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얻은 사소하고 현실적인 교훈 6가지

루프트 한자 캐리어 보상과 GWR 기차 취소 보상까지

by 일월



해외여행 처음 해보는 사람처럼 서툴렀던 여행 시작부터 끝에서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과 기차 및 캐리어 보상받는 방법까지 정리해 본다.



1. 상설 전시가 무료입장이라도 기획 전시를 확인하자

이번 여행 동안 있었던 일 중 지금까지도 가장 후회하는 일은 단연코 고흐 전시. 아쉬운 만큼 글도 따로 썼으니 상설 전시가 무료입장이라도 기획 전시를 확인하자로 대체하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간다.



2. LNER 기차 좌석 번호 1,2번은 비추천

네임택 까꿍 (이땐 귀찮아서 캐리어 커버를 안 했다)

기차에서도 캐리어 분실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런던에서 스코틀랜드(에든버러)로 넘어가는 LNER 기차표를 예약할 때 캐리어 옆 좌석 번호 1, 2번 자리로 야무지게 선택했다! 하지만 도착해서 보니 좌석 옆에 창문이 없다.. 말번갈 때 기차 풍경을 많이 봐서 망정이지 4시간 반 동안 감금된 건 마냥 깜깜하게 갔다. 마치 캐리어가 되어 보는 시간이랄까. 기차에 사람도 많이 없었어서 굳이 이 자리를 안 했어도 되지 않을까 매우 후회했다. 아, 급하게 하이드 파크를 들르다 보니 기차 시간에 딱 맞춰 가서 캐리어 놓을 자리가 녹록지 않았는데 역무원이 자리를 착착 만들어 주셔서 무사히 잘 넣을 순 있었다.



3. 캐리어 23인치와 23kg은 다르다

스코틀랜드(글래스고)에서 파리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예매하던 중, 이지젯을 알게 됐다. 찾아보니 잦은 지연, 수하물 분실 등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딱히 대체할 만한 비행 편이 없어서 이지젯으로 선택했다. 보통 유럽의 저가 비행사는 수하물 불포함이라며 무게 초과 시 겁주는 글이 많았다. 캐리어는 26인치인데 짐을 챙기기 전이라 짐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고,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를 살 예정이라(결국 작은 것만 샀지만) 무게가 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최대인 26kg을 선택했다. 이때까진 26인치와 26kg이 같은 건 줄 알았다.. 기본으로 위탁 수하물 포함인 인천에서 런던 가는 비행기를 확인하니 수하물 23kg??? 하고 확인하니 웬만하면 23kg 안 넘는다고 하는 글들을 발견한다. 쓸데없이 최대로 했다.. 그런데 한국 돌아올 때는 간신히 22.7kg이었다..!!



4. 해당 나라에선 해당 나라 통화를 사용하자

기념품 가게에서 카드 결제할 때 달러, 파운드, 원화 중에 선택하라고 하는 리더기가 있다. 목도리를 살 때는 원화랑 파운드만 있어서 원화로 보니 비싼 게 바로 보여서 파운드로 결제했는데, 스노우 볼 살 때는 달러가 파운드보다 싸니까..? 하며 괜히 고민하다가 달러로 결제했고, 후에 확인해 보니 달러가 400원 더 비쌌다. 해당 나라에서는 해당 나라의 통화를 사용하는 게 가장 싸다.



5. 비행기 인 앤 아웃 예매 전에 자잘한 일정도 미리 고려하자

이건 취향에 따라 갈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런던과 파리 사이에 다른 나라를 이동할 생각이 있었음에도.. 냅다 런던인 파리아웃으로 비행기를 예매한 후, 일정을 계획했다. 특히, 스코틀랜드에 갈 생각이라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스코틀랜드로 입국해서 런던 → 파리로 이동하는 게 효율적이다.



6. 공항에서 캐리어 커버 안도 확인하자

처음으로 귀여운 네임택, 캐리어 벨트, 캐리어 커버를 하고 여행을 떠났다. 커버를 씌워서 캐리어 겉이 보이지 않았고, 집 와서 벗겨 보니 캐리어가 파손되어 있다. 공항에서 알았더라면 바로 조치를 취했을 텐데 집에 도착해서 알게 돼서 귀찮은 절차가 생겼다.. 일일이 사진도 찍어서 신청(7일 이내 신청 필수)한 후, 루프트한자가 위탁한 Dolfi와 메일을 주고받아야 한다. 그럼 캐리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보여준다. 마음에 드는 캐리어가 있으면 선택하면 되지만, 나는 마음에 드는 캐리어가 없었다. 그래서 사이트는 잘 살펴보았지만, 비행기 때문에 생긴 일인데 추가 금액 내기 싫고, 추가 금액 없는 캐리어는 한국에서 보상 금액보다 더 싸게 팔고 있다고 말하니 바로 현금으로 보상해 준다고 했다. 그러곤 총 4가지 계좌 명의, 은행 기관, IBAN 번호 또는 계좌번호 (SEPA국가 아닐 시), BIC/SWIFT를 묻는다. 계좌번호는 사용 중인 계좌 번호를 적었고, 하나은행의 BIC/SWIFT는 KOEXKRSE이다. 11월 1일부터 메일을 주고받았고 12월 12일까지 보상을 해준다고 했지만, 실제 입금은 12월 30일이었다. 그래도 해 넘기기 전에 받아서 홀가분했다. 추가로, 여행자보험에 휴대품손해보상 항목이 있다면 여행자보험에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뒤늦게 알게 됐지만 다행히(?) 내가 가입한 여행자보험엔 휴대품손해보상이 없었다.



번외) GWR 기차 취소 보상받을 때 시차 주의

앞선 글에서 썼다시피 말번에서 런던 가는 기차가 취소됐다. 한국 돌아와서 보상받으려고 동생이 사이트에서 신청 절차를 밟으니 마지막에 기차 시간을 선택하라고 한다. 원래 기차표 시간으로 바꿔야 하는 줄 알고, 바꿔서 신청하니까 그런 기차가 없다고. 다시 신청하면서 보니 예매 내역과 자동으로 연동돼서 시간이 적용되어 있었고, 시차 때문에 시간이 달랐다. 그냥 그대로 채워진 시간으로 신청하니 완료됐다.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왕복으로 되어 있던 기차표라 통으로 취소가 됐다는 거! 공짜로 말번을 다녀온 셈이다. 물론 하루치 숙박비는 버린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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