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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규 Jinkyu Park Nov 02. 2021

마스터 인터뷰 2. '레인지엑스 이현호 프로'

레인지엑스 대치 이현호 프로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2020년 대한민국 골프 지도자 10인에 이름을 올린 ‘이현호 프로’. 그를 대한민국 최고의 골프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이끈 레슨 철학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부터 원리를 파고들며 비과학적 지도 방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그를 레인지엑스 대치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인지엑스 대치점 마스터이자 KPGA 정회원 이현호입니다.




이현호 마스터님은 골프채를 잡으신 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골프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골프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시작했어요. 그 전부터 테니스와 육상을 배웠는데, 운동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아버지께서 골프를 권유하셨습니다. 미래 가능성을 보시고 골프 선수의 삶을 만들어 주신 것에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골프와 함께한 30년!




테니스와 육상을 하시다가 처음 골프를 접했을 때, 첫인상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제가 너무 못하는 거예요. 테니스와 육상처럼 격렬하지도 않아서 만만하게 봤는데 전혀 아니었던 거죠. 4센티 남짓한 작은 공이 마음대로 안 가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제가 승부욕이 강하고, 지구력이나 인내심도 좋은 편이라 당시 남산 밑에 있던 연습장에서 하루 8~9시간씩 연습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 선수, 그리고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도자로 전향하실 때 특별한 각오가 있으셨다고요?

선수 시절 유독 부상과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당시 대부분 선수들이 그랬죠.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운동을 했고, 그때 옳다고 생각했던 메커니즘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선수든 아마추어든 다치지 않게 운동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금 이 연습을 하는 이유를 알게 하는 거예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어요. 스윙 연습도 무엇을 고치기 위해 하는지 묻는 사람이었죠. 하지만 당시 교습이란 게 미국 잡지를 펼쳐 놓고 16컷 동작 따라 하는 수준이다 보니 제 질문에 답을 주시는 분은 만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지도자 전향 후 임진한 프로님 밑에서 프로 선수를 70여 명, 신라호텔에서 아마추어분들을 10년 정도 가르치다 보니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경험이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수업할 때 골프 기술부터 멘탈 관리까지 훈련의 이유와 목적, 방법 등을 알려드리려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자신의 가치관과 꼭 맞는 레인지엑스를 만나다!




마스터님의 가치관에 비추어 봤을 때,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는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실제 교습에서 적용되는 레인지엑스의 장점을 소개해 주세요.


첫 번째로 느낌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사람은 저마다 체형에 맞는 스윙이 정해져 있어요. 그에 따라 공이 오른쪽, 왼쪽으로 휘는데 이걸 자꾸 직선으로 보내려고 하니까 잘 안 되고 스트레스 받는 겁니다. 그보다는 필드를 넓게 보고 방향성을 고민해야 해요. 내 스윙이 오른쪽으로 3m 휘면, 왼편을 보고 치는 거죠. 이 경우 론치모니터로 스윙 패스와 페이스 앵글 수치를 보며 공을 왼쪽으로 보내지 않는 연습을 한다면 좌·우측 밸런스를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 값을 통해 교습을 진행할 수 있어 코치와 교습생 간 소통과 이해도도 훨씬 높습니다. 교정이 필요한 부분과 그 이유를 수강생도 알 수 있어 더 쉽게 레슨이 가능한 거죠. 예전에는 ‘백스윙을 높이 들어라’, ‘힘을 빼라’와 같은 대화만 오갔다면, 지금은 ‘내려치는 각도를 2도만 높여 보라’, ‘티 높이를 50mm로 만들고 어택 앵글을 플러스로 해라’ 등의 대화가 오갈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 론치모니터를 사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만약 있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오래전부터 GCQUAD와 TRACKMAN 같은 장비를 사용했는데, 이에 비해 레인지엑스는 다루기가 쉽습니다. 액정을 누르는 조작 방식에, 비율도 스마트폰이랑 비슷해서 마치 커다란 태블릿 PC 같거든요. 타석에서 큰 화면으로 코치와 수강생이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보기 편하고 이질감이 없는 게 장점입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고, 수강생이 직접 다루기도 쉽다면 정말 이상적인 교육 장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반면에 조금은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이 있다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미 요소가 추가되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공이 날아가는 그래픽 같은 것들이요. 하지만 레인지엑스는 골프를 진지하게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밀한 분석을 제공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가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처럼 실제 필드와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온도와 습도를 적용한다던가, 공의 rpm을 필드와 같게 줄이던가 하는 요소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인지엑스를 활용한 교습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제자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레인지엑스에서 연습해 우승한 선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박소현 프로가 KLPGA에서 우승했을 때 트로피를 들고 찾아와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여기서 KPGA 정회원까지 된 이대연 프로, 남현준 프로도 기억나고, 대략 50명의 선수들이 왔다 간 것 같아요. 다들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깨닫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 진짜 코치는 뭔가를 고치기보다는 듣는 게 먼저인 사람이에요.
수강생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야 하죠. 왜 골프를
 시작했고, 무엇을 원하는지 소통을 통해 알아내고 그에 맞는 장단기
목표를 세울 수 있어야 좋은 코치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와 사람의 마음, 

