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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시인 Feb 11. 2017

개라고 불리우는 사나이

삶의 기준에서 보는 스스로에게 묻다

몽골에서는 개가 죽으면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믿는다.

그래서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른다.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ㅡ 김유진 / 받아쓰기'내가 머문 아이오와 일기'에서


몽골만의 이야기 일까.

나도 꼬리를 자르고 싶다.

난 한국에서 살고 있는 개이기 때문이다.

아니, 개라고 불리워지기 때문이다.


난 다음생에 한국에서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누군가를 개라고 부를 수 있을까?


자를 꼬리조차 없는 개들의 세상에서..

나는 결코 개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꼬리의 유.무가 개를 구별하는 기준은 아니다.

그건 누구나 다 아는 것인데,.

난 자꾸 꼬리를 만져본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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