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봄 Feb 09. 2022

12. 긍정의 말 한마디로 전하는 행복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우리는 왜 매일 불행하다며 행복을 빌고 있는 것일까요.           

그건 아마도 행복한 사람을 만나기가 행복해지는 것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주변에서 “힘들어 죽겠어” “돈 없어 죽겠어”라는 푸념이나 “너 때문에 못 했어” “미워죽겠어”라는 가시 돋친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쯤이야 별거 아니야” “내가 가진 건 돈 밖에 없어” “내가 더 잘할 걸 그랬지” “그 사람은 정말 사랑스러워”라는 말을 듣기란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하나 저렇게 말하나 상황이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변한 것은 그저 내 입에서 내뱉은 ‘말’인 것이지요.           

사람에게는 ‘기氣’가 있고 그 기를 가진 사람이 내뱉는 말에도 기운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걸 대변해주는 말이 바로 ‘감기感氣’지요. 감기는 ‘기운을 느낀다’는 뜻으로 ‘외부의 차가운 기운과 내 기운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내 몸이 느끼는 증상입니다. 그러니 한방에서는 감기가 걸렸을 때 약 보다는 편하게 쉬고 잘 먹으면서 내 안의 기를 잘 다스려 주면 낫는다고 하지요. 그리고 이 말은 이제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이 된지 오래입니다.           

사람에게 ‘기’가 있고 말에도 ‘기’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예부터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잘못 되길 바랄 때는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는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나쁜 기운을 전하는 것으로 상대가 잘못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내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 나의 운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운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은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겠네요.           

말이 갖는 힘 중에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바로 ‘이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내 주변에도 이름이 나빠서 개명한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자신의 사주와 맞지 않거나 일명 나쁜 기운이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름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기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남이 나를 부르는 것이 이름이니까요.            

만일 내 이름에 나와 맞지 않는 나쁜 기운이 들어있다면 나는 평생 다른 사람의 입에서 전달되는 나쁜 기운의 화살을 집중포화로 맞는 셈입니다.           

반대로 좋은 이름이라면 평생 남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게 되겠지요. 그 기운은 상대방이 내게 전해주는 것이구요.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면 되고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은 내가 행복의 말을 밖으로 내뱉는 것입니다. 굳이 행복한 사람을 찾지 않아도 되니 이보다 쉬운 행복의 비결이 또 있을까요.           

나도 오늘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 말을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오늘 하루가 참 행복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이전 15화 184. 이름을 부른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