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욱한다는 것은 엄연히 감정 조절이 미숙한 것이다. 감정조절장애이며 감정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2. 욱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그대로 모델링 되어, 아이도 욱하는 어른으로 클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부정적 감정은 저렇게 표현해야 하는 거구나'라고 학습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기감정을 만들고 소화시킬 능력이 생기기 전까지,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감정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끊임없이 보고 배운다. 드라마에서, 오락 프로그램에서, 가정에서 욱하는 모습을 본 아이는 그대로 학습한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기감정을 만들고 소화시킬 능력이 생기기 전까지,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감정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끊임없이 보고 배운다. 드라마에서, 오락 프로그램에서, 가정에서 욱하는 모습을 본 아이는 그대로 학습한다.
특히 육아에 지친 부모가 감정 조절에 실패하고 아이에게 쉽게 욱하게 되는데, 이는 아이에게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3. 우리 뇌에서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다양한 감정을 조율하는 부위가 변연계다. 부모가 욱하는 모습만 보고 자란 아이는 이 변연계가 무뎌진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무딘 아이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냥 좀 기분이 나쁘고 불편해지면 욱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줄 알게 된다.
4. (아이 앞에서 욱하는) 세 번째 이유는 아이가 사랑하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만만하기 때문이다. 욱은 순간적인 감정 조절의 문제다. 내가 상대에게 얻을 것이 많다면 그 사람 앞에서 절대 욱하지 않는다.
나 없이는 못 사는 약자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욱하는 것이다. '자식이지만 이 아이는 내가 인간으로서 보호하고 존중해 줘야지'라는 마음이 강하면 아이한테 욱하지 못한다.
5. 육아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화를 덜 낸다. 육아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화가 많고 짜증이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화가 나고 욱한다면, 아이를 잡을 것이 아니라 나의 육아 방식에 이상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아이 탓이 아니라 내가 내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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