모두 헤아릴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어




골프를 가르치실 때 스윙도 중요하지만 멘탈, 심리 관리도 강조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골프를 주식 투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마음 급한 분들은 3분봉과 5분봉을 보면서 불안해 하시는데, 탄탄한 종목은 결국 우상향하잖아요. 골프도 마찬가지로 코치가 봤을 때 나아지고 있고 발전하는 과정인데, 3개 잘 맞다가 하나만 맞지 않아도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다 보니 진지하게 골프 실력을 키우기보단 필드에서 서비스 골프에 익숙해지는 거죠. 골프장에 가면 캐디분들이 비거리나 스코어를 조금씩 속여주거든요. 거기에 익숙해졌다가 레인지엑스를 접하면 처음에는 다들 안 믿으세요. 




레인지엑스가 그분들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하면서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겠네요.

그렇죠. 지금까지 아마추어분들은 느낌으로 골프를 쳤을 텐데, 현실과 마주하고 그걸 인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가르치는 방법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못된 문제를 해결하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어서, 앞으로 레인지엑스가 골프 문화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를 활용한 교습으로 만나볼 미래의 골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데이터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읽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코치가 더욱 양성되어야 하는 이유인데요. ‘맞다/틀리다’의 개념이 아니라 확률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초반에는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잘 듣고 기계를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또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인간이 가진 감각을 키우는 훈련도 병행하면 더욱 좋습니다. 넓은 곳에 가셔서 머릿속으로 큰 산 하나와 작은 산 3개를 그려보세요. 큰 산은 공이 떨어진 거리, 작은 산은 굴러간 거리거든요. 데이터보다 감각이 좋을 때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마스터님의 내년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올해 대한민국 베스트 지도자 10인에 선정되고 욕심이 생겼습니다. 골프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선수나 아마추어분들을 구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건데요. 제가 가진 감성과 공감 능력, 경험을 활용해 심리적으로 힘들고 골프가 잘 풀리지 않는 분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 진짜 코치는 뭔가를 고치기보다는 듣는 게 먼저인 사람이에요. 수강생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야 하죠. 왜 골프를 시작했고, 무엇을 원하는지 소통을 통해 알아내고 그에 맞는 장단기 목표를 세울 수 있어야 좋은 코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코치가 되기 위해 내년에도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 이현호 마스터의 유튜브 링크 '스윙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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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엑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만나보세요.


1. 신재욱 대표(사업부사장 COO) 


2. 표세민 부사장(시스템개발총괄) 


3. 이종원 카이스트 명예교수(개발자문)


4. 김의석 연구소장(시스템 기술개발)


5. 박진규 대표(CEO)


6. 김종훈 이사(브랜드 마케팅)


7. 레인지엑스의 얼굴,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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