왠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먼저 디자인한 녹색에 끌려서 다시 turn 녹색..

푸른색을 주제로 꾸며본 집


이것이 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계획이 잡히고, 셀프 인테리어 시공에 들어갔다!





_다음 이야기에 계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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