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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일 Oct 23. 2021

선생님 울리는 학생들


올해 남학생반 담임을 맡으신 김선생님. 작년에 신규로 오셔서 담임은 처음인데 말 지지리도 안 듣는 남학생들 지도하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처음 맡는 반이니만큼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고 지도하셨던 것과 달리, 아이들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일년 내내 무던히 속 썩이더니... 학기말 어느 날 학생 한 명이 저에게 슬쩍 찾아와 사진촬영을 부탁하였습니다. 담임샘 생신 서프라이즈이라고요. 입 무거운 남학생들이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엮어 동영상도 만들고 선물도 사고, 촛불과 케이크도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하시던 김선생님은 결국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힘드셨던 만큼 감동도 컷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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