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그리는 반려동물 이야기
색연필로 그리다 전
저번에 올린 글에 이어서
제 개인전 얘기를
더 해 볼까 합니다
먼저 소개할 멍멍이 친구들은
주름이 좀 많습니다^^!
전 주름이 많은 견종을
그리는 일이 좋습니다.
주름이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곱슬곱슬한 털을 가진 푸들보다는
그리기가 훨씬 쉬운 것 같아요.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재미도 있고요
이 그림은 전에 한번
소개했었던 작품이에요
퍼그 뒷 배경으로
하와이안 꽃을 그렸답니다
그래서 졸지에
하와이에 사는 퍼그가
되었지요^^
사실 전시 중에 이 작품이
좋다고 해 주신 분들이
이외로 많았답니다.
제가 퍼그의 눈을
엄청 세심하게 그렸거든요.
퍼그 눈에 비친 풍경까지
그렸기 때문인지
아님 뒷 배경의 꽃과 퍼그가
잘 어울렸는지
하여튼 기억에 남는다고들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어요.
관람객분들이 그림을 매우
세심하게 보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번 제 개인전 엽서의
주인공이랍니다
윙크하는 것 같은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기도 하고
만족스러운 작품 중 하나여서
엽서 제작 시 이 작품을
고르게 되었어요
그런데....
전 이 녀석이
윙크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아픈 개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어요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기도 했답니다.
요키예요
윤기 나는 털을
표현하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색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견종이라서
색 선택도 어렵고
반짝이는 금빛 은빛의
모색을 표현하느라
고민 좀 했었죠.
자는 모습은
역시나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커다란 귀가 귀여운
비글이랍니다
넓은 귀가 한쪽 얼굴을
다 덮고 있네요 ㅎㅎ
전시하면서
느끼는 점
전시를 보러 오시는 관람객분들 중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면서
그리고 작품 관람 후 나가시면서
쑥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물론 백 프로 이해해요
저도 다른 작가의 전시를 보러 가면
갤러리 입구에서
왠지 쑥스러운 기분이
들 때도 있거든요
갤러리는 대부분 조용한 데다
작가로 보이는 누군가가
갤러리 입구에 앉아있긴 한데
눈 마주치기도 그렇고 ㅎㅎ
괜스레 민망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제가 일이 바빠서
전시장에 못 간 날도 있어요
그다음 날 가보면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고
가신 분들이 많으셔서
놀랍기도 했고 감사했는데...
막상 제가 있으면
눈도 안 마주치시고들
서둘러 나가시거든요 ㅎㅎ
방명록에 이름도 써주시고,
질문도 마구마구 해 주시면
작가들 대부분
엄청 좋아한답니다^^
봐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전시하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많이 와서 보시고
느낀 점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특히 초등생, 중고생들이
제 작품을 많이 좋아해 주었어요
다가와서 느낀 점을 직접 얘기해 준
여학생도 있었고
방명록에 글 남겨준 어린이들,
모두 모두 감사했어요^^
다음번에도 계속
전시회 소식 올릴 예정이오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