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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과 능력

메타인지

by Amor fati Mar 27. 2025

개인의 능력은 그가 속한 조직이나 집단에서 “발현”되었을 때라야 비로소 “능력 있다 “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개인이 가진 내재적 가치 자체는 그야말로 그 당사자 개인의 영역에 달려있다.

그러나 직접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겪어온 수많은 케이스를 통해 느낀 점은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있어 외재적 요인으로 인해 “발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점이다.


가장 가까운 예로 나 자신의 에피소드를 소개해보려 한다.

30 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안정적인 전문직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전직을 결정하고, 개발자 팀원으로서 여러 스타트업을 경험했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내가 경험했던 조직들 속에서 내가 특별히 동년차 동료들에 비해 우월한 실력이나 아웃풋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공동창업자 겸 기술부서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금, 누구보다 다양하고 많은 일을 나름 잘 수행해내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왔던 것일까?


결론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역할과 권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 전체를 돌아보더라고 내가 이뤄온 성취는 ‘속도’ 보단 ‘방향’(선택과 집중)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어 왔다.


다시 말해, 정해진 목표와 구체적인 태스크(할 일)가 이미 다 정해지고 누가 그걸 빨리 해결하느냐의 경쟁에서는 내 능력의 영역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만, 오히려 모호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문제 자체에 집중하고, 현재 가용 자원 범위 하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어떻게 나누며,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을 하는 데 있어, 그나마 나의 경쟁우위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팀을 만들어나가는 지금 시점이므로,

구성원의 내면에 잠재된 가치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이가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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