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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규 Jinkyu Park Nov 02. 2021

크루 인터뷰 2. '레인지엑스 표세민 부사장'

시스템 개발 총괄 표세민 부사장

레인지엑스의 시스템 개발 총괄 업무를 맡은 표세민 부사장은 골프의 매력을 ‘끝이 없는 스포츠’라 말한다. 우연한 기회로 골프를 시작해 레인지엑스의 론치모니터를 개발하기까지, 그를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한 원동력이 되어준 레인지엑스의 매력을 물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트로크플레이 표세민 부사장입니다. 박진규, 신재욱 대표와 함께 회사를 창업했고, 현재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 시스템 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레인지엑스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무엇인가요?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는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골프’라는 스포츠를 융합한 매우 복합적인 산출물입니다. 저는 기획·개발 과정에서 각 항목을 정해진 기간 내에 책임감 있게 완성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 설득하고 과업을 수행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체 프로세스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처음 의도대로 방향이 흘러가는지 계속 체크하고 수정을 요청했죠. 다양한 파트가 접목된 만큼, 조화로운 협업이 중요했습니다. 무엇보다 1+1이 2 이상의 결과를 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한 초고속 측정 장비 시스템

‘레인지엑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만든 레인지엑스는 핵심 원천 기술 특허까지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레인지엑스의 기술 역량과 경쟁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IT 기술 활용, 최고 성능, 최첨단 제품’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천재들이 모여 만든 무언가 엄청 복잡하고 어려운 물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혁신’을 이끈 창의적인 결과물은 의외로 매우 단순한 아이디어나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인지엑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인지엑스의 초고속 측정 장비 시스템은 분석의 ‘정확성’과 ‘정밀함’이 핵심 요소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하다 보면 크게 두 가지 선택지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첫째가 핵심 부품을 경쟁업체보다 뛰어난 성능의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아무리 훌륭한 제품을 완성하더라도 제품의 생산 단가 자체가 높아지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고스란히 비용이 전가됩니다. 결과적으로 상업적인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많죠. 또 다른 방법은 비슷한 성능의 장치를 선택해서 유사 제품을 완성한 다음 마케팅과 눈속임으로 저가 시장의 가격 경쟁에 뛰어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스크린골프 업체와 저가형 골프 타석 연습 장비 제조사들이 선택한 방식이죠.


레인지엑스는 이 두 가지 선택지를 버리고 전혀 다른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습니다. 제한된 3차원 환경에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골프 클럽과 공의 속도, 방향, 회전량 등을 측정하기 위해 보통 두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는데요. 저희는 여기에 카메라 한 대를 추가했습니다. 추가된 세 번째 카메라는 움직임이 포착된 물체의 속도와 방향을 나머지 두 대 카메라에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버리는 리소스 하나 없이 장치가 측정한 정보를 특정 영역에 집중시키며 가동하는 것이죠. 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술 특허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골프 연습 문화를 만드는 것이 레인지엑스의 중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멤버로서 '레인지엑스'라는 제품이 잘 만들어진 만큼, 수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런치모니터를 알리고 익숙해지도록 하고 싶어요.




‘실내 환경 최적화 & 사용 조작의 편리함’ 

- 필드 골프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골퍼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실제 구현까지 레인지엑스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저희는 제품 초기 기획단계부터 ‘스크린골프’ 또는 ‘골프 타석 연습기’ 같은 단어를 절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목적으로 한 오락기기, 골프 입문자에게 단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레인지엑스는 ‘필드 골프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실제 골프인들을 위한 세계 최고의 론치모니터를 만들었습니다. 제품을 사용할 타깃층이 골프 전문 지식을 갖춘 프로 레슨 인스트럭터와 중·상위 레벨을 보유한 골퍼로 확실했습니다. 국내는 아직 론치모니터의 수가 많지 않지만, 해외의 경우 TRACKMAN, GCQUAD 등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분석 능력을 높인 제품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 제품들은 탑 인스트럭터, 투어 프로에 초점을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화면 구성 및 기기 운용 방법이 어렵고 불편하죠. 


