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활동_자격증 공부
ü 자격증 공부
이번에는 자격증 공부네. ‘자격증’이 아니라 ‘자격증 공부’인 이유가 있어. 자격증은 진짜 다양하고 그 분야에 따라서 다 달라서, 내가 하나하나 다 이야기할 수가 없어. 경영학과만 해도 자격증 중에 CPA, CFA부터 시작해서 자잘한 자격증까지 합치면 10개는 넘을걸? 거기에 여기 자격증 공부에는 행정고시, 임용고시까지 다룰 텐데, 이걸 다 하나하나 이야기하는 건 확실히 무리겠지? 그래서 그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어떤 걸 고려하는지에 관해서 좀 광범위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해. 자격증 중에는 CPA나, 행정고시와 같이 평균 준비기간이 2,3년이 넘는 상대적으로 아주 어려운 시험이 있는 반면에 사회조사 분석사, 바리스타, 컴퓨터 활용능력과 같이,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자격증 시험이 있어. 이 두 개를 구분 짓는 기준을 쉽게 생각하면 ‘시험을 자주 볼 수 있느냐, 없느냐’로 볼 수 있어. CPA, 행정고시, 임용고시와 같은 시험은 1년에 1번, 많아봐야 2번밖에 기회가 없는데, 보편적인 자격증들은 1달에 1번, 2달에 1번까지도 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 2가지의 종류는 시험을 준비할 때 고려해야 될 것이 많이 달라. 그래서 이 두 가지를 나눠서 설명할게.
- 시험 볼 때 고려할 것
먼저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시험들부터 이야기해보자. 네가 생각할 때는 어떤 것을 고려해야 될 것 같아? ‘내가 이 시험을 위해 얼마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야. 이건 어떤 자격증 공부를 하든 반드시 고려해야 될 사항인 것 같아. 기한을 정해놓은 거지. 지금 너의 여건을 고려해서 ‘언제까지는 이 시험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기한을 정해. 보통은 방학에 하겠지. ‘방학 중 한 달을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겠다.’ 같은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그 시험에 집중하는 거지. 한 달이란 기한 내에 완급조절도 하면서, 합격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하는 거야. 충분한 조사를 하고, 공부를 했다면, 적절한 기한을 정하고, 그 안에 합격할 수 있을 거야. 이런 시험들은 대부분 의외로 할 만하거든. 그렇다고, 기한을 너무 여유롭게 잡아서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서도 안돼. 둘 중에는 타이트하게 잡는 게 조금 더 좋긴 하지만, 제일 적절한 기간은 그 시험의 주기. 예를 들어 시험이 월 1회 시행하는 시험이면, 1달이 네 목표인 거지. 이게 제일 적절한 것 같아. 조금 불안하면, 2 배수까지. “3 배수 넘어가면 안 돼?” 돼.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그런데, 시간 많고, 하고 싶은 거 없으면 해도 돼. 강제는 없으니까. 그런데 아깝잖아. 말했다시피 대학생은 가장 자유로운 시기고,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은 시기인데, 1,2달 안에 할 수 있는 걸 3달이나 투자한다니. 나머지 한 달 동안 술을 먹어도 얼마나 더 먹을 것이며, 공모전을 제출해도 하나 제출할 거고, 알바를 해도 얼마나 더 할 거야. 물론 다 병행하면서 할 수도 있지. 막 한 3,4가지 하면서 3개월 걸리는 거면, 나쁘지 않지. 앞에서도 바쁘게 사는 게 좋다고 추천했으니까. 그런데, 다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야.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전제하에! 자격증은 ‘Do or Die’야. 얻거나, 아예 못 얻거나, 두 가지 결과밖에 없어. 공모전은 상을 받지 못해도, 그런 걸 해봤다는 결과물, 경험이 남지만, 자격증은 그 증을 받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격증을 받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지. 물론 공부한 지식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어. 인정. 그런데 이 자격증은 네가 그 능력이 없어서 못 따는 게 아니야. 어떤 걸 할 수 있는데, 그걸 보여주지 않고도 할 수 있다고 증명하기 위해서 따는 거지. 근데 누가 너한테 어떤 능력이 있어하고 물어보면, 너는 자격증을 내밀 수 없고, “어떤 자격증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어? 없지? 증명하기 위해서 따는 게 자격증인데, 의미가 없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러니까 자격증은 따지 못하면 시간만 버리는 거라서 일단 시작하면, 반드시 따도록 시간을 투자해야 돼.
그러면 이번엔 엄청 어려운 시험들. 주기가 1년 정도 되는 시험들을 생각해보자. 그 시험들은 단순히 주기만 긴 게 아니야. 그만큼 어려운 시험들이라고. 예를 들어서 고시부터 생각해보자. 행정고시. 평균적으로 3,4년 정도는 된다고 하더라고. 공인회계사 자격시험(CPA)은 1차 합격자 평균 준비기간이 공식적으로 2년 반이야. 이게 1차만 합격자 기준이니까, 엄청 어려운 거지. 이 외에도 이 정도 난이도 되는 시험들은 다 비슷할 거야. 무슨 뜻인지 짐작이 돼? 앞에서 자격증을 도전했으면, 무조건 따야 된다고 했지? 맞아. 만약에 1년 준비한 시험을 떨어지면, 다시 1년을 준비해야 돼. 심지어 이 시험은 이것저것 하면서 쉬엄쉬엄 한다고 딸 수 있는 것들이 아니고, 딱 앉아서 이 시험공부만 죽어라 해야 되는 시험이지. 그런데 만약에 네가 2년을 공부하고 시험에 떨어졌어. 그러면 그 2년이 정말 아깝지 않을까? 동시에 뭔가 알 것 같고, 한 번만 더 하면 붙을 것 같고, 이런 생각에 3년 차도 시도해보겠지? 이렇게 바로 시험 중독에 빠지게 되는 거야. 거기서 또 떨어지면, 그때는 진짜 어떡해? 그때 필요한 게 나는 포기하는 용기라고 생각해. 진짜 내 꿈이 5급 공무원이 돼서 꼭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게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보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즉, 보편적인 자격증 시험들은 ‘기한을 정해놓고, 그 안에 꼭 붙어야 된다는 각오로 임한다.’ 반면, 엄청 어려운 시험들은 ‘기한을 정해놓고, 그 안에 붙지 못하면 포기한다는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러면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다르겠지? 앞에서 대충 얘기했다시피 보편적인 자격증 시험은 다른 것들도 하면서 해도 돼. 공모전도 하나 준비하면서, 가끔은 친구도 만나 고해도 되지. 그래도 공부할 때만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는 시험들이 대부분이야. 너무 대충 하면 안 되겠지만, 그렇게 너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까지는 없겠지.
반면 엄청 어려운 시험들은 약간 재수하는 느낌 알지? 술, 연애, 게임 등 모든 삶의 재미가 차단된 상태. 그런 느낌으로 해야 돼. 어떻게 보면 재수보다도 빡세지. 이거는 뭐 해줄 말이 파이팅 밖에 없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