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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Jun 22. 2024

 전시 중간에,

her

잘 지내셨나요?

전시는 순항 중입니다. 오목한 미술관은  리뉴얼 한 멋진 양천공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편에 있는 미술관에 들어오시면 됩니다. 오목 공원 안에 있는 미술관이거든요.

리뉴얼한 오목 공원. 세련된 공원이 되었습니다.
공원 안에 작은 오목한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시 포스터가 멋지게 디피되어 있습니다.





안 쪽으로 들어오면..



기획자 분과 상의해서 만든 포토 존이 나옵니다.
전시 설명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 설명은 많이 직관적으로 썼어요.

전시 설명은 제가 글 맨 아래에 써둘게요. ㅎㅎ

사진은 요렇게 찍으시면 됩니다. (저의 둘째랍니다)
그 맞은편에는 나무를 색칠해서 만드는 체험 존이 있답니다.



이렇게 체험을 하고,

작가의 나무 옆에 본인의 나무를 붙이거나 심는 것입니다. 위의 빈 나무 숲이 금방 이렇게 울창해졌답니다. ^^







전시장에는 작가가 작업실에서 직접 쓰는 책상과 의자도 가져왔어요, 작품을 그리는 공간을 짐작하게끔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빈 공간에서, 그림이 걸린 전시장이 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까지 (27일)까지 진행합니다.


이번주와 다음 주까지는 인테리어 이야기 대신 전시 이야기를 올릴 예정입니다.


다다음주에 셀프 인테리어 (홈 스타일링)로 만나요.



전시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오목 공원 안의 오목한 미술관에서 진행합니다. 오목 공원은 5호선 오목교역과 가까워요.


내일(일요일)에는 제가 많이 나와 있어요.




전시를 진행하면서 방명록에 남긴 많은 글들과 응원으로 계속 그림을 그릴 힘을 얻어요!




오늘 아침,  오디너리 콜렉터의 하정경 큐레이터 님이 남긴 글을 보면서, 정리되지 않은 내 작업이야기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링크 남겨요.  

저는 또 다른 전시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https://blog.naver.com/camille0901/223487441307




전시 설명


9살 때부터 목동에서 자란 나는, 결혼을 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나는 예전부터 이곳이 참 좋았다.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단지 길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좋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울창하게 펼쳐진 나무들 사이를 지나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그 기억 때문인지 언제나 이곳이 그리웠다.


 예상 못 했던 인생을 경험하고, 30대 이후에 가정을 다시 이끌고 돌아오니, 나의 아이들은 내가 다녔던 학교를 다닌다. 그리고 내가 늘 그리워했던 인도가 넓고 나무 많은 풍경은 이제 아이들의 삶 속에 있다. 목동에 다시 터를 잡은 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는 특별한 이유 없이 이곳이 좋다고 한다. '아마도 이곳이 주는 안정적인 주거환경과 푸르른 나무들 때문이 아닐까.' 나는 지레짐작만 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보통의 날들을 매일 보낸다. 어느 날은 화가 나고 어느 날은 즐겁고.. 다양한 김정선과 일들이 펼쳐지면서 삶이 흘러간다. 그러는 와중에도 이곳의 나무들은 계절에 따라 변해서 나에게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기도 하고, 꽃내음을 전해주어서 웃음 짓게도 만든다.


어렸을 적 내가 홀대했던 목동에서의 보통의 날들은, 이제 내게 하루하루가 쌓여 소중한 기억이 된다.

 

 나는 이제, 그냥 지나가는 날들이 스스로에게 그 자체로 소중함을 준다는 것을 알아버린 나이가 되었다. 그러면서 이 공간이, 이 순간이, 주는 평범한 것들을 내 식대로 그려놓고 기억하고 싶어졌다. 그러고는 내게는 조금은 익숙한 이 공간에서 전시를 하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

 오늘도 나는 ‘보통의 날들을. 감사해하는 마음으로.’ 목동에서의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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