레인지엑스는 타사 론치모니터의 장단점을 오랜 기간 분석하며 ‘실내 환경 최적화’와 ‘사용 조작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결과, 기존 실내 골프 연습장의 공간 표준 규격에 적합하면서, 클럽과 볼의 짧은 비행을 분석해도 전 구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개발자 관점에서 항상 실험실과 현장을 동시에 생각하는데, 실험실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도 실제 현장에 적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변수로 막막한 적이 많았어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는 스포츠인 만큼, 유행하는 소재의 변화로 데이터를 읽을 수 없었던 적도 있었죠.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인해 향후 어떤 변화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만큼, 모든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사용자의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현대인의 삶의 패턴을 고려하여 화면 조작 방법을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배치했습니다. 대형 키오스크를 도입해 수십 개의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화했고,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써서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고 조작하기 편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기존 해외 제품들은 오른손잡이의 골퍼가 샷을 했을 때 샷을 진행한 사람이 아닌 함께 있는 지도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쉽도록 보여줬는데, 레인지엑스는 샷을 진행한 본인이 클럽 헤드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각화했습니다. 제품 출시 후에도R&D연구를 지속하여 얼마 전, 측정한 추가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출력할 수 있는 ‘TOUR MODE’를 선보이기도 했죠.






레인지엑스, ‘새로운 골프 연습 문화’를 쓰다!




부사장님이 생각하는 지금 레인지엑스의 가장 중요 과제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골프 시장은 세계 수준입니다. 투어 프로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골프 인구, 골프 장비,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 산업까지 전 분야의 스케일과 밀도가 탑 수준이죠. 하지만 서울과 부산 등 골프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의 부동산 가치 급상승으로 인해 골프를 제대로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런치 모니터가 설치된 실내 골프 연습장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스크린 골프 문화가 먼저 흥하면서 실내 골프가 훈련과 연습 목적이 아닌 유흥과 오락 요소로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골프 연습 문화를 만드는 것이 레인지엑스의 중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멤버로서 ‘레인지엑스’라는 제품이 잘 만들어진 만큼, 수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론치모니터를 알리고 익숙해지도록 하고 싶어요. 레슨을 전문으로 하는 일부 프로님들도 여전히 감에만 의존해서 교습을 진행하거나, 골프 관련 이론·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고객을 만나기도 하거든요. 레인지엑스가 설치된 지점에서 근무하는 프로님들로부터 ‘스윙을 교정하기 전과 후 모습을 정확한 데이터 수치로 고객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설명하기 모호한 부분이 사라지고 더욱 효과적으로 레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최근 론치모니터를 도입해 레슨 환경에 변화를 주는 골프 전문 채널을 보면서 ‘이제야 조금씩 달라지는구나’ 느끼곤 합니다. 이런 흐름을 통해 저희 제품과 같은 론치모니터 장비가 더 많이 보급되고 알려지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부사장님에게 레인지엑스란 어떤 존재인가요? 

스트로크플레이에서 ‘부사장’이라는 직함을 가졌지만, 편안한 차림으로 맨바닥에 앉아 시제품 세척과 도색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며, 말 그대로 열악하지만, 열정 넘치는 벤처기업의 Back Yard Builder 역할을 했습니다.  5년 전 박진규 대표에게 사업 참여 제안을 받은 후, 회사 설립과 팀의 핵심 인력 빌드업, 레인지엑스 출시, 쇼룸 역할의 직영점 준비까지… 스스로 사명감과 열정으로 프로젝트에 임했습니다. 저에게 레인지엑스는 ‘자식’과 같은 존재예요.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처럼, 첫 시제품이 나온 순간은 큰 감동이었고,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땐 속상했으니 말이죠. 


레인지엑스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해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 가능해진 ‘꼬꼬마’입니다. 아직도 무궁무진하게 개선할 사항이 많다고 생각해요. 레인지엑스가 더 건강하고 똑똑한 청년이 되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그로 인해 수많은 골퍼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실무에서 멀어지지 않고 현장감을 유지하고 싶어요. 진짜 폼 나는 건 제가 아닌 ‘레인지엑스’면 충분하니까요.




레인지엑스(rangex), You Got This™

[웹사이트] www.rangex.co.kr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rangex_official

[페이스북] www.facebook.com/rangexgolf

[블로그] blog.naver.com/minijoie






레인지엑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만나보세요.


1. 신재욱 대표(사업부사장 COO) 


2. 표세민 부사장(시스템개발총괄) 


3. 이종원 카이스트 명예교수(개발자문)


4. 김의석 연구소장(시스템 기술개발)


5. 박진규 대표(CEO)


6. 김종훈 이사(브랜드 마케팅)


7. 레인지엑스의 얼굴, 운영팀


8. 김태복 프로 – 마스터 인터뷰


9. 이현호 프로 – 마스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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