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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원준 Sep 23. 2021

굳건한 1인자 인스타그램과 글쓰기 열풍 일으킨 브런치

지금부터는 각 플랫폼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총 네 개의 소셜미디어에 발이 걸쳐져 있어요. 사용한 지 가장 오래된 것부터 나열해보자면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세줄일기, 이렇게 됩니다.


가장 좋아하는 플랫폼으로는 단연 인스타그램을 꼽습니다. 이건 다분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건데요. 여러 가지 소셜미디어를 사용해봤지만 가장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게 바로 인스타그램이었거든요.


인스타그램은 다른 플랫폼보다 사용자 수가 월등히 많습니다. 자료를 좀 찾아보니까요. 올해 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가 1,600만 명이나 된다고 하더군요.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올해 6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274만 명이었다고 하고요. 브런치는 14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작가 수는 7월 기준 4만 4천 명이었다네요. 한편 세줄일기는 월 활성 사용자 수가 3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86474


사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와 블로그, 브런치, 세줄일기 월 활성 사용자 수는 단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라고 볼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각 플랫폼의 대략적인 규모를 서로 비교해볼 수 있는 수치들인 것 같아서 언급해드렸어요.


가장 소통이 활발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저는 여러 소셜미디어를 사용해오면서 인스타그램이 소통이 가장 활발한 플랫폼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조금 전 말씀드렸던 요인, 바로 절대적으로 많은 사용자 수에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또 다른 이유로는 간편한 방식으로 소통을 유도하는 인스타그램의 시스템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 시스템 덕분에 지금 현재 내 팔로워 수가 현저히 적다고 할지라도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에게 노출될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인스타그램은 지속적으로 내가 관심 있어할 만한 계정을 추천해줍니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는 것도 가능해요. 해시태그를 사용해서 검색 유입을 노리거나, 팔로워 수가 엇비슷한 계정을 찾아다니면서 선팔을 하는 식으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상대방을 내 게시물이나 스토리에 ‘태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게 굉장히 간편하면서도 큰 역할을 해주는 기능이에요.  


이 태그라는 기능을 달리 말하면 ‘강제소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나를 태그 해서 게시물을 올리면 알림이 뜨게 되어 있으니까, 태그가 된 사람은 웬만하면 그걸 보게 돼요. 반 강제로 내 콘텐츠를 상대방에게 보라고 알리는 셈이죠.  


이게 왜 좋냐 하면, 팔로워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도 나의 존재를 어필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은 상대방이 나를 알아봐 주고 내 콘텐츠를 퍼가기도 하시거든요. 그럼 그게 계기가 돼서 콘텐츠가 홍보되고, 내 계정 팔로워 수가 늘어나기도 해요.


요약을 해보자면,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수가 많다!

시스템이 간편하고 소통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장치들이 잘 돌아간다!

그만큼 인스타그램에서는 나를 알리기도 쉽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시스템 차원에서는 그렇고, 이번에는 콘텐츠 내용 측면을 한 번 볼까요.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그림, 즉 이미지 위주의 콘텐츠에 최적화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IGTV, 릴스처럼 동영상 콘텐츠도 유통이 되도록 개편이 되었는데, 애초에 인스타그램은 정사각형 형태의 이미지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이었죠.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도 거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콘텐츠 소비와 반응, 확산이 매우 빨라요. 그러다 보니 호흡이 짧은 콘텐츠가 잘 먹히는 편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카드 뉴스나 인스타툰과 같은 이미지성 콘텐츠가 생겨난 건 매우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현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짧은 글이나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다른 플랫폼보다 인스타그램을 노려보시는 게 유리하실 거예요.

그렇다면 브런치는 어떨까?


브런치의 경우는 완전 정 반대인 것 같아요. 브런치의 슬로건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에요. 브런치라는 서비스는 애초에 그런 방향으로 시작이 된 겁니다.


그래서 브런치에서는 긴 호흡의 콘텐츠가 먹힙니다. 저는 지금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그림에 제목만 브런치스럽게(?) 달아서 브런치에다 올리고 있는데, 사실 지금보다 과거 브런치를 막 시작했을 때 썼던 글들이 조회 수가 훨씬 잘 나왔었어요.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에 더 자주 걸리기도 했고요.


브런치는 이용자 수가 다른 플랫폼들보다 적지만 이게 정말 큰 강점이죠. 다음 포털사이트에 내 글이 게시될 수도 있다는 점.


"나는 소비되고 빨리 휘발되는 짧은 콘텐츠들 말고, 좀 더 긴 글을 써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브런치로 오셔서 작가 신청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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