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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_교내 활동(4)

동아리(2)

by 꿈꾸는 엽형

공연형 동아리. 개인적으로 취미 동아리 중에서 제일 선호하는 동아리야. 되게 다 같이 ‘으쌰 으쌰’하는 분위기에, 다른 데서는 얻을 수 없는 뭔가도 얻을 수 있고. 공연하는 대부분 동아리가 여기에 속하지. 힙합동아리, 밴드, 연극, 응원단, 춤, 노래 등 엄청 다양하지.

공연 동아리는 내가 좋다고 했잖아. 장점부터 바로 설명해줄게. ‘장기가 생겨’ 가면 처음에 못하던 것도 배우면서 점점 늘게 돼. 내가 흑인음악 동아리에 잠시 들어갔었잖아, 나는 일정 때문에 금방 나왔지만 나랑 같이 들어간 동기가 있어. 나는 뭐 못하고 나왔지만, 그 친구는 랩 엄청 열심히 해서 공연도 잘 다니고, 결국 부회장까지 하더라고. 랩을 잘하게 됐는지, 들어본 적은 없지만, 어느 정도 잘하니까, 부회장도 되지 않았을까?

두 번째는 자신감. 공연 동아리는 공연에 서니까,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지지 않지. 이게 진짜 큰 것 같아. 앞으로 뭘 하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해야 하는 일이 있을 거야. 적어도 회사 내부 회의에서도 담당한 프로젝트를 발표해야 될 수도 있고. 이런 건 규모가 클수록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인데, 공연에 많이 서 본다면, 이런 게 자연스러워지겠지. 내가 공연 동아리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야.

단점은 크게 없는 것 같아. 모두 연습하면서 지내니까, 단합도 잘 될 거 같고. 단점은 너무 부끄럼이 많으면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 정도?

마지막으로 오락형 동아리. 이건 굳이 하는 걸 추천하지는 않아. 오락형 동아리의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 도있을거야. 내가 말하는 건 특히 굳이 그 동아리를 들어가지 않아도, 친구들이랑 자주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동아리. 예를 들면, 보드게임 동아리, 게임 동아리 등 이런 것들은 친구들이랑도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고, 네가 평소에 못하는데, 여기 활동하면 재밌겠다 싶은 것들은 해도 좋은 것 같아. 이거는 장단점을 따지기보다, 네가 재밌어하는 활동을 하러 가는 거라서 즐거우면 좋은 거고. 그런데, 얻을 게 적을 수는 있으니까, 이 점은 참고하라고. 그래도 뭐 인생 유익한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취미 동아리는 여기서 끝이야. 다음은 전문 동아리인가? 전문동아리는 비교적 간단해서, 그렇게 길게 쓰지는 않을 것 같아.

전문 동아리. 전문 동아리는 일단 그 종류가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지. 그래서 분류하고, 설명하고, 그러기가 힘들어. 딱히 의미도 없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딱 하나야. “어디든 한 군데 들어가라.” 꼭 너의 전공과 딱 맞는 동아리를 들어갈 필요는 없어. 오히려 전공과 딱 맞는 동아리를 들어갈 필요는 없어. 오히려 전공과 관련 없어 보이는데, 흥미로워 보이는 동아리를 들어가는 것이 좋지. 예를 들어 네가 의대를 갔어. 그런데 무슨 마케팅 동아리를 들어가서 한 2,3년 활동을 했어. 그러면 너는 의술적 능력은 당연히 갖춤과 동시에, 마케팅에 대한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춘 융합적 인재가 될 수 있는 거지. 나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기업 동아리에 들었다가, 컴퓨터 동아리나, 빅데이터 동아리에 들어가 보고 싶어. 그렇게 다양한 분야를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한 우물을 깊게 파되, 파는 과정에서 가지를 뻗어나가는 거지. 아마 활동 당시에는 조금 힘들 수 있어도, 재밌고, 많은 것을 얻을 거야.

마지막은 봉사동아리. ‘여유가 되면 하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사실 봉사 동아리는 사람 따라 케바케가 심해서. 잘 모르겠어. 알아보고 평판이 좋으면 하고, 아니면 안 하는 게 좋아. 평판이 좋아도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말고. 모든 걸 다 하고 살 수는 없잖아.

이렇게 생각보다 길어진 대외활동을 마무리했어. 솔직히 금방 쓸 줄 알았는데, 쓰면 쓸수록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서 말이야. 쓰는데 꽤 오래 걸렸어. 그래도 네가 판단하기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많이 얘기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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