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대학 생활_아르바이트

대외활동 프롤로그 & 아르바이트

by 꿈꾸는 엽형

드디어 대외활동이네. 대외활동은 누누이 말하지만 교내 활동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다룰 거야. 그렇기 때문에 카테고리가 무궁무진해. 내가 조금 대중적이고 나도 해본 것들을 위주로 쓰려고 하는데,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어. 그러니까 내가 쓴 것들 중에 네가 하고 싶은 것들 해보면서 추가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해!

내가 말해줄 건 12가지야. ①아르바이트, ②자격증 공부, ③외국어 공부, ④취미, ⑤여행, ⑥독서, ⑦연합동아리, ⑧대외활동, ⑨공모전, ⑩인턴, ⑪창업, ⑫놀기. 여기서 ‘어?’ 싶은 게 있지? ‘이게 대외활동이야?’싶은 거. 그래서 말했던 거야. 대학교 외 활동들 모두라고. 여기서 보면, 어떤 건 중요하고, 어떤 건 별로 안 중요하게 보일 수도 있어. 그래도 각자 다 의미가 있는 활동들이니까, 읽어봐~


ü 아르바이트

그럼 아르바이트부터 이야기해보자. 너는 어떤 알바가 하고 싶어? 벌써 대학생이 된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알바를 하지 않는 애들이 적을 정도지?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많은 대학생이 하는 대외활동이라고 생각해. 그중에서도 편의점, 영화관, Café, 음식점이 대표적이지. 왜 수많은 대학생들이 대부분 알바를 할까? 할 수밖에 없어서 그래. 물론 그 친구들 전부가 알바를 그만둔다고 밥을 굶고 다니지는 않겠지. 하지만 대학생들이 놀러 다니는 시간과 거기에 들어가는 돈을 생각하면 알바는 거의 필수지. 그리고 덤으로 알바를 하다 보면 알게 되는 것도 많을 거야. 특히 사람에 대해. 그래서 알바를 해보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장단점보다는 알바를 선택할 때 고려할 조건들을 말해줄게.


- 직종

무조건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 직종에 따라 ‘네가 얼마나 그 알바를 잘할 수 있는지’, ‘오래 할 수 있는지.’가 결정돼. 추가로 배우는 것도 조금씩 달라지겠지. 먼저 직종이 잘 맞아야지 네가 잘하고, 오래 할 수 있는 건 당연하겠지?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말을 잘 못하고, 말이 적은 사람이 옷을 파는 일을 하는 건 조금 어렵겠지? 당연히 오래 하기도 힘들 거고. 그렇게 되면 잘하지도 못하고, 재미도 없는데, 금방 그만두게 될 거야. 그런데 만약에 그런 성향인데도, 사람들이랑 스스럼없이 말 잘하게 되길 원해서, 그 직종에서 노력하면, 사람 대하는 건 배우게 되겠지?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저 3가지를 잘 조율하고, 고려해서 직종을 선택해야 돼. 나는 저 3가지가 잘 맞아떨어진 게, 나이키 판매직 알바였어.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이런 일이 즐거웠고, 거기다가 좋아하는 나이키 신발, 옷 팔아서 재밌었고. 거기다가 일처리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하는지 메커니즘 같은 걸 배워서 다 좋았지. 반면 최악이었던 알바는 잠실 롯데타워 지하 에너지실 청소 알바 때는 최악이었어. 말할 사람도 없지. 내가 싫어하는 육체노동이지. 일상생활이랑 거리도 먼 일이라서 배울 것도 없었지. 차라리 군대가 더 나은 알바였지. 이런 거 다 잘 고려해서 직종을 선택해야 돼. 하긴 급할 때는 이런 것 고려할 필요도 없이 구해지는 거 해야 되긴 하지만.


- 사람

알바를 할 때, 고려해야 할 두 번째는 사람이야. 진짜 이건 굳이 알바가 아니라, 그냥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많이 꼽는 사항이야. ‘일이 힘든 건 참을 수 있지만, 사람이 힘든 건 참기 힘들다.’이런 말도 들어봤는 걸. 뭐 같이 일하는 알바생도 중요하겠지만, 사장이 어떤 사람인지가 가장 중요해. 같이 한 달 정도 일하다 보면 느껴질 거야.’아 이 사람은 나를 그냥 노예 보듯이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그 가게에서는 굳이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알바생은 알바생으로 생각하고, 똑같은 사람으로서 대해주는 게 당연한 건데, 노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더라고. 나도 겪은 적이 있어. 나는 군대에서 제일 고약했던 간부보다도 아직까지 그 사장이 더 싫어. 알바비를 말할 때까지 제대로 입금 안 해주는 건 기본이고, 말도 “야, 야”하면서 기분 나쁘게 말하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는 날에는 그 화가 나한테 오더라고. 거기다가 마지막까지 별로였어. 가게가 문을 닫게 되거나, 한 달 이상 장기적으로 일을 쉬면 미리 말해주는 게 예의인데, 가게 문을 닫는 날 갑자기 “이제 나오지 말라”라고 통보를 했어. 정말 최악이지. 이런 사장을 만나지 않기 위해서 알바는 친구 추천으로 가던가, 학교 커뮤니티 같은 데서 평이 좋은 곳으로 고르는 게 좋을 거야.


-돈

제일 중요하지. 이제 최저임금이 많이 올라 어지간한 알바들은 업무강도 대비 높은 시급이겠지만, 당연히 고려해야 할 조건이지. 네가 잘 생각해보고 ‘이 정도면 적당하겠다’ 생각이 들면 해. 네가 필요한 돈이 얼마이면, 그 돈이 나올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뜻이야. 거기에 상황에 따라 주급인지, 월급 인지도 고려해보면 좋고.

돈 외에도 네 상황에 따라 고려할 조건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그리고 이런 것을 고려해서 선택한 알바는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돼. 별 일 아닌 걸로, 일을 갈 수 있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빠지지 말고, 빠져야 할 때는 미리미리 말해주고. 그만둘 때도 적어도 2주 전에는 말해주는 게 좋지. 이건 알바생의 예의인 것 같아.


- 알바 관련 썰

알바 관련해서 몇 개 이야기해볼게. 우선은 조금 이러면 안 된다 썰. 내 친구인데, 학기 중에 알바를 하던 친구였어. 술을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술을 마실 일이 많아. 굳이 약속을 미리 잡지 않아도, 당일 날 갑자기 술 약속이 생기고 한단 말이야. (그렇다고 학기 중에 알바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야. 평일은 피하던가, 알바 있는 날은 술 약속을 잡지 말라는 거지.) 그래서 그날도 갑자기 술 약속이 생긴 날이었어. 한 친한 동기들 5명 정도 만나서 술을 마시게 됐어. 그런데, 이제 가볍게 마시자고 시작한 술자리도 술이 들어가고 재밌으면, 끝도 없이 마시고 싶잖아. 그래서 늦게까지 마시자고 이야기가 됐는데, 한 친구가 내일 알바있다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그 친구 보내고, 나머지라도 마시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괜찮다고, 알바 빼면 된다고 말하는 거야. 나머지 친구들은 조금 의아했지. ‘내일 아침 알바인데, 지금 밤 10시가 넘었는데, 이걸 뺀다고?’ 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냥 말만 하면 된대. 우리야 뭐 우리 일 아니니까, 그냥 현실에 충실했지. 그런데 원래 이러면 진짜 안 되는 거야. 알바를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어서 못 가게 되었으면, 최소한 1주일 전에 양해 구하고, 대타 구할 시간은 줘야 되는데, 저렇게 하면 그 가게는 어떻게 해. 그렇게 친한 친구가 아니라 뭐라 안 하고 말았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최악이야.


알바 관련해서 썰을 여기서 이야기한다기보다 참고가 될 만한 것들을 소개해줄게.

(1) 유튜브 ‘알바썰&알바머함’: 알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콘텐츠인데, 알바 고민할 때 한 번 들어가서 이거 저거보다 보면 너한테 맞겠다 싶은 알바 찾을 수 있을 거야.

(2) 유튜브 ‘워크맨’: 이건 유명한 거라서 알지? 알바에 최적화되어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면 알바에 도움되는 이야기들도 많으니까, 한 번 봐봐. 일단 재밌으니까. 꿀잼 보장이야.


알바는 워낙 관련돼서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나와있어서, 내가 말해주는 것보다 그런 콘텐츠를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알바 관련해서 진짜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 아르바이트하는 거 진짜 좋아. 자기가 쓸 돈 부모님 손 안 벌리고 쓴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거야. 대 찬성이지. 그런데! 알바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장학금, 공모전 상금, 기타 등등. 기타에는 창업 등이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얘기 안 하는 걸로. 일단 장학금은 공부를 얻지. 공모전도 진로 관련돼서 매우 유익한 경험을 얻어. 이 두 가지는 모두 너의 역량이랑 직결돼지. 그런데 알바는? 놉. 배울 수 있는 거? 당연히 있지. 그런데 이건 알바에서만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야. 네가 살다 보면 언젠가는 배울 수 있게 되는 것들이지. 그러니까 네가 학점이나 다른 하고 싶은 활동들이 있는데, 알바 때문에 포기하지는 말라고. 분명 알바는 돈 없는 대학생활에 희망이지만, 그것 때문에 놓치게 되는 것들도 있을 테니까.

keyword
이전 08화대학 생활_교내 활동